천지 계절의 대변혁, 후천개벽

▣ 천지 계절의 대변혁, 후천개벽

 

1)천지의 4대 개벽 운동

개벽開闢은 ‘천개지벽天開地闢’ 에서 나온 말로서 태초에 하늘과 땅이 열리는 것, 즉 천지의 생성을 뜻한다. 이를 ‘창조개벽’이라 한다.

그런데 변화하는 현실 우주에서의 천지개벽은 음양의 순환을 통해 천지가 새로운 차원의 변화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천지의 일체 생명이 새로운 시간대에 들어서는 시간 변화를 뜻한다. 다시 말하면, 천지개벽이란 대국적으로는 천지일월의 각 계절의 운행 원리에 따라서 새로운 시간과 공간대가 열리는 천지기운의 대변화 사건이다.

나아가 이러한 시간대의 거대한 변화운동에 따라 인간이 묵은 기운을 벗고 성숙된 새문명과 새로운 삶의 질서를 열어 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이 지상에 처음으로 생겨나는 봄의 탄생(선천)개벽, 인류 문명이 봄에서 여름철의 성장 과정으로 넘어가는 중개벽, 후천 가을로 넘어갈 때 인류 성숙의 보편적인 세계 구원을 성취하는 후천 대개벽, 그리고 우주의 겨울철로 들어가는 카오스 개벽에 이르기까지, 현실 세계에서 작용 하는 대자연 시간대의 개벽 운동은 모두 이 사계절의 환절기 때마다 일어난다. 따라서 우주 일년 사계절은 각기 다른 네 개의 시간대가 형성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점이 우주 시간 개벽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개벽은 궁극적으로 천지자연과 시간 질서의 주재자인 상제님(하나님)에 의해 성취되는 천지의 문명개벽을 의미한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우주의 일년에서도 어느 시간대에 살고 있을까?

상제님께서는, 오늘날 인류는 천지의 일년 중 봄•여름의 성장 과정인 선천 시대가 모두 끝나고 통일과 결실의 후천 가을 문명시대로 막 전환하려고 하는 대변국기를 살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당면한 이 전환기를 ‘천지성공天地成功 시대’，‘천지개벽 시대’라고 선언하셨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약 5만 년 전인 이번 우주 일년의 봄에 최초로 생겨나 여름철 기나긴 성장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자신의 생명을 성숙시켜야 하는 가을우주(후천)의 시간대 속으로 들어서려 하고 있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2편43장)

일찍이 상제님의 지상 강세를 선포한 최수운 대신사가 “무극대도 닦아 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용담유사』「용담가」)” 라고 한 것은, 실로 이 때가 선천 세상을 마감하고 후천 5 만년 새 운수 시대를 여는 무극대도가 출현하는 때라는 우주의 도비道秘를 전한 것이다.

 

2)후천개벽을 선포한 두 성인: 최수운 대신사와 김일부 대성사

우주 시간대의 대칭성과 개벽에 대한 내용은, 세계 종교의 각 경전에 조금씩 언급이 되는 우주 생성의 극치의 문제이다.

기독교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전의 하늘과 땅과 새 하늘 새 땅 ”, 불교 『미륵경』의 “그 때 (새로운 시간대)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가 조화되며”라는 내용은 천지와 일월이 새로운 질서로 운행할 것을 암시하는 고귀한 말씀이다.

유교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는 역철학에서는 이것을 원리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특히 선•후천 우주 시간대 구조에 대한 비밀은, 약 6천 년의 장구한 세월이 걸려서 체계화된 『주역周易』과 김일부 대성사의 『정역正易』에 이르러 그 신비의 베일을 완전히 벗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역법은 천체의 운행에 일정한 규칙성과 고유한 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탄생하였다.

역수歷數란 천지일월이 순환•변화하는 주기도수週期度數이다.

본래 우주의 신비를 찾아내는 생명의 상수象數에는 물상수物象數와 역상수曆象數가 있다. 물상수는 만물의 변화 모습을 자연수로 파악하는 것이며, 역상수는 천지 시간 변화의 비밀을 자연수의 구성 원리와 변화 논리로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정역』은 이러한 역상수의 역법을 완성한 문서이다.

 

●아! 거룩하도다. 우주의 변화가 무궁한 변화로 이루어짐이여! 우주의 변화란 역수暦數의 변화 내용이니 역수의 시간대 변화가 없다면 성인은 나올 수 없고 시간의 새 질서를 열어 주는 성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우주 변화의 이상은 실현될 수 없음이라.

(聖哉！易之爲易！易者，曆也。無曆無聖.無聖無易）『정역』「대역서大易序」

 

김일부 대성사는 '우주 시간대에 변화가 있을 때에는 반드시 이 변화의 거대한 흐름을 타고 내려오는 성인이 있고, 그 성인이 우주의 신비와 인생의 섭리를 밝혀 한 소식을 전한다.'는 만고의 명언을 전하고 있다.

성인은 중생처럼 아무 때나 윤회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우주의 변화 원리에 맞추어 반드시 인류 역사 시간대의 크고 작은 개벽기에 오게 됨으로써, 최초의 창조 시간대와 미래 시간대의 변화 내용을 밝혀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후천 시간대의 내용을 천상의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神敎] 받고, 인류 구원의 차원에서 전해 주신 분이 바로 동학의 교조 최수운 대신사이다.

 

수운은 혈심으로 구도 정진하여 상제님으로부터 천강서天降書(侍天主 呪文)를 받고, 후천 가을 개벽으로 열리는 새 우주 시대와 하나님의 지상 강세를 세상에 선포하였다. 『이것이 개벽이다 상』-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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