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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의 일생, 한 인간의 일상-생존과 희망 사이에서

태을핵랑 2025. 9. 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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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의 일생, 한 인간의 일상-생존과 희망 사이에서  

누에의 일생과 한 인간의 일상

 

국민학교(초등) 무렵 어릴때, 시골 고향집에서는 해마다 늦은 봄인가 초여름이 되면 누에를 쳤다.

여기서 친다는 건 기른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손바닥만 한 사각 판에 좁쌀 크기의 새카만 누에씨가 들어 있다.

그게 뽕잎을 먹고 자라면 엄지손가락 크기가 되는데, 워낙 없이 살다보니 잠실이 따로 없었다.

누에들. 지금도 생생하네요. 누에가 살아서 튀어 나올 것 같네요.

 

이때가 되면, 늘 상 안방이 곧 잠실이 되었다. 잠실은 누에를 기르는 방이다.

그때는 누에와 안방에서 같이 잤는데, 자다보면 뭐가 얼굴이고 팔다리고 스물 스물 기어 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깨어보면 영락없이 누에다. 그때는 징그러운 것도 모르고 살았다.

누에는 참으로 사람한테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던 이로운 곤충이다.

누에는 뽕잎을 쉴 새 없이 갉아 먹는 것이 일이다.

*사진출처: [한동하의 식의보감] 병들어 죽은 ‘누에(백강잠)와 누에 번데기’, 사람에겐 귀한 ‘약’ - 헬스경향

누에가 넉 잠째 자고 있는 모습. 넉잠을 자고 나면 흰색에서 몸 색깔이 누렇게 됩니다. 실을 뽑아 집을 짓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죠.

 

그리고 한잠, 두잠, 석 잠, 넉 잠을 자고 나면.

그동안 열심히 갉아 먹을 뽕잎의 에너지로 이제는 실을 쉴 새 없이 뽑아 댄다. 그동안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낸다.

그냥 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열심히 짓는다.

그러고 나면 땅콩 같은 모양으로 순백색의 이쁜 집이 탄생한다. 이게 누에고치다.

이것이 바로 비단을 만드는 실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누에는 집을 지은 누에고치 안에서 번데기가 되어 있다.

*사진출처: 누에는 고독으로 비단을 짓는다.

*사진출처: 누에고치 추출 실크 세리신 ‘뼈 재생’ 도움 - 데일리 푸드앤메드

 

https://youtu.be/kD90qXTYbSc?si=7tv71hj-kprUtFj9 

 

송충이 또한 쉴 새 없이 솔잎을 갉아 먹는 것이 일인데, 나무에겐 해충이며 사람한테도 이로울 것이 없다.

단지 목숨을 부지하고 집을 지어서 나방으로 부활해서 번식을 하기 위함이다.

이게 이 서로 다른 곤충들의 이해관계와 목적인 것이다.

곤충이든 동물이든 저마다 먹는 것들이나 목적이 정해져 있다.

또한 미물곤충이나, 비금주수도 자신의 후세를 위해서 또는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나는 어떠한가. 몇 달째 놀고 있다.

놀라운 무료 이미지 - Pixabay

사회에 이로움을 주는 봉사는 커녕 나도 가족들과 함께 먹고 살기 위해서,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빠져 있다.

그런데 일평생 운전만 해서 먹고 살다가 다른 일을 해보려고 찾아보니 쉽지 않다.

마땅한 기술도 없는데다가, 벌써 나이가 많다고 안 받아 주는 곳들이 많다.

인생은 60부터, 60대면 한창이라는데...

올해 만 62세. 그러다보니 일자리 구하는 것도 제한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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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은 항상 위험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점점 하기 싫어진다.

사람은 아무거나 다 먹을 수 있는 잡식성인데...

일자리에 있어서는 그렇지가 않다. 나이가 많아서 안 된다. 경력이 있어야 된다.

물론 전문 분야는 자격증이 있어야 되고. 젊어서 뭘 했나.

그 흔한 전기, 기계 등 기술자격증이라도 따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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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싫어져서 일반 신임경비 교육 이수를 해서 막상 경비 자리 면접을 보러 갔는데 명절날 쉬지를 못해서 그냥 되돌아 왔다.

또 한군데는 집에서 약 1Km 되는 가까운 곳에 운전직 자리가 한군데 나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사장님은 흔쾌히 맘에 들어서 함께 일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50대인 현장 관리자가 내 나이가 많다고 부담스러워서 같은 50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별로 힘든 업무도 아니며 나는 운전하면 되고, 그쪽은 현장 일을 하면 그만인데.

서로 간에 업무로 부딪힐 것도 없고. 이유를 모르겠다.

요즘엔 오너라도 힘이 없다. 직원의 파워가 더 쎄다.

거기 사장님이 내내 아쉬워하면서 내 이력서를 보관하고 있겠다고 했다. 미련이 남는 것이다.

보수는 작아도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자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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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두 군데 입사지원 서류를 접수한 상태인데 채용 일까지 약 1개월이 걸린다.

한군데는 운전직, 또 한군데는 미화직.

역시 그래도 먹던 밥에 먹던 반찬이 맛있는 것인지, 운전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

여긴 운전이라도 택시처럼 하루 10시간씩 목숨을 내놓고 다니거나, 택배처럼 밤을 꼴딱 새우며 등골 빼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집을 찾다보면 막다른 골목길로 안내할 때가 일쑤.. 어두운데 잘 보이지도 않는데 한 참을 후진으로 나오기도 하고, 주소대로 안내한 곳에 도착하면 정 반대쪽에 있고. 별일도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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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합격하더라도 10월 20일부터 출근이라 틈새가 너무 길다. 그래도 이곳이라도 되면 참 좋겠다.

여기까지 면접에서 떨어지면 참으로 낭패다.

지금 놀 때 대형 면허증이나 따 놓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것도 돈이 들어가서 고민이다.

집을 팔아서 빚을 청산하고 몇 푼 남았던 돈이 점점 줄어들어 아슬아슬하게 바닥을 치려고 하고 있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되는데 걱정이 태산이로세. 

모든 일들이 황금빛 처럼 환하게 잘 풀려나가야 할텐데... 그렇게 잘 될 거야. 꼭. 걱정하지마!

늘 긍정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자!

2025. 9. 1. 밤 10:35~9. 4. 새벽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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