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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벽문화콘서트] 한국인이 전해 주는 새 문명 이야기, 개벽

by 태을핵랑 2017. 8. 28.

[대구 개벽문화콘서트] 한국인이 전해 주는 새 문명 이야기, 개벽

 

진정한 새 희망의 이야기, 개벽 소식(1)

道紀 145년 11월 22일(일), 개벽문화콘서트, 대구 EXCO 오디토

 

[말씀요약] 결론은 역사 대전쟁이요 인류사의 문화 주권 전쟁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마지막 인류사의 역사 전쟁의 향방한반도 분단의 역사 해체와 전망 등을 알 수 있는 실질적인 인류의 새 문명 이야기가 바로 개벽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왜 개벽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시천주 시대가 왔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이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왜 개벽이 이 세상 담론의 주제인가?

개벽은 동양 우주론의 상징어이고 희망의 언어이며 만물 생명의 근원인 천지의 질서가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개벽 소식이 실제적,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새 세상 이야기로 완전하게 정리된 것이 바로 참동학 증산도입니다.  

개벽이란 구체적으로 선천과 후천의 변화,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입니다.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것이며, 새 희망, 새 질서의 후천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개벽 소식입니다.

결론은 지금이 여름철 상극相克의 우주에서 새로운 상생相生의 가을 계절로 넘어서는 우주의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벽의 세 가지 주제를 잠깐 살펴볼까요?

첫째는 문명개벽文明開闢입니다. 지구촌의 성숙한 석학들이 현대문명의 병폐와 난제들, 그리고 붕괴의 위기 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는 이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주관의 문제입니다. 우주 질서, 자연의 질서가 바뀌는 것을 제대로 깨달아야, 우주 질서의 전환을 알아야 새로운 문명의 판을 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학에서 선언된 ‘다시 개벽’입니다.
두 번째로 자연개벽自然開闢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과정은 천지의 질서에 근본을 두고 있어요. 따라서 자연개벽이 바로 문명개벽의 근본입니다. 미국 인디언 호피족과 에드가 케이시, 마누엘 벨리코프스키 등은 놀랍고 충격적인 자연질서의 대격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본질적인 인간의 문제, 현대문명의 미래, 역사의 여러 가지 과제들, 이런 것은 오직 개벽을 통해서 정리해 볼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문명개벽과 자연개벽을 성취하는 주인은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지의 이상을 성취하는 아들과 딸로서 개벽의 모든 꿈과 희망을 이루는 주인공임을 우리는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문명과 우리가 살고 있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의 질서가 어떤 이법에 의해서 전환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자연과 인간과 문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는 올바른 개벽관, 3대 개벽을 늘 조화롭게 일체의 경계에서 보는 개벽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서 세계 4대 종교 성자들이 각기 결론 한마디씩을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선천,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의 최종 결론을 선언한 분이 바로 이 대구 땅에서 순도殉道하신 동학의 최수운崔水雲 대신사입니다.

 

한국인이 전해 주는 새 문명 이야기, 개벽


결론은 역사 전쟁歷史戰爭입니다. 역사 대전쟁입니다. 인류사의 문화 주권 전쟁입니다.

동서 강대국이 일거에 동북아에 몰려들던 19세기 후반 근대 역사의 진정한 중심 주제, 그것은 개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근대사의 첫 출발점에서 선언된 동학의 ‘다시 개벽’이 오늘 이 순간까지 한국 문화와 인류사에 제대로 선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개벽의 위대한 선언이 변색, 왜곡, 축소되었습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또 지금 진행 중인 마지막 인류사의 역사 전쟁의 향방은 무엇인가, 또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동북아 역사의 중심 한반도의 분단의 비극 역사가 어떻게 해체되고 희망의 새 역사를 맞이하게 할 것인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실질적 이야기가 바로 개벽입니다.

또한 한국의 문화 역사, 종교와 영성문화로 새 희망의 역사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살펴보는 신명나는 우리들의 새 세상 이야기, 한국인들이 전해 주는 인류의 새 문명 이야기, 바로 이것이 개벽 이야기인 것입니다.

역사가이며 사제司祭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 1914~2009)가 재미있는 담론을 전해 줬는데요, 잠깐 그의 한 소식을 들어볼까요?

영상에서 보듯이 토마스 베리는 “옛 이야기old story는 이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우리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설명해 주지만, 이제는 효력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멋진 새 이야기new story를 찾지 못했다.”라고 합니다. 토마스 베리가 찾지 못한, 진정한 새 희망의 한 소식을 전해 주는 ‘새 이야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함께 나눠보려 하는 개벽 소식입니다.

<환단고기 북콘서트>가 잃어버린 한민족과 인류 창세 역사, 그 문화 정신을 복원하는 과업이라면, 근대사의 첫째 근본 주제, 개벽의 한 소식을 복원하는 것은 <개벽문화 콘서트>입니다. 지난 환국, 배달, 조선 이래 9천 년 역사의 최종 결론 한 소식, 잃어버린 역사의 두 눈, 상고사와 근대사의 밝은 두 역사의 눈을 회복하면서 앞으로 닥쳐오는 진정한 인류 새 역사, 새 문명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이곳 대구는 인류 근대사의 중심 주제인 개벽을 선언한 최수운(崔水雲, 1824~1864) 대신사大神師가 순도하신 성지입니다. 수운 대신사는 일찍이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라고 노래했습니다. 당대 인류 문명의 실제적인 중대한 전기점은 동서의 열두 제국, 강대한 나라들이 앞으로 괴질 운수에 의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문명 질서가 총체적으로 근원적으로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동학에서 선언한 ‘다시 개벽’은 무엇인가? 개벽을 앞으로 처음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인류사에 주기적으로 여러 차례 있었던 개벽을 또 다시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벽의 주제는 병란病亂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병란이, 대표적으로 열두 나라를 들었지만 온 지구촌을 엄습하는 이런 변혁의 주제가 개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개벽의 도를 선언하신 그분, 최수운 대신사가 인류에게 선언한 진리의 근본정신은 무엇인가? 그것을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제대로 깨칠 수 있다면 우리 생애에 중대한 진리 인식의 새로운 전기점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그것은 ‘다시 개벽’과, ‘시천주侍天主’ 즉 천주님의 세상이 닥쳐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인류사의 대세를 볼 때 환국, 배달, 조선 이후 창세 상고시절의 문명의 주제, 그것은 무엇이냐? 두 글자로 ‘태일太一’입니다. 크게 하나 됨, 즉 오늘 우리가 갈구하는 ‘대통일’이라는 문명 주제를 황금시절의 시원 역사에서 찾아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근대사의 개벽의 주제도 알고 보면 동일한 태일입니다. 크게 하나 됨, 대통일, 태일입니다.

이 태일이라는 창세문명의 주제를 상징하는, 역사의 아주 멋진 유물이 있습니다. 삼성 리움박물관에 있는 3천 년 전 단군조선의 팔주령八珠鈴, 여덟 개 방울이 달려 있는 기구를 보면 중앙에 십자가가 있어요. 유대족의 원십자原十字, 본래의 십자, 이걸 우주 십자라 하는데 우주의 정正 동서남북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개벽은 사정방四正方으로 반듯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 문화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관하는 일관된 주제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개벽이라는 것은, 앞으로 이 원십자 문화, 십수문화十數文化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다소 어려운 말로 십무극十無極이라 하는데, 동학에서 무극 운수, 무극대도가 나온다고 선언을 했잖아요. 그래서 오늘 이 태일문명太一文明, 인간이 천지부모와 하나 되는, 한마음이 되는, 한 생명이 되는 진정한 개벽문화의 중심 주제를 밝혀 보려 합니다.

 

자연의 대재앙과 문명의 변혁에 항상 깨어 있어야


우리가 살고 있는 어머니 지구가 지금 이런 십수十數 세상으로 새로워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놀랍고 무궁한 새로운 생명의 세계, 크게 하나 되는 태일문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서력으로 2015년 을미년에 일어난 가장 중대한 지구의 변화는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알프스 산의 경우 그 주변에 5천만 명이 식수 부족을 겪고 있어요. 그리고 이 지구촌에 있는 생명의 종種 10%가 멸종돼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몇 달 전 석가모니 부처가 탄생한 나라에서 일어난 지진을 잘 알고 있어요. 크고 작은 헤아릴 수 없는 지진이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모르게 한순간에 모든 걸 무너뜨리는데, 지진이 난 네팔을 보면 다라하라 탑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지금 사진에 나오는데요, 네팔 국민정신의 상징인 저 탑이 허무하게 작은 나뭇가지 꺾어지듯 한순간에 주저앉아 버렸어요. 일본 동경 동쪽 근교에 쓰나미가 터졌을 때는, 지구의 중심축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이 자연의 ‘부분 개벽’의 경우를 보면 실제상황은 대개벽과 같은데, 그것에는 선과 악이 없고 시비가 없어요. 이 선악시비善惡是非가 없는, 자연의 중도의 생명의식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개벽의 몸짓, 그것은 인간에게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사존망生死存亡 문제를 결정짓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동북아 경제 특히 중국 경제에 낀 거품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고 있어요. 황하가 솟구쳐 흐르는 오르도스 지역 같은 데를 보면 백만 인구가 3만으로 줄어서 건물이 텅텅 비고 있어요. 중국의 부동산 거품에 대해서는 현지를 돌아본 세계 전문가들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는 말을 수년 전부터 해 왔습니다.

저항이 불가능한,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자연의 대재앙과, 문명 속에서 일어나는 예측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변혁의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런 부분적인 변혁이 내 삶을 덮칠 수 있다는, 생존 현장을 급습할 수 있다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임해야 됩니다. 이것이 동서의 모든 성자, 그리고 진정으로 깨어 있는 인류의 스승들이 전한 각성의 문제입니다.

 

 

왜 개벽이 이 세상의 담론인가?


우리가 천지대세天地大勢에서 볼 때 자연의 이런 크고 작은 몸짓이 의미하는 변화의 근본정신은 무엇일까요? 오늘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세 가지로 구성해 봤어요. 첫째 왜 개벽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시천주 시대가 왔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이 우주의 가을 문화, 참동학 증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개벽인가, 왜 개벽이 이 세상 담론의 주제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한 생애를 살아가노라면 뜻하지 않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련이 닥쳐옵니다. 고통과 숱한 삶의 고난, 삶과 죽음의 문제, 천지 안에서 벌어지는 헤아릴 수 없는 현상 문제, 모순과 갈등의 문제, 또 죄악의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본래 인류는 한 뿌리에서 나온 한 형제인데,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영혼들이 어떻게 다 함께 하나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각 종교에서 부르짖는 수천 년 동안 믿어온 그 믿음의 체계, 신앙의 금과옥조金科玉條, 위대한 가르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 됨의 길이 그렇게 단순한 것인가? 그 결론, 그 중심 주제가 무엇인가? 우리 인생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의 삶의 목적, 역사의 궁극 목적은 무엇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동서양의 우주관의 차이점을 현실적으로 한번 크게 대비하면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서양은 창조관創造觀입니다. 신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빚어냈다는 겁니다. 반면 동양은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개벽관開闢觀입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신은 유일 초월신입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서양의 유일 창조신에 대응하는 주재신主宰神이 있다는 겁니다. 동양에서는 신과 이법이 동시에 강조됩니다. 여기서는 그 모셔온 신이, 유교나 도교나 일반 자연신앙도 그러하지만 다신多神입니다. 천지신명을 다 인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는 조상 경배敬拜가 중요합니다.

서양 기독교 문명의 근원인 이라크 남부 수메르 문명의 신관을 보면 다신관多神觀입니다. 인류 동서고금의 문화의 참모습, 진실은 다신관이고 모든 신을 다 받들었어요. 유대 민족이 그 민족의 구심점을 위해서 유일신관唯一神觀으로 나중에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에서 신은 완전자이고, 인간은 불완전한 타락해 있는 죄인입니다. 이 완전자와 불완전자가 원래는 하나이지만, 타락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리고 조상을 섬기는 것 자체를 우상숭배라고 일갈一喝을 합니다.

동서 문화에 이런 큰 차이점이 있어요. 이 동서의 신의 역할 문제, 여기에서 비롯되는 신관과 인간관과 자연관 이것을 총체적으로 우주관으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동양문화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우주론의 상징 언어는 개벽입니다. 개벽은 동양 우주론의 상징어, 동양의 우주관 언어입니다. 개벽은 본래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로 ‘열어 제친다’는 뜻입니다. 새 세상을 열어 제치는 아주 신명나는 일이에요. 우리가 살아온 이 자연의 질서와는 다른 새로운 자연 세계가 열린다는 겁니다. 개벽은 희망의 언어이고 새 역사를 선언하는 언어인데, 본래 그 말뜻은 천개지벽天開地闢, 벽천개지闢天開地 또는 한마디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고 합니다. 바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 개벽이다 이거예요.

개벽은 하늘땅, 만물 생명의 근원인 천지의 질서가 전환하는 것입니다. 우주 질서의 전환이 개벽이기 때문에, 하늘땅이 무엇인지 알 때 개벽을 알 수 있습니다.

새 세상이 오는 한 소식을 제대로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최수운 대신사가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선언한 ‘다시 개벽’이 바로 앞으로 오는 개벽의 소식인 것입니다.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사건은 우주 개벽의 관점에서 봐야 됩니다. 이 개벽 소식이 실제적으로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새 세상 이야기로 완전하게 정리된 것이 바로 참동학 증산도입니다.

 

개벽 소식이란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


그러면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 이야기’는 무엇인가? 개벽이란 무엇인가, 개벽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무엇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열린다는 것인가? 여기서 이 개벽에 대한 감각을 갖기 위해서, 진리 감각을 온몸으로 좀 부딪쳐 보기 위해서 우선 기본 되는 틀만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주역周易이나 동학東學에서의 새 세상 이야기 주제가 개벽입니다. 개벽이란 구체적으로 선천과 후천의 변화,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언어를 구체적으로 쓴 것은 주역에도 없고 동학에도 없어요. 다만 동학의 경전에 개벽이란 말이 전체적으로 한 다섯 번 나옵니다.

이 선후천 개벽은 정역正易에도 없고 오직 증산도에서 처음 쓴 것입니다. 인류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진리 전개의 품격으로 선언한 것이 증산도의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하루에 낮과 밤이 있듯이, 지구에 봄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류가 처음 탄생하고 살아오면서 문화를 구축한 지난날의 전체 과정, 그리고 앞으로 인류가 새롭게 맞이하는 세상, 바로 이것이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우주에도 봄여름과 가을, 겨울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너무도 쉽고 간결하면서도 우리의 삶과 죽음, 인간 역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관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본질적인 진리 이야기입니다.

최수운 대신사에게 도통을 직접 내려주신 하느님께서, 이 천지가 새로워지는 것을 개벽이라 하셨어요. 하늘과 땅이 새로워지니까 그 안에 있는 만물의 생명계도 동시에 바뀌어서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 원어민들이 천지개벽을, 천지가 새로워지고 천지가 새로 태어나는 것, 우주의 재탄생이라 해서 ‘더 리뉴얼 오브 헤븐 엔 얼스The renewal of Heaven and Earth’, 또는 ‘더 리버스 오브 헤븐 엔 얼스The rebirth of Heaven and Earth’라는 말을 썼어요. 이것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요?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것입니다.

선후천 우주 일 년에서 이 선후천관先後天觀을 알아야 진리의 전체 윤곽이, 우주 진리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개벽을 모르고서는 동서의 위대한 성자들, 사상가들의 말의 정수나 주역周易의 깊이를 제대로 온몸으로 느낄 수가 없어요. 언제나 진리의 근본, 중심, 진리의 결론은 개벽입니다.

우주의 일 년 사계절에서, 우주의 봄여름을 ‘먼저 하늘’, 문자 그대로 선천先天이라 합니다. 봄에는 낳고 여름은 기르는데, 이 봄여름의 생장과정을 마무리 지어서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 생명의 성숙, 하나 됨, 태일문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로 가을입니다. 이 가을과 겨울이 후천後天입니다. ‘먼저 하늘’과 ‘다음 하늘’, 선천과 후천이 있어요. 우주의 봄철이 열려서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는 변화가 선천개벽先天開闢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체험할 수 없는 변화예요. 경험 이전의 사태입니다.

이제 전 지구촌 인류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우주 질서가 열리는, 진정으로 인간으로서 살아볼 만한 새 희망의 새 생명 세계가 펼쳐지는 것, 이것이 바로 우주의 가을철 변화입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후천개벽後天開闢이 온다, 우주의 가을철을 맞이하는 가을 개벽이 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개벽 소식입니다.
후천은 가을 개벽이다. (복창)

그러니까 이 두 하늘을 알아야 됩니다. 두 하늘의 이법과 그에 따른 삶의 노정을 제대로 이해할 때, 우리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며 구도자로서 사는 모든 인간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개벽의 대의大意, 개벽에 대한 기본적인 진리 감각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주일년에서 하추교역기


그러면 그 우주 일 년은 얼마나 되는가요? 지구가 스스로 360도 자전을 하는 변화는 주야동정晝夜動靜으로 모든 생명 활동의 근본이 됩니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태양을 안고 봄여름과 가을 겨울로 돌면 12만9천6백 도입니다. 우주 일 년은 지구의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해서 360회 반복 지속하면 12만9천6백 년이 되는 것입니다.

이 우주 일 년은 현대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氷河期 주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빙하기를 연구하는 서구 과학자들이 그걸 찾아냈어요. 빙하의 얼음의 띠를 파내어서 빙하기 시간대 띠를 보니까 12만5천 년이더라는 겁니다. 이것은 우주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우주 일 년, 12만9천6백 년하고 거의 같은 것입니다.

우주 일 년에서 보면, 선천개벽으로 봄이 열려서 여름으로 가지만, 이 우주가 상극의 질서로 돌아가기 때문에 여기에 고통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영적 어둠이 있어요. 인간은 이 어둠을 깨기 위해서, 이 어둠을 벗어나기 위해서 종교를 믿거나 구도자로서 끊임없이 헤매는 구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봄여름 우주는 상극相克의 질서로 둥글어 갑니다. 그리고 봄여름 선천 세상이 끝나면,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갈 때 우주 질서가 상극에서 상생相生으로 바뀝니다. 상극은 체험하기가 어렵고 상생은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세한 것은 3부에서 전하기로 하고, 지금은 바로 모든 것을 융합하고 종합하는 눈을 가지고 실천을 해야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때입니다. 바로 불의 계절 여름의 말에서 가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 새로운 계절로 넘어서는 개벽기입니다. 결론은 지금이 우주의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라는 것입니다.

 


이 불의 계절 여름에는 모든 게 분열, 성장을 합니다. 말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 그러나 성장의 한계는 로마 클럽에서 이미 한 세대 전에 보고가 됐어요. 끝없이, 마치 목적도 없이 그냥 앞만 향해서 내달리는 탄환 열차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우주 가을이 바로 문턱에 있는데, 어떤 삶을 살아야 될 것인가? 내 것만 주장한다든지, 남을 억압한다든지, 갈등을 부추긴다든지, 남을 못살게 한다든지 하면, 이제 가을을 맞이하는 가을 개벽기, 후천개벽기後天開闢期에는 그 누구도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됩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야 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 우주의 중심 존재,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희망을 품고 있는 인간으로서, 다 같은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아들과 딸로서 어떤 종교를 믿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비록 생각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앞으로 닥쳐오는 이 가을 우주의 새 소식에 대해서 경건하게 경청을 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독단적으로 성급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주의 이법이기 때문에, 대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동방 새 역사 시대를 연 개천開天


우리 한국의 경우에 이 개벽문화는 개천開天 사상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음력 10월 3일은 단군왕검이 조선朝鮮을 건국한 날이 아닙니다. 단군왕검 때보다 약 천6백 년 전에 배달倍達이 있었고, 또 그보다 3천3백 년 전에 중앙아시아 동방에 환국桓國이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삼국유사』에서 말하는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에 환국이 있었습니다. 이 환국에서 천부인天符印 세 개, 종통 상징을 가지고 오신 환웅천황이 백두산에 신시神市, 신의 도시를 열고 거기에 나라를 세운 것입니다. 그 도시국가 이름이 밝은 땅, 밝은 나라 ‘배달倍達’입니다. 이것이 개천입니다.

 


우리 역사의 국통國統은 환국, 배달, 조선, 북부여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네 국가의 뿌리가 송두리째 싹둑 잘려 버렸습니다. 환국, 배달을 아주 우습게 부정해 버리고, 단군조선을 신화다 해서 부정해 버렸어요. 이어서 탄생한 해모수의 북부여, 182년 역사가 또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어요. 환국과 배달과 조선과 북부여까지 약 7,150년 역사가 사라졌습니다. 석가 공자 예수, 이 위대한 성자들이 동방 또는 중동에 오시기 전에 7천 년 역사가 더 있었는데 인류 창세 원형 문화, 황금시절의 그 놀라운 문명사가 송두리째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환국과 배달과 조선을 연 세 분 건국자는, 안파견 환인과 커발환 환웅과 신인왕검입니다. 왕검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단군왕검은 신인왕검神人王儉이예요. 우주광명 문화, 천지광명, 환단桓檀의 도를 통한 분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동북아의 혼란한 역사 질서를 바로잡을 수가 있었어요.

이런 정신사를 모르기 때문에, 바로 창세문명의 개벽의 도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상고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구석기, 신석기가 어떻게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될 수가 있는가’ 하고 부정하는 그런 교과서는 백 번, 천 번 써도 식민지 노예 역사, 서구 근대 과학주의의 혼 빠진 역사의 틀을 전혀 벗어날 수가 없어요.

콜링 우드(Robin George Collingwood, 1889~1943)가 말했듯이, 역사는 ‘사상思想의 역사’입니다. 이것을 외친 것이 언제인데 우리는 지금도 서양의 낡은 역사관의 틀을 전혀 못 벗어나고 있느냐 말입니다.

그러면 개천절開天節이라는 게 무엇인가? 개천은 ‘하늘을 열었다, 하늘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설레는 말이에요. 개천절이 되면 우리 한국인은 지구촌 어디에 있든 ‘아, 바로 5,912년 전에 환웅천황께서 인류 문명의 고향 환국에서 우주 광명의 한 소식을 가지고 동방의 땅에 오신 것이다’ 이렇게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천절은 노는 날, 단풍놀이 가는 날로 생각하고 있어요.

인간이 어떻게 하늘을 열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 멋진 새 역사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개천開天과 개지開地와 개인開人,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새 세상이 이렇게 열렸다고, 구체적으로 인문의 언어로 정의하고 있어요. 개천은 ‘견왕이지遣往理之’, 사람을 보내서 이 세상을 다스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을 제대로 읽으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의 정말로 놀라운 시원 역사를 다시 볼 수 있는 큰 지혜의 눈을, 진리 각성의 마음을 열게 됩니다.

 

누구를 보냈느냐? 바로 한민족이 9천 년 동안 한 번도 단절되지 않고 섬겨온 진정한 이 우주의 조화주 하느님 통치자 하느님, 삼신상제님이 내려 보내신 그 아들이 나라를 열고 세상을 직접 다스린 것입니다. 환인과 환웅과 단군은 세속의 정치 지도자가 아닙니다! 우리 한민족의 개천사상을 통해서 우주 정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우리 한민족의 정치의 본래 영역과 정치의 기능과 참 목적에 대해서 옛 사서 『삼국유사』에도 전하고 있어요. 하느님의 아들이 와서 동방의 새 역사 시대를 열었노라고 말입니다.

왜곡 말살된 환국과 배달과 조선과 북부여, 그리고 북부여를 계승한 고주몽의 고구려 이야기의 진실을 지금의 교육에서는 전혀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창세문명 이후 인류사의 흐름


다음으로 이 지구에 문명이 처음 열린 이래 인류사가 흘러온 대세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주는 언제 어떻게 열렸는가? 지금 현대과학으로 어느 정도는 그 틀이 잡혔어요. 그런데 개벽을 크게 보면 이 우주가 처음 탄생하는 원시개벽原始開闢과, 인간이 처음 지구에 태어나고 문명이 탄생하는 창세개벽創世開闢, 이 원시개벽과 창세개벽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주는 130억 년 전에 열렸습니다. 개벽이 됐어요. 또 인간은 수백만 년 전에 태어나서 여러 종種이 왔다 갔는데, 오늘날 우리 지구 형제들은 5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약 1만 년마다 또 작은 개벽이 있었어요. 이것도 동서양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독일 환단고기 북콘서트>에서 큰 틀을 한번 잡아 보았어요. 우리 지구의 고대문명이라는 것은 한 1만 년 전 신석기 문명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그전에는 문명이 없었는가? 그렇지 않아요.

최근에 보면 유럽 보스니아에서 이집트 프라미드pyramid보다 훨씬 큰, 그리고 훨씬 오래된 피라미드, 만2천 년에서 3만 년 전에 제작된 걸로 보이는 피라미드가 발굴됐어요. 그런데 저기 태양 피라미드, 달 피라미드, 용 피라미드 다섯 개 피라미드 가운데 세 개 피라미드는 꼭짓점이 정삼각형이에요. 정말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인데 저 피라미드를 높이 한 20여 미터 경계에서 보면 아주 강한 전자기가 발산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지 발굴이 됐기 때문에 부정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터키 남부에 있는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유적은 1만2천 년 전 유적인데 둥그렇게 한 열두 개 내외의 기둥이 있고 또 중심에 보면 좌우로 신단수神檀樹 두 개가 있어요.

예전에는 이 유적에 대해서, 농경생활을 하면서 제단을 쌓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이것이 뒤집어져서 동방에서 온 사람들이 천신단天神壇을 쌓아놓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해석을 하고 있어요. 제천행사가 옛 문화 역사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저것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구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처치워드(James Churchward, 1851~1936)의 『잃어버린 뮤 대륙』을 보면, 저자가 직접 그린 세계지도도 있는데 1만 년 이전 한 2, 3만 년 전에 태평양에 어머니 대륙, 뮤Mu 대륙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라톤이 얘기한 1만 년 전 태평양에 있었던 아틀란티스Atlantis 문명이, 개벽으로 물속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일어났다는 거예요.

그 이후로 보통 1만천 년 전후로 빙하가 마지막으로 물러나고 오늘날과 연결되는 신석기 문명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9천 년 전에 환국이 태어나고 거기에 열두 나라가 있었고, 8천 년 전부터 옥玉으로 여러 가지 도구를 제작한 옥문화가 있었어요. 이것이 5천5백 년까지 쭉 내려오는 것입니다. 홍산문화紅山文化 유적지, 흥륭와興隆窪, 사해査海 문화가 있고, 여기 용봉龍鳳을 비롯한 여러 가지 놀라운 도구들이 나옵니다. 그러고 나서 중세를 거쳐서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는 동학의 근세 역사 선언이 나왔어요.

우주 질서의 전환을 알아야 새로운 문명 판을 짤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임팩트 존impact zone’이라 하는 문명과 자연의 대전환, 극적인 전환점을 거쳐서 후천개벽後天開闢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후천개벽은 바로 자연과 문명, 인간이 동시에 거듭나는 대사건입니다. 가을 개벽, 가을 우주 개벽입니다. 후천개벽은 문명과 자연과 인간이 동시에 삼위일체가 되어서 거듭나는 대사건인데, 이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다 할지라도 두 귀를 쫑긋 세우고서 관심 있게 우리 모두의 미래의 문제로서, 희망의 새 세상 이야기로서 언제나 즐겁게 우주 진리의 중심 주제로서 이것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개벽의 세 가지 주제를 잠깐 살펴볼까요? 첫째는 문명개벽文明開闢입니다. 현대문명에 대한 지구촌의 성숙한 석학들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들어볼 기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모리스 버만(Morris Berman, 1944~ )은 ‘미국은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미국은 맹목적인 부의 축적이 목표가 되어 버린 ‘탐욕자본주의Greed Capitalism’로 전락하였다. 미국 자본주의의 ‘부정 이득 추구 문화Hustling Culture’는 커다란 빈부격차를 초래하였고 이것이 결국 사회 시스템의 전체적인 붕괴를 초래할 것이다.” 이처럼 모리스 버만은 부의 축적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현대문명의 병폐가 사회 체제를 무너뜨리는 경계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개벽을 알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러한 첨단 현대문명의 현주소, 근본 문제와 새로운 가능성뿐만 아니라, 자연 질서의 신비로운 큰 변화에 대한, 그 변화 중심에 있는 인간에 대한 동시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실패’에 대해서 사실은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문명의 희망과 난제들을 지적했어요. 근본적으로 보면 미국이 사업 문명, 기업가 문명business civilization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선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사는 것을 추구합니다. 우선은 먹고살기 위해서 쫓아가야 되니까 너무 심하게 경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가족 가치가 소홀히 되어 무너지는 문제와 여러 가지 자본주의의 병폐에 대해서 수많은 지성인들이 시정하고자 했으나 다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 지구촌 자본주의 사회 질서에서 근본 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의 에드워드 윌슨(Edward Osborne Wilson, 1929~ )은 『지구의 정복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인류는 옛날에 동굴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둥그렇게 앉아서 고기를 구워 먹는 둥지 문화에서, 조직과 공동사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협력하는 것을 처음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그것이 오늘의 인류 문명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곤충 중에서는 벌 같은 것이 대표적인데, 벌은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다가 병들면 나가서 죽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동료들이 그냥 뜯어먹고 해체시켜 버려요. 인간은 이기적인 욕망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들어 냈지만 이것이 지금 뿌리를 흔드는 것입니다. 이 자본주의는 원래 설정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인간의 두뇌는 이타적인 생각을 가지고 남을 행복하게 도와주고 봉사하면서 사는 삶으로 진화가 돼 왔다고 합니다. 과학의 법칙으로 그것이 증명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인류가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으려면 이타적인 삶을 사는 방식으로 나가야 되는데도 그 구체적인 시스템을 못 짜고 있어요. 이것은 우주관의 문제입니다. 우주 질서, 자연의 질서가 바뀌는 것을 제대로 깨달아야, 우주 질서의 전환을 알아야 새로운 문명의 판을 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학에서 선언된 ‘다시 개벽’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의 문화와 영성문화, 토속 자생自生 종교를 우습게 아는 나쁜 타성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너희들 조선 민중은 본래 종자가 어리숙하다, 남과 북이 전부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 역사로 시작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희들 것은 문화 가치가 본질적으로 열등하다’는 노예역사관을 주입시켰습니다. 그리고 일제는 민족종교 해체령까지 내렸어요!

그 악습이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의 혈맥 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걸 파괴해야 됩니다! 우리의 문화와 우리의 위대한 9천 년 역사관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영성문화의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진리의 혼백을 다시 우리의 가슴에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자연개벽은 우주관의 문제, 깨달음의 궁극 과제


다음으로 자연개벽自然開闢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과정은 천지의 질서에 근본을 두고 있어요. 따라서 자연개벽이 바로 문명개벽의 근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동서양 영능력자들의 말씀 일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미국 인디언 문화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호피족 이야기를 즐겨서 하는데요. 호피족은 지금 인류가 다섯 번째 큰 변혁의 시간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새 세상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나라, 소수 인종 중의 겸손한 민족에 의해 건설될 것이라 합니다. 『호피The Book of the Hopi』라는 재미있고 잘된 책도 있어요. 신화의 아버지 조셉 캠벨(Joseph Campbell, 1904~1987)이 쓴 큰 화보집을 보면, 이 호피족은 결혼식을 9월 달에 한다고 합니다. 왜 9월에 결혼을 할까요? 호피족은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개벽에 대한 소중한 진리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전에 미국 엘에이에서, 호피족의 전통을 아주 제대로 알고 있는 한 형제를 만났는데 그 사람은 마이클이에요. 내가 한국에도 초대해서 우리 상생방송에서 강의도 시켰어요. 마이클의 할머니가 영적으로 뛰어난 분인데, 죽기 전에 남긴 말이 뭐냐? 그것은 일반적인 호피족의 예언이기도 한데, ‘앞으로 새 세상이 올 때 동방의 형제들이 찾아올 것이니 너는 그들을 만나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번 질문을 해 봤어요. ‘그 사람들이 일본 사람인가, 중국 사람인가?’ 하니까, 아니라 하기에, ‘그럼 그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했더니 ‘바로 여기 있다’고 했어요. 우리 한국인이 바로 그 동방의 형제들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리스 천문학자 헤라클레이데스(Heracleides Ponticos, 기원전 388~기원전 315)는 만8백 년마다 자연의 거대한 변화, 수화水火, 물과 불의 변화가 온다고 했습니다.

잠자는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1877~1945)는 워낙 유명하니까 아마 여러분도 책을 한 권 정도는 읽어보셨을 거예요. 케이시의 보호신保護神이 천상에서 앞으로 올 미래를 말해 주는데, ‘앞으로 일본은 반드시 물속으로 빠진다’는 놀라운 예언을 했습니다.

러시아 출신 미국의 학자 임마누엘 벨리코프스키(Immanuel Velikovsky, 1896~1979)는 뭐라고 했느냐? 지구에는 과거에 지축의 이동과 지각의 변동 두 가지가 모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하늘과 땅의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대세, 그 현상적인 기본은 알지만 이것이 어떤 변화를 향해서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을 제대로 말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궁금증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한번 정리하는 게 어떠냐 해서 제가 『이것이 개벽이다』 상하권과, 그 완결본으로 『개벽 실제상황』을 오래 전에 냈습니다.

이 문제는 우주관의 문제, 깨달음의 궁극의 과제입니다. 신앙을 하는 분들이나 영적으로 감성적인 밝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앞으로 통일의 대세,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하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런 본질적인 인간의 문제, 현대문명의 미래, 역사의 여러 가지 과제들, 이런 것은 오직 개벽을 통해서 정리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우주의 꿈, 희망이다


셋째로 문명개벽과 자연개벽을 성취하는 주인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지의 아들과 딸로서 개벽의 모든 꿈을 성취하는 주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재미나는 이야기, 논리를 편 사람이 쓴 재미있는 술어가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시장, 이 문화 시장을 ‘후 엠 아이Who am I?’라고 묻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시장市場이라는 것입니다.’ 또 평안과 신념을 찾는 시장이라는 겁니다. ‘내’가 불안한 오늘의 인류 현실에 대해서 좀 더 밝은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줄 수 있는 신념과 밝은 미래,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찾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과거는 마치 황금 광산과 같아서 얼마든지 무한히 캐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까 토마스 베리의 말처럼 다 ‘옛 이야기, 낡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명력이 떨어졌어요. 이제는 진정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간은 바로 천지 우주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는 유일한 주인공입니다. ‘인간은 이 우주의 꿈이다, 희망이다’ 이것을 우리는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은 아름답다!
모든 인생은 위대하다!

아무리 고난이 심해도 우리에게는 꼭 살아야 될 삶의 명분과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벽우주론에서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 우주로 들어서고 있는, 우주 질서가 전환하는 개벽기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 우주 변화의 실체에 눈을 뜨고 살아야 됩니다! 물질적으로 빈곤해도 배운 것이 적어도, 그 모든 것을 넘어서서 우주적인 희망의 존재로 살 수 있는 진리의 명분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과 문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


자연의 질서를 주역적周易的으로 조금 안다고 해서 문명개벽, 자연개벽, 인간개벽이라는 이 3대 개벽을 아는 게 아닙니다. 또 어떤 문명론만 가지고 날마다 과거, 현재, 근대사, 인류 현대문명 자본주의 병폐, 이런 책을 천 권, 만 권을 읽고 지구촌 서책을 다 읽고 무슨 이야기를 한들 그것이 본질적인 진정한 문명의 새로운 이야기 문턱을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문명이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의 질서는 어떤 이법에 의해서 전환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자연과 인간과 문명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새 질서를 맞이한다는 올바른 개벽관, 3대 개벽을 늘 조화롭게 일체의 경계에서 보는 개벽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서 세계 4대 종교 성자들도 결론 한마디씩을 말씀하셨어요. 뭐라고 하셨어요? 불교에서는 앞으로 새 부처님이 오신다, 미륵불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과거불 석가모니 부처님은 선정禪定을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인데 미륵불은 언제나 서 있는 부처, 희망의 부처, 미래에 오시는 구원의 부처입니다. 도교에서는 바로 이 우주의 중심 하늘, 대라천大羅天에 계시는 옥황상제님,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유가에서 이 상제님은 동북방, 팔괘로 간艮, 간방에서 오신다고 했어요. 기독교는 계시록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온 우주를 새롭게 하시는 성부님, 백보좌 성부聖父 하느님이 오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동학의 진정한 주제, 다시 개벽과 시천주 소식


이러한 선천,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의 최종 결론을 선언한 분이 바로 이 땅에서 순도殉道하신 동학의 최수운崔水雲 대신사입니다. 그러면 이제 동학으로 들어가서 근대사의 진정한 첫 출발점인 동학의 다시 개벽과 천주님 강세 소식을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동학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왜곡된 점이 있어요. 지금 교과서를 보면 전부 동학은 서학에 대응해서 일어난 주체적, 자주적인 깨달음이라 합니다. 유불선에다가 샤머니즘을 섞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서학, 천주교에 대응하여 맞짱을 뜰 수 있는 주체적인 새 시대 선언으로 동학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것입니다. 동학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유치한 해석입니다. 동학은 유불선, 도교뿐만 아니라 서양 기독교의 꿈과 이상을 완성하는 주체로서의 동학입니다! 이것이 근대사의 가장 중대한 왜곡의 실체 문제입니다.

우리가 보통 동학을 농민운동이라 합니다. 수십만 농민이 일어나서 새 세상을 열려 했던 염원을 후대에 평가해서 동학혁명이라고 합니다. 동학혁명 당시 19세기 후반에 인구가 천만이었는데 그 가운데 약 2~3백만 명이 동학을 했어요. ‘동학을 하지 않는 자는 조선인이 아니다!’ 이런 말이 조선 팔도강산 민중의 입에 회자膾炙했어요. 그 동학의 진정한 주제가 무엇인가? 바로 다시 개벽과 시천주 소식입니다.

상제님의 천명과 신교를 받은 최수운 대신사


그러면 최수운 대신사는 어떤 분인가? 오늘, 대신사가 순도한 성지 대구에서 동학의 면모를, 원론적인 이야기를 쭉 전개하면서 한번 결론을 내려볼까 합니다. 최수운 대신사가 선언한 새 세상 이야기, 그 근본 주제, 그분의 핵심 역할은 무엇인가?

동학 창도자의 생애를 한번 정리를 해 보겠어요. 이분이 경주慶州 현곡면見谷面에서 태어나셨는데, 태어나시던 해에 구미산龜尾山이 세 번, 3일간 울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약 1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민초의 삶의 어려움, 눈물을 온몸으로 체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구도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은 어떤 분야에서 한 생애를 살든, 근본으로 돌아와야 하는 겁니다. 삶과 죽음은 뭐냐, 인간의 삶의 목적은 뭐냐. 이것이 이분의 영혼을 파고들었어요.

그래서 양산梁山 천성산千聖山 굴에서 49일 기도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을묘년 32세 때 유명한 천서天書 사건, 하느님이 글을 보내주신 사건이 있었어요. 금강산 유점사에서 한 도승이 와서 천서를 주었는데 그걸 3일 만에 해독을 하셨어요. 그리고 ‘하늘에서 내 마음과 기도에 감응을 해서 뭔가 빛을 내려주시는구나’ 하고 여기서 분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서 마지막으로 경주 용담정龍潭亭에서 정진을 하는데, 이때 ‘어리석은 창생을 다 건진다’는 뜻으로 이름을 제濟 자, 우愚 자로 바꿨어요.


그 다음해 37세 되던 해 경신년 음력 4월 5일 날, 바로 우주 통치자 하느님, 우리 한민족이 9천 년 동안 섬겨온 천신단天神壇의 원 주인, 상제님의 성령을 뵈었습니다. 그때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汝不知上帝耶)”라는 꾸지람을 들으면서,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았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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