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스트라이크 공포, 2kg도 안되는 새가 항공기 부딪혀 엔진 폭발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2kg도 안되는 새가 64톤 흉기로..버드스트라이크의 공포
강갑생 입력 2018.04.26. 02:00 수정 2018.04.26. 13:17
조류와 충돌한 항공기의 조종석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다. [중앙포토]
당시 비행기 왼쪽 날개의 엔진이 폭발하면서 튄 파편에 기내 창문이 깨졌고, 한 40대 여성이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갈 뻔한 상황까지 겪으면서 크게 다쳐 결국 사망했습니다.
영화 '설리' 원인은 버드스트라이크
그런데 이 같은 추정이 나오는 이유는 유사한 사고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설리(SULLY)' 가 대표적입니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2009년 1월 15일 발생한 US 에어웨이스 1549편의 불시착 상황을 다룬 건데요.
1㎏도 안 되는 새가 5톤 충격 가해
사실 얼핏 생각해보면 엄청난 크기의 금속으로 된 항공기가 자그마한 새와 부딪힌다고 무슨 충격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 텐데요. 연구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무게 1.8㎏짜리 새가 시속 960㎞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 무게의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흉기로 변한다는 의미인데요.
버드스트라이크 영상
다행히 순항 중인 경우에는 고도가 높아 버드스트라이크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륙과 상승, 하강과 착륙 때인데요. 공항 인근에 서식하는 새 떼와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시속 370㎞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채 1㎏도 안 되는 새 한 마리와 부딪히면 약 5t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는데요. 실제로 외국의 버드스트라이크 사고 중에는 대형 조류가 조종석 입구까지 뚫고 들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공항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기 위해 곤충이 모여들고, 이를 잡아먹는 작은 새가 날아오고, 다시 이 새를 먹이로 삼는 맹금류가 찾아오다 보니 버드스트라이크가 잦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인천공항 새 떼 쫓는 '드론' 투입
이 때문에 공항들은 조류 충돌 예방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새를 쫓기 위해 엽총과 각종 음향기를 갖춘 조류 퇴치팀을 운영하고 있고, 요즘에는 첨단 기기까지 동원하고 있는데요.
아예 공항 주변에 새들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공항 주변에서 버드스트라이크를 자주 일으키는 새의 먹이가 되는 특정 식물을 조절함으로써 새들의 서식도 줄이는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천공항에서도 한때 공항 주변 소규모 하천을 모두 보도블록으로 메워버리는 '건천화(乾川化)' 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또 인근 골프장에는 새들이 날아들까 봐 큰 나무도 심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버드스트라이크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사고가 근절되지는 않는데요. 새도 보호하면서 항공기 안전도 담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개발되길 희망해봅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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