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세계] 영성靈性시대와 하나님 나라의 지상실현
영성靈性시대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발명된 경제 시스템 중 가장 성공적인 시스템이다.
산업혁명 후 200여 년 동안 자본주의는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고 인간의 삶에 풍요와 커다란 희망을 가져다 준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문명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정복 대상, 이익 추구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환경 파괴라는 심각한 현상을 초래하였고, 경쟁과 유물론적 논리에 빠져 인간의 정신을 병들게 하였다.
한마디로 자본주의 문명은 천지와 인간을 병들게 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정신문화와 물질문화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사람들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종교와 대체의학, 요가 같은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문화에 심취한다. 물질만능주의와 실용주의에 지친 서양이 동양의 정신세계와 신비스러움에 빠져들고, 현대 사회에서 명상과 요가가 유행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패트리셔 애버딘(Patricia Aburdene)과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megatrend)’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영성靈性은 우리의 지각을 변하게 하고 미처 보지 못하던 진실에 눈을 뜨게 한다고 하였다.
구도자 Theologue: 앞으로 가을개벽을 극복하고 나면 인류는 영성문화를 활짝 열고 과학을 고도로 발전시켜 불로장생의 기쁨을 누린다.(출처: www.alexgrey.com)
이 시대 최고의 메가트렌드megatrend는 영성에 대한 탐구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영적이라 부르려 하는 것은 내적인 평화, 명상, 웰빙, 기도, 관계 중시, 삶의 목적, 미션과 같은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개인적 성장, 종교, 명상, 요가 등을 통해 자신들의 삶에 영성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패트리셔 애버딘, 『메가트랜드 2010』 33~34쪽)
영성은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는 우리의 지각을 변하게 한다.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 혼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지각의 변화는 물리는 물리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고, 의료는 의료라는 식으로 단순한 구분을 하지 않도록 해준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실에 눈을 뜨게 한다.
((패트리셔 애버딘, 『메가트랜드 2010』 39~40쪽)
이른바 영성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영성시대란 무엇인가?
일상생활 속에서 신성함을 경험하는 시대, 물질적인 가치보다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지상의 목표가 되는 시대이다. 영성의 시대에는 삶에서 더 이상 속된 영역이 없고, 모든 것이 거룩하며 생명으로 가득차 있어서 우리가 홀로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 만물과 원초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즉 ‘만물 일체’를 경험하게 된다.
영적변화는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영성에 대한 탐구는 인간의 활동과 우선순위, 여가활동, 소비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영적으로 충만해지면서 사람들은 감정적인 낡은 인습을 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고, 새로운 내면의 소리를 발견한다.
장차 영성시대가 열린다는 것은 미래학자인 조지워싱턴대학 윌리엄 하랄(William E. Halal) 교수도 말한 바 있다. 하랄 교수는 지금이 역사적으로 역적시대로 진입하는 진화의 마지막 종결 국면임을 이렇게 예고하였다.
지구는 생명 주기를 거치면서 진화한다. 지구의 진화는 느린 형성 시기에서 출발해 속도가 붙은 성장 시기를 거치고, 그런 다음 속도를 줄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거쳐서 마침내 안정적인 성숙기로 절정을 이룬다. ...진화생명주기에는 가장 기초적인 물질적인 영역에서 사회적이고 지적이며, 마지막으로 영적인 영역으로의 이동이라는 다소 정확한 방향이 존재한다.
(『다가오는 미래』, 613~615쪽)
다시 말하면 지구의 진화는 지질학적 형성에서 시작해 생물학적 생명의 창조를 거여 흙을 일구는 사람으로 나아간다. 그런 다음에는 상품의 제조, 복잡한 사회구조, 지식경영 등을 거쳐 이제는 가치관, 신념, 그 밖의 다른 선험적 관심사들의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영성시대가 열린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완성을 하는 시대, 모든 종교에서 꿈꾸어 온 이상향이 이 지상에 펼쳐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지상 실현
20세기 최고 지성인의 한 사람인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는 과거 문명의 흥망성쇠의 유형은 사람들을 유물적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고 정신적인 궁극목표로 향하게 하는 신의 섭리(Divine purpose)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했다.
또한 그는 『시련에 선 문명(Civilzation on Trial』이라는 책에서 문명의 기능은 ‘종교의 계속적인 상승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2대 문명의 쇠망의 고난의 경험을 통하여 고등종교가 출현하였다. 그 고등종교들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대승불교이다. 이 네 개의 고등종교가 낳은 제3대 문명들의 쇠망의 고난 속에서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창조를 토인비는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인류가 숭배하는 ‘하나의 참 神’의 종교이다.(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1』해제, 25쪽)
인류의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종교이며, 인류는 알건 모르건 각 종교에서 가르친 그 이상향을 마음속에 그리며 역사를 발전시켜 왔다. 곧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 온 과정이었던 것이다. 모든 종교의 목표도 이 하나님의 나라를 지상에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토인비는 이 궁극의 목표는 지금의 고등종교를 뛰어넘는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인 창조, ‘하나의 참된 神의 종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출처: 『이것이 개벽이다 上』, 191~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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