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준 인공지능(AI), '나노 미래기술 30'
인간 수준 AI, 세균 막아주는 의료…'나노 미래기술 30' 선정
과기정통부, '제 3기 국가나노기술지도' 수립[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인간 수준의 개인 휴대 인공지능, 5분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전기자동차 등 ‘나노기술로 구현하는 미래기술 30’을 선정했다.
나노 기술 발전 전망. 그래픽=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심 나노기술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10개 부처와 공동으로 ‘제 3기 국가나노기술지도(2018~2027)’를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나노기술이란 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 크기에서 물질의 제조·조작을 통해 새롭거나 개선된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력해 5년마다 향후 10년 간 나노기술 로드맵을 수립한다. 3기 국가나노기술지도는 지난달 개최된 제 3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경쟁력은 지난 2001년 선진국의 25%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 2016년 81%까지 성장했다. 세계 4위의 나노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나노융합산업은 국내 총 제조업의 10%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제 4차 산업혁명 도래로 나노기술의 역할과 중요성이 재부각됨에 따라 나노기술의 전략적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3기 국가나노기술지도는 그동안 나노분야 연구방향 설정의 지표가 된 기존 나노기술 6대 분야 사전적 기술지도를 최근 기술 성장을 반영해 업데이트하고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해 우선 확보할 전략적 기술지도와 이를 실현할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전략적 기술지도는 미래사회 3대 목표로 △편리하고 즐거운 삶 △지구와 더불어 사는 삶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제시했다. 또 이들 목표에 대해 ‘나노기술로 구현하는 미래기술 30’을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상세 나노기술 로드맵을 마련했다.
미래기술 30에는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인간 두뇌 수준의 인공지능’,
‘인간처럼 느끼는 사이보그’,
‘걸으면서 생산하는 전기’,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기술’,
‘5분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전기자동차’,
‘인공 나뭇잎으로 하는 광합성’,
‘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
‘거부 반응이 없는 인공장기’,
‘세균을 막아주는 의류’ 등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R&D), 사업화,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R&D 단계에서는 연구현장과 기업의 창의적 성과물을 수용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나노분야 연구개발 전주기 연계 강화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 나노융합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제3기 국가나노기술지도는 기업이나 연구자들에게는 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 기술개발 전략을 제시하는 정책 수립자에게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래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상세기획과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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