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50대 이상 남성, 소변 세기 확인해야

[전립선 비대증] 50대 이상 남성, 소변 세기 확인해야

 

50대 이상 남성, 소변 세기 확인해야

기사입력 2018-07-12 10:27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소변이 약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119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 전체 진료 인원의 5.1%에 이르는 수치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70대 이상이 49만 7000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7만 1000명(31.1%), 50대 23만 2000명(1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92.1%를 차지했다.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에 서서히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나이를 먹으며 전립선이 점점 더 커지지만 방광 기능은 점점 감퇴한다"며 "병원에 가야겠다는 불편감을 느끼는 시기가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 정도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은 방광 하부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으로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비대가 일어나면 소변 세기가 약해진다. 지연뇨, 단속뇨, 배뇨 후 잔뇨감 등이 있게 되거나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방광자극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는 신장을 포함한 상부요로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폐색 등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져 신부전 위험이 생기고, 방광 혹은 신장 등에 여러 결석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지속적인 방광 내 잔뇨로 요로감염 위험도 있으며 심하면 요로패혈증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치료를 기본적으로 시행하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교정을 하게 된다. 먼저, 전립선의 조임이나 긴장을 완화하는 교감신경 차단제(알파 차단제)를 투여하여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교감신경 차단제로 소변 배출을 쉽게 하여 즉각적 효과를 거두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항남성호르몬제를 투여하게 장기적으로 전립선의 물리적 비대를 억제하는 치료방법이 있다.

약물요법을 시행하더라도 반복적 요폐, 방광 결석, 재발성 요로감염이나 혈뇨 등이 발생하는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신기능 저하증이 나타나면 수술적 교정을 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뇨 증상에 대한 자가 체크 및 주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며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다. 또한, 광고에 나오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적절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9nong/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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