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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코로나보다 치명적인 북한의 생물학무기에 대비해야

by 태을핵랑 2020. 4. 22.

美 국무부, 코로나보다 치명적인 북한의 생물학무기에 대비해야 

 

미 "북, 공격적 생물학 무기 다량보유" 코로나보다 치명적 무기 대비해야

노석조 기자 입력 2020.04.18. 19:41 수정 2020.04.18. 19:45

 

미 국무부, 북한 생물무기금지협약 위반
생물학 무기 위협, 핵무기보다 더 즉각적
"김정은의 농약연구소 방문, 생물학 무기와 연관된 것"

 

북한이 악성 바이러스를 이용한 공격적 생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미 의회에 보고했다. 국제사회에선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악성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미 의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 및 이행 보고서' 요약본을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2019년 1년간 각국의 관련 합의 준수 여부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것이다. 국무부는 이를 매년 국회에 제출한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항할 의도로 생물 무기를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공격적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생물무기금지협약(BWC) 관련 조항의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적어도 1960년대부터 생물무기 능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코로나 계기로 생물학 무기 대비 목소리 커져

 

최근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국제 외교·안보 계에선 북한·시리아 등 ‘불량 국가’의 생물 또는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가 생물 무기로 개발된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지만, 현재 코로나 발병 원인은 야생 동물과 인간의 접촉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미군의 해외 순환 배치나 프랑스 항공모함 작전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들이 잇따르면서,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가 무기화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북한의 덜 알려진 군사적 위협: 생물학 무기'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통해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고도화됐지만, 과소평가 돼 있고, 매우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1갤런(약 3.79ℓ)의 탄저균만으로도 살포만 잘하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문제는 생물학 무기는 핵무기보다 더 즉각적인 위협이지만 북한의 생물학 무기 개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은 생물공학 기술과 관련 장비 제조 기술을 배우려고 해외 연구자들과 협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과 해외 과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최소 100건의 연구 발간물은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같은 군사적 목적을 함축하고 있고, 이런 협력은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의 관련 능력이 급속히 배양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살충제 공장 방문, 생물학무기 개발 관련 가능성

 

전략정보 회사인 ‘앰플리파이(Amplyfi)’는 3년 전부터 '항생제 내성' 등과 같은 용어에 대한 북한의 인터넷 검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탐지했다. 이는 첨단 유전자 및 세균 연구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탈북자들이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에서 생물학 물질 실험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이 천연두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이들이 천연두 바이러스에 노출됐거나 관련 백신 접종을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5년 6월 방문한 살충제 공장도 생물학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농약연구소인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그 공장은 살충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진에서 세균 포자를 미세한 분말로 만들 수 있는 분무 건조기뿐 아니라 세균증식을 위한 거대한 발효기가 목격됐다고 했다. NYT는 벨퍼 보고서를 인용, 주한미군은 2004년 이후부터 천연두와 탄저균 백신 접종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미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은 최근 생물방어능력 향상을 위한 '주피터(JUPITR) 프로그램'을 통해 생물학적 물질을 탐지하는 시간을 수일에서 수 시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北 방사포로 생물학 무기 살포하면 수많은 사상자" 관측

 

북한이 실전 배치를 앞둔 초대형 방사포로 생물학 무기를 살포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준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북한연구실장(예비역 공군 대령)은 지난 7일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본 북한 생물무기의 위험'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만일 북한이 자신들이 배양하는 13종 세균을 강한 독성과 전파력이 높은 군사 목적의 생물무기로 만들어 미사일, 방사포 등 운반체를 활용해 대량으로 살포하게 되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또 극도의 공포심이 조성돼 심리적 대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오래전부터 생물무기를 전쟁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무기로 인식하고 있다""김정은 위원장도 탄저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평양생물 기술 연구원을 2015년 6월 시찰하는 등 생물무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북한 생물학 무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생물무기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로서 생물무기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그 위협을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와 협력 하에 북한 생물무기 개발에 대한 철저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우리 군도 장차 있을 수 있는 생물학전에 대비해 예방대책, 합동훈련은 물론 병원체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존 볼턴은 2018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재직하면서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의 영구적 폐기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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