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일시적 초과’ 아니다…지구, 온난화 '구조'로 바뀌었다"
지혁민 기자 입력 2025.12.19 15:42 수정 2025.12.20 00:36
제임스 핸슨 前 NASA GISS 소장, '2025~2027년 지구 평균기온 전망' 공개
▶ “기후는 평균을 기다리지 않는다…이미 ‘결과의 시대’ 진입”
▶ 에어로졸 감소·에너지 불균형 지속…1.4~1.6℃ 고온 상태 고착 경고
▶ 파리협정 1.5℃ 목표, 물리적 현실과 괴리 심화
▶ ▲화석연료 사용의 신속한 감축, ▲에어로졸 변화에 대한 과학적 관리, ▲해양과 극지 연구 강화 강조

일러: 넷제로뉴스
[넷제로뉴스/분석과전망] "지구 기후시스템은 이미 ‘1.5℃ 마지노선 붕괴 직전 상태’에 진입했다."
미국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전 소장이자 세계적 기후과학자인 제임스 핸슨(James Hansen) 박사가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지구 평균기온 전망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핸슨 박사는 이번 분석에서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 위험이나 평균값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작동 중인 물리적 상태(state)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핸슨 박사는 ▲관측 자료, ▲에너지 불균형, ▲해양·대기 상호작용, ▲인위적 요인의 변화를 종합해 향후 3년간의 기온 흐름을 전망한 'Global temperature in 2025–2026–2027' 분석 아티글을 18일(현지시간) Substack에 공개했습니다.

자료: 제임스 핸슨(James Hansen) 박사
▶ 2025~2027년, 1.4℃ 아래로 돌아갈 가능성 거의 사라졌다
핸슨 박사는 먼저 최근 수년간의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약 1.4~1.6℃ 범위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기록된 사상 최고 수준의 고온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특히 핸슨 박사는 “엘니뇨(El Niño)가 종료되고 라니냐(La Niña) 또는 중립 상태로 전환되더라도, 지구 평균기온이 1.4℃ 아래로 실질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자연 변동성이 고온을 설명하지 못하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 ‘30년 평균’이라는 착시…기후는 ‘상태(state)’로 작동한다
핸슨 박사는 파리협정의 핵심 지표인 ‘30년 이동평균 기준 1.5℃’ 목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기후 시스템은 30년 평균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폭염·가뭄·해양 열파·빙하 붕괴는 모두 ‘현재 상태(state)’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정책적으로는 아직 30년 평균 기준의 1.5℃를 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물리적으로는 이미 1.5℃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는 기후 상태가 반복적으로 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핸슨 박사는 이를 “정책적 목표와 자연 법칙 사이의 위험한 괴리”라고 표현했습니다.
▶ 지구 에너지 불균형, 추가 온난화는 ‘관성적으로’ 진행 중
핸슨 박사 분석의 핵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지구 에너지 불균형(Earth Energy Imbalance)"입니다. 태양으로부터 유입되는 에너지와 지구가 우주로 방출하는 에너지 사이의 차이가 양(+)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추가 온난화가 물리적으로 불가피함을 의미합니다.
핸슨 박사는 “에너지 불균형이 존재하는 한, 기온 상승은 멈추지 않는다”며, "이미 대기·해양 시스템에 축적된 열이 향후 수년간 기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고온 가속의 숨은 요인…에어로졸 감소와 반사율 변화
이번 분석에서 특히 강조된 부분은 최근 수년간 가속된 온난화의 추가 요인입니다. 핸슨 박사는 다음 세 가지를 핵심 원인으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국제 해운 규제 강화로 선박 연료의 황 함량이 급격히 줄면서, 대기 중 에어로졸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태양복사를 반사하던 냉각 효과가 약화됐습니다.
둘째, 구름의 반사율(albedo)이 변화하면서 지표로 흡수되는 태양에너지가 증가했습니다.
셋째, 북극과 남극을 중심으로 한 해빙 감소가 진행되며, 얼음 대신 어두운 해수면이 노출돼 태양복사 흡수가 더욱 늘어났습니다.

핸슨 박사는 이 요인들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단기간 상쇄하며, 기온 상승을 예상보다 빠르게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우리는 이미 ‘결과의 시대(consequences era)’에 들어섰다”
핸슨 박사는 여러 차례 “우리는 이미 결과의 시대에 진입했다(We are in the consequences era)”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더 이상 미래 시나리오가 아니라, 현재 농업 생산성 저하, 극한 폭염, 산불,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특히 그는 “조기 파종과 같은 일부 긍정적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플래시 가뭄, 작물 피해, 식량 불안정성이 더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 1.5℃ 목표, ‘달성 여부’ 논쟁보다 ‘현실 대응’이 관건
핸슨 박사는 “1.5℃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쟁하는 것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이미 기후 시스템은 그 수준에 근접한 상태에서 작동 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핸슨 박사는 "중요한 것은 추가 가열을 얼마나 빨리 억제하고, 이미 발생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면서 "▲화석연료 사용의 신속한 감축, ▲에어로졸 변화에 대한 과학적 관리, ▲해양과 극지 연구 강화 없이는 기후위기의 ‘연착륙’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NZ뉴스/숏콤] 기후위기는 ‘30년 평균’이라는 숫자 속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미 1.5℃ 붕괴 직전 상태가 일상이 된 지금, 늦어진 대응은 곧바로 피해로 돌아오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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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넷제로뉴스(http://www.netzer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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