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의 구원관: 선천 상극相克에서 후천 상생相生으로.
모든 종교는 인류의 구원을 외쳐 왔다. 그러나 어느 종교도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죄의 근원을 속시원하게 설명해 주지 못했다.
수 천 년이 흘러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
'하나님은 태초에 인간의 영혼 속에 영원한 생명과 사랑을 주신 것일까?’
아니면 ‘시기와 교만의 타락한 마음을 심어 놓으신 것일까?‘
'인간의 죄는 과연 전적으로 인간만의 책임인 것일까?’
증산도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내려 준다.
●이제 예로부터 쌓여 온 원寃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야 영원한 화평을 이루리로다.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4편16장)
선천 우주의 창조 원리는 상극相克이 주장한다.
우리는 흔히 진리는 유일하고 영원하고 불변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진리(변화의 참 이치)가 현실 우주만유에 그렇게 단순하게 드러나지만은 않는다. 물론 진리는 영원불변한 것이지만, 진리가 현상계에 드러나는 참모습은 오히려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찾아야 한다.
우주의 창조 정신[本體神]은 구체적으로 극克과 생生의 양면성으로 드러난다.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커나가는 과정은 서로 극克하는 원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초목도 대지를 뚫고 나오는 역逆 도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대기大氣를 쏘이고 해맑은 미소를 짓지 않는가?
인간도 어머니의 피막을 뒤집어쓰고 고통으로 일그러진 울음을 터뜨리며 생의 첫출발을 한다.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진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이 영글어가듯, 모든 생명의 탄생과 성장은 끊임없는 극의 극복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이 철들어 가는 선천의 성장 시대에는 상극相克이 천지의 창조 원리가 되어 만사萬事와 만물萬物을 길러 낸다. 우주가 만물을 생성하는 양면적 변화 원리인 상극과 상생은 천지가 개벽되는 순간부터 불변의 창조원리로서 성립된 것이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창조’는 기독교적인 창조와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어떠한 인격신이 우주 질서를 빚어내고 흙으로 인간을 지어내는 개념의 창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조화 질서로 돌아가는 우주 자연의 창조 원리는 어떤 인격신이 빚어낼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우주의 조화성•변화성은 그렇게 단순치 않다.
현대물리학의 최근 우주론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우주 조화 세계의 극치 자리에는 이 우주의 변화 질서를 통치하는 상제님이 계신다. 따라서 상제님은 우주 질서를 주재하시는 통치자 하나님(Governing God)이 되신다.
죄로 먹고 살아 온 선천 인간
●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 먹고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 먹고 살리니, 죄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 먹고살 도수度數를 짜 놓았노라. (증산도 『도전道典』 2편18장)
상제님이 지상에서 천지공사를 행하시며 선언하신 이 말씀은, 부조리한 삶 속에서 원한을 뿌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선∙후천 우주에서의 삶의 실상과 희망의 미래를 밝혀 주신 만고의 성언聖言이다. 이 대경대법한 말씀을 깊이 음미하여 보라!
선천 상극 시간대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제 자신이 아무리 양심적이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한恨과 죄악의 씨앗을 품고 있다.
흐르는 시간의 초침에서는 느끼기 어려울지 모르나 지금 이때는 미성숙한 상극의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윤도수의 꼬리를 흔들며 흘러가는 선천 시간대의 궤적 위를 내달아 온 인류의 자취를 보라! 무언가 이루어 보려고 나름대로 도전하다 넘어진 수많은 인간의 회한 어린 기억과 눈물 젖은 사연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러한 부자유한 상극의 생장 시대에 경쟁자를 제거해야 생존할 수 있는 삶의 방식 자체가 ‘죄 아닌 죄’를 낳게 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아이를 기르면서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분 간의 악을 쓰나니 이로써 악이 생기느니라. (증산도 『道典』 9편216장)
●묵은하늘이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도다. (증산도 『도전道典』 5편411장)
원죄와 윤회, 전생의 업보와 우주의 창조 원리 등을 거창하게 말할 것 없이,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미 ‘악의 씨’ 를 받아 가지고 생겨난다. 상극의 하늘 아래 살아온 선천의 인간은 때로는 폭풍우처럼 닥쳐오는 비정한 운명에 앙알거리며 반항하고 남을 저주하기도 한다. 때문에 세계는 그칠 줄 모르는 경쟁과 투쟁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고, 인간은 도의道義를 따르는 진실된 삶을 살기 어려웠다. 그리하여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원寃과 한恨을 맺고 비극의 인생행로를 걸어왔고, 갈수록 커지는 원한의 덩어리로 뭉쳐진 생명 파괴의 폭탄을 가슴에 안고 살아 온 것이다. 원한이 넘쳐흘러 살기가 폭발하는 이 선천 상극의 시간대에는 천지의 순수 성령聖靈이 인간을 키우는 때이다. 이로 인해 인간(주체)과 천지(객체)가 부자유 속에서 성숙(통일)을 이루기 위한 머나먼 고난의 시간을 걸어왔다.
하지만 앞으로 개벽 후 후천의 만백성은 ‘선善의 씨를 받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이는 선•후천이 교역하는 대개벽과 더불어 우주 진리의 얼굴이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선천 상극에서 후천 상생의 선경 세계로
우리는 흔히 어린애는 싸워야 잘 큰다고 말한다. 때로 코도 깨지고 팔도 삐고, 부모의 말을 안 듣고 불경하게 굴다가 혼나기도 하면서 점차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철들어 간다. 이처럼 천지도 선천 우주의 어린 시절[生]과 청년기[長]의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비로소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나의 도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니라. 선천에는 위무威武로써 승부를 삼아 부귀와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곧 상극의 유전이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 (증산도 『道典』 2편18장)
천지는 살아 있는 순수 인격체의 거대한 성령이다. 천지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만물은 천지부모가 뿌려 주는 기운을 받아먹고 살아가는 소우주로서의 운명을 타고났다. 이제까지 천지는 자신이 낳은 만물을 분열•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상극의 변화 원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생명과 마음, 그리고 인류사를 다스려 왔다.
선천 생장生長 과정 동안 천지부모가 기혈의 충동을 일으킬 때마다 그 자녀인 인간의 운명은 거세게 파도쳤다. 예측할 수 없이 다가오는 천지의 몸놀림은 인간에게 견디기 어려운 재앙을 퍼부었던 것이다. 인간이 대립하며 서로 죽이는 것보다, 오히려 천지부모가 인간과 만물을 키우는 과정 속에서 극克의 기운을 뿜을 때 일어나는 지진이나 홍수와 같은 재앙의 충격이 더욱 컸던 것이다.
이는 지난 누천년 동안의 인류 역사가 생생하게 증명한다.
선천 시간대에는 인간과 만물뿐 아니라 천지마저도 미성숙한 채로 돌고 있다.
그러나 선천의 미완성된 시간대에서 성장의 몸부림을 치던 천지도 우주 생명이 완성과 조화의 후천 가을 시간대로 뛰어들면, 더 이상 선천에서와 같은 무자비한 재앙의 기운을 뿌리지 않게 된다. 이는 물론 지금의 기울어져 있는 천축과 지축이 다 같이 바로 섬으로써 현실화된다. 『이것이 개벽이다 상』-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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