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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강타 후, 전 지구 조용해지고 하늘 맑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생기다

by 태을핵랑 2020. 4. 7.

코로나19 강타 후, 전 지구 조용해지고 하늘 맑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생기다

 

'코로나의 역설' 지구가 조용해졌다..진동 줄고 하늘 맑아지고

박종익 입력 2020.04.06. 15:41 수정 2020.04.06. 15:41

 

[서울신문 나우뉴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적이 끊긴 태국 방콕, 요르단 암만,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사진은 지난달 31일 정오에 촬영됐다.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지구가 과거에 비해 '조용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찾아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구의 진동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지각의 움직임을 연구하는데 그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것 중 하나가 인류가 만들어내는 지진 소음이다.

 

연구를 진행한 토마스 레코크 박사는 "이 정도 소음 수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크리스마스날과 비슷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며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데이터를 통해 정부의 봉쇄조치가 효과적이지 않은 곳과 사람들이 정부 지침을 잘 지키지 않는 곳을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인 사실은 인간의 활동이 감소해 소음이 줄어들면서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은 반대로 커진다는 점이다. 물론 지진 소음의 감소는 강력한 봉쇄 및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더욱 쉽게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역설적인 상황은 땅 속이 아닌 하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유럽과 동아시아의 대기 상황을 보면 대기의 오염도가 줄어든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곧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멈추면서 자연스럽게 이산화질소 농도도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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