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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축년, 흰소띠해 띠풀이와 소가 상징하는 이야기

by 태을핵랑 2021. 1. 1.

2021 신축년, 흰소띠해 띠풀이와 소가 상징하는 이야기


[예언] 소와 쥐에 관련된 개벽속담과 전래비결 

☞https://jsdmessage.tistory.com/2450


2021년 신축년은 '흰소의 해'…부·풍요·힘의 상징 '소'

이태웅 기자 승인 2021.01.01 04:40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2021년 신축년 소띠의 새해가 밝았다.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해 천간은 각각 고유의 색깔을 가진다.

참고로 끝자리가 0 또는 1인 해(경, 신)는 흰색이며 2와 3(임, 계)은 흑색, 4와 5(갑, 을)는 청색, 6과 7(병, 정)은 적색, 8과 9(무, 기)는 황색다. 이에 따라 2021년 올해는 흰소의 해가 된다.


농경 사회였던 우리 민족에게 소는 사람을 위해 멍에를 지고 힘겨운 노동을 감내하는 착하고 성실한 동물로 부와 재산, 힘을 상징한다.

풍요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농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농사의 주역으로 풍부한 노동력, 힘을 의미한다.

소는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을 남겨서 사람을 이롭게 한다. 소의 멍에는 인간 운명의 속박이며 소가 끄는 수레는 삶의 짐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 삼성혈 신화, 고구려 고분 벽화 등에서는 소가 농사 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새해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가을에는 한 해 동안 고된 농사일에 대한 위로와 풍년을 가져오게 한데 대한 감사로 소에 대한 각종 풍속과 민속놀이가 행해졌다.


"꿈에 황소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라는 속신어나 "소의 형국에 묏자리를 쓰면 자손이 부자가 된다."는 풍수지리설 등을 통해서 볼 때 분명 소는 풍요를 가져다주는 부의 상징으로 인식했다.


고대 사회부터 소는 주로 제천의식의 제의용이나 순장용으로 사용되었고. 이런 풍습은 고려, 조선까지 이어져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에서 소를 제물로 바쳤다. 장사하는 집이나 일반 여염집 대문에 소고삐나 소뼈를 걸어 두고 악귀의 침입을 막았다. 외양간에도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해 그렇게 했다.

제사를 지낼 때 소를 바침으로써 신으로 하여금 소의 기운을 누리게 하도록 하기 위해 소의 희생을 바치는데 그 희생의 힘으로도 나쁜 악귀를 물리치는 축귀의 힘이 있었다고 믿었다.

국가의 큰 제사나 의례 때, 마을의 별신굿이나 장승제에서 소가 희생의 제물로 쓰였고, 소뼈, 소고삐 등은 잡귀를 쫓는 부적이었다. 소는 부를 불러오고 화를 막아주는 존재였다.


소의 성격은 순박하고 근면하고 우직하고 충직하다.

'소같이 일한다.' '소같이 벌어서'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은 꾸준히 일하는 소의 근면성을 칭찬한 말로서 근면함을 들어 인간에게 성실함을 일깨워 주는 속담이다.

소는 비록 느리지만 인내력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근면한 동물이다.

'소에게 한 말은 안 나도 아내에게 한 말은 난다'는 소의 신중함을 들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주인의 생명을 구하고자 호랑이와 격투 끝에 죽은 《삼강행실도》의 의우도, 의우총 이야기나 눈먼 고아에게 꼬리를 잡혀 이끌고 다니면서 구걸을 시켜 살린 우답동 이야기에서는 소의 우직하고 충직한 성품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소를 성스러운 존칭어로 ‘온다’(우리말‘온다’와 뜻과 발음이 흡사하다)라고 부른다. 힌두교의 신(神)들 중 비슈누신이 복을 주러 지상에 내려올 때 ‘소를 타고 온다’는 믿음과 소원이 담긴 말이다.


불교에서는 소 울음을 수행 중 진리를 깨달을 때 들리는 우주의 소리라고 한다. 그 의미는 십우도(十牛圖)에 담겨있다.

소를 잃어버려 찾는 소년은 물질에 종속된 마음이 욕망의 충족을 꾀하다 진실한 자아를 상실한 속성(俗性)을 비유한 것이고, 소를 찾아 등에 타고 피리를 불며 돌아오는 소년은 세속에 물든 마음을 돌이켜 착한 본성에 회귀하는 즐거움의 표현이다.


불가에서는 천수보살(千手菩薩)이 사람의 잘못된 눈과 손을 고쳐 주기 위해 소가 되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하기도 하고 관세음보살은 사람 몸에 소의 얼굴을 하고 축시에 인간 세상을 두루 살피며 덕을 베푼다고 한다.

그러나 무섭게 생긴 소머리에 도끼와 칼을 손에 쥐고 곧 휘두를 듯한 모습의 십이지신상을 보면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응징하는 심판의 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는 비록 느리지만 근면함과 묵묵함은 유유자적의 여유와 한가로운 대인(大人), 은자(隱者)의 마음이라는 이미지를 수반한다.

소의 모습에는 긴장감이나 성급함을 찾아볼 수 없으며, 순박한 눈동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롭고 자적한 느낌을 갖게 한다.

평화스럽게 누워 있는 소의 모습, 어미 소가 어린 송아지에게 젖을 빨리는 광경은 한국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풍경으로서 소가 창출해 내는 분위기는 유유자적의 여유, 한가함, 평화로움의 정서이다.


한국 문화에 나타난 소의 모습은 고집 세고 어리석은 측면도 있지만, 풍요, 부, 길조, 의로움, 자애, 여유, 인고의 화신 등으로 축약된다.

① 농사신으로서 부·풍요·힘의 상징

② 희생·제물·축귀의 상징

③ 순박·근면·우직·충직의 상징

④ 유유자적의 여유·한가함·평화로움의 상징

⑤ 고집·어리석음·아둔함의 대명사

자료 제공=지윤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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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풍요의 동물…인간 본성 상징

송지희 기자 승인 2020.12.30 13:05


[특집] 불교와 소


십이지신도 중 축신 벌절라대장, 만봉 스님作.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풍요·의로움·우직함의 대명사

농사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 대상

인간게으름 경책하는 수단이기도

불성 등 인간 진면목으로도 비유

고승들 법호도 소관련 명칭 많아

사찰창건 연기 설화에 많이 등장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다. 십이지의 두 번째 자리에 해당하는 소는 북북동 방향과 음력 12월, 그리고 새벽 1~3시를 지키는 방향신이자 시간신이다. 풍요, 부유함, 길조, 의로움, 자애, 여유, 우직함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소는 단순한 가축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힘든 농사일의 주역일 뿐 아니라 서민들의 유일한 운송·이동수단이기도 했으며, 재산으로서의 가치 또한 뛰어났기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존재였다. 때문에 소는 예로부터 부를 불러오고 화를 막아주는 존재로도 여겨져 왔다. ‘꿈에 황소가 집으로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 ‘설날 새벽 송아지 우는 소리는 풍조(豊兆)’라는 속설도 이런 관념에서 유래한 것이다.


무엇보다 소의 우직하고 성실한 면모는 인간의 게으름을 경책하는 방편으로도 활용돼 왔으며,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영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소가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이 있다’는 말은 우리조상들이 소의 이러한 성품을 높이 샀던 것을 보여주는 한 예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 이 땅의 정신문화를 주도해 온 불교는 소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불교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을 뜻한다. 

초기경전인 〈증일아함경〉(목우품)에 이와 관련한 부처님 가르침이 전한다. 

부처님은 소치는 사람이 소를 잘 기르기 위해 알아야 할 열한 가지 법에 빗대어, 수행자가 깨달음을 위해 성취해야 할 도리를 설하셨다. 소를 치는 것과 같이 불성을 닦고 수양하라는 가르침이다.


우리나라 사찰의 법당 벽화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심우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심우도는 인간의 진면목인 불성을 소에 비유하고, 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10단계 깨달음의 과정으로 묘사한 그림이다.


수행자가 자신의 본성을 찾아나서는 첫 단계인 심우(尋牛)에서부터 본성의 자취인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는 견적(見跡), 견우(見牛), 득우(得牛), 목우(牧牛)의 과정을 거쳐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우귀가(騎牛歸家)의 그림이 있다.


심우도선재동자가 소(자신의 본성)를 찾아나서는 심우(尋牛)로 시작된다. 선재동자는 소의 자취를 찾아 헤맨 끝에 소를 발견하고 고삐를 매 올라타 길들인다. 

이것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불성을 꿰뚫어 보고 수행을 통해 길들이는 다섯 번째 단계 목우(牧牛)다.

선재동자는 이어 소도 사람도 모두 실체가 없는 공임을 깨닫는 인우구망(人牛俱忘)을 거쳐 수행의 마지막 단계에서 지팡이에 큰 포대를 메고 육도중생의 길(입전수수)로 들어선다. 이는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수행을 통한 깨달음, 그리고 중생구제에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보조 국사 지눌의 호가 ‘소 치는 사람’을 뜻하는 목우자(牧牛子), 경허 선사의 호가 ‘깨어있는 소’ 성우(惺牛)인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또 만해 한용운은 자신이 머물렀던 집을 ‘소를 찾는 곳’이라는 뜻의 심우장(尋牛莊)이라 이름 짓기도 했다. 이처럼 소는 오랜 세월 동안 고승과 수행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사찰 창건설화 중에서도 소와 관련한 일화가 전한다. 대표적인 사찰은 공주 갑사, 해남 미황사, 보은 법주사 등으로, 갑사에는 대웅전 중창불사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진다.

정유재란(1597년)으로 소실된 갑사를 재건하기 위해 인호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이 대웅전복원에 나섰다. 그러나 그 원력에 비해 공사의 진행은 너무나 더뎠고, 불사에 필요한 자재조차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호 스님의 꿈에 소 한 마리가 나와 “불사를 도울 것이니 걱정 말라”며 절 안으로 성큼 들어선다. 꿈에서 깬 인호 스님이 방문을 열자 문 밖에 그 소가 서있었다.

이후 소는 매일 같이 향나무와 기와 등 법당 중건에 필요한 자재를 구해와 힘을 보탰다. 소의 도움으로 공사는 원만하게 진행됐고 마침내 불사의 회향을 앞둔 어느 날, 기력을 다한 소는 지쳐 쓰러진 채로 숨을 거뒀다. 갑사 스님들은 소의 공덕을 기려 탑을 세웠는데, 그 탑이 바로 갑사를 오르는 길목에 지금껏 자리 잡고 있는 ‘공우탑(功牛塔)’이다.


법주사가 위치한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명칭의 유래에 대해 법주사를 창건한 진표율사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진다. 속리산은 당시 구봉산으로 불렸는데, 신라 선덕왕 5년 진표 율사가 법주사를 건립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러자 인근 논밭에서 일을 하던 소들이 일제히 율사를 향해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다. 이에 농부들이 감명 받아 속세를 버리고 율사를 따라 출가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사람들은 구봉산을 속리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황사의 창건설화는 조선 숙종 18년 병조판서 민암이 쓴 사적기를 통해 전해내려 온다. 신라 경덕왕 8년의 어느 날 땅끝마을 사자포에 화엄경, 법화경 등의 경전과 문수·보현 보살상이 담겨 있는 금합, 그리고 검은 소를 실은 돌배가 나타났다.

같은 날 밤 의조화상의 꿈에 금인(金人)이 나타나 “나는 인도 우전국의 왕인데 불상과 경전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 절을 짓는다면 국운과 불교가 크게 일어날 것이다”고 일렀다. 의조 화상은 이를 그대로 따랐고, 소가 멈춘 곳에 절을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미황사다. 

특히 미황사의 창건설화는 불교가 중국을 거치지 않고 인도에서 바다를 통해 유입됐다는 해로유입설을 뒷받침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신축년 불교 소사

△617년 신라 원효대사 탄생

△665년 신라 고승 혜통 당에서 구법하고 귀국

△689년 승려 전길(詮吉) 등 50여명, 일본에 건너감.

△725년 법천사 창건

△809년 해안사(海眼寺, 조선 인조 때 은해사라 개칭)를 창건, 원찰(願刹)로 삼음.

△833년 진주 연지사종 주성

△929년 천축 삼장법사 마후라 내왕

△953년 황룡사탑 벼락 맞고 소실

△989년 여가, 공사·한인경 등과 함께 송나라에서 대장경을 가지고 귀국.

△1109년 예종(睿宗) 2월 29일 및 9월 24일에 각각 회경전에서 백좌회(百座會)를 개설, 중외(中外)에서 승려 3만을 공양.

△1229년 정각 지겸 스님 화엄사서 입적.

△1289년 보각국존 견명 스님, 인각사에서 입적

△1397년 흥천사 준공, 선종의 수찰로 삼음

△1409년 일본 승려 주호(周護), 대장경 요청.

△1457년 세조 <능엄경> <법화경> 등을 수교하고 함허당 <금강경설의> 교정.

△1469년 경국대전 초안 완성.

△1553년 양종 시경승 2천 5백여명에게 도첩을 줌

△1877년 일본 진종 대곡파 본원사 조선개교사 오촌원심 방문

△1889년 제2차 사찰승니(寺刹僧尼) 비호령(庇護令).

△1913년 택성 김탄허 스님 탄생. 5월 25일 만해 한용운 <조선불교유신론> 간행. 11월30일 월간 ‘해동불보’ 창간

△1925년 조선불교청년회 창립. 9월1일 총독부, 해인사대장경 인출시작

△1949년 맥아더사령관, 일제 침탈 문화재 반환

△1961년 대법원, 비구승단 인정. 5월 22일 운허 스님 불교사전 간행. 6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승니법 제정 공포.

△1973년 전국 유명 사찰에서 관람료 징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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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흰 소띠해) 띠풀이] “신성한 기운 업고 우보천리로 뜻 이루세요”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입력: 2020-12-31 15:30:01 수정: 2020-12-31 17:18:49 게재: 2020-12-31 15:56:29


안창수 화백의 ‘우보천리(牛步千里)’. 흰 소의 해인 2021년 신축년을 맞았다. 느리지만 착실히 걸어가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를 소로부터 배웠으면 한다. 안창수 제공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해다. 신축년은 육십갑자 중 38번째에 해당한다. 색으로 보면 흰 소띠해다. 신축(辛丑)의 천간(天干)인 신(辛)은 오행상 색깔이 백색이고, 축(丑)이 소니, 올해는 흰 소띠해가 된다. 하얀 소는 예로부터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로 등장하는 소는 우직함과 편안함, 그리고 여유로움을 상징한다. 고집이 세지만 끈질기고 성실하다. 설화 속의 소는 약삭빠른 쥐에게 1등을 빼앗기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잠에서 깨어나 출발하는 짐승이 소다. 소는 자신이 ‘느리다’는 점을 알기에 부지런함으로 승부수를 삼는다.


움직임 느리고 고집 세지만 잠에서 가장 먼저 깨어나 우직한 부지런함으로 승부.

농가는 살림 밑천과 풍요를, 불교는 인간 참 본성 상징.

전도연·정우성이 소띠 스타


목동이 소를 타고 가는 그림에서는 세속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문학작품에서는 소가 고향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불교에 등장하는 소는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인간의 참된 본성을 가리킨다. 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지는 심우도(혹은 십우도라고도 한다)가 좋은 예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태자 때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인데 성(姓)에 해당하는 ‘고타마’의 뜻은 ‘가장 좋은 소’ ‘거룩한 소’란 의미다. 만해 한용운은 자신이 머물렀던 집을 ‘소를 찾는 곳’이라는 의미의 심우장(尋牛莊)이라 이름 짓기도 했다.


흰 소 하면 유명한 그림이 있다. 바로 이중섭의 대표작 ‘흰 소’(1954)다. 이중섭은 ‘소의 화가’라고 불릴 만큼 소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그의 그림 속 흰 소는 종종 전후 황폐한 시절을 견뎌 나가는 시대정신의 상징으로 해석되곤 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은 지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대정신과도 부합한다고 하겠다.


1998년 6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00여 마리의 소 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하면서 소는 남북 관계에서 평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현대에는 증권 시장의 상승세(Bull)를 표현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증권가 앞에 가면 종종 힘센 황소상을 만날 수 있다.


소가 모두 긍정적으로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다른 동물에 비해 덩치가 크고 움직임도 느리다. 또 사람 말도 잘 알아듣는 편도 아니다. 그래서 ‘쇠귀에 경 읽기’ ‘황소 고집’과 같은 부정적인 말들도 생겨났다. 근래에는 ‘광우병’으로 잠시나마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떠나, 소는 예로부터 우리와 친근했다. 소를 가족이라는 의미로 ‘생구(生口)’라고 부를 정도였다.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농가의 밑천이었고,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하던 주역이었다. 또한 풍요와 힘을 상징하기도 했다. 소가 우리 민족의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 동물이었는지는 고구려 고분벽화나 신라 토우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씁쓸하지만, 학부모가 자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를 팔아야 했다는 이야기에서 기원한 우골탑이 상아탑 대신 대학을 가리키던 시절도 있었다. 소는 지명에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소가 누운 형상에서 비롯된 산 이름인 와우산은 전국 곳곳에 있을 정도다.


소띠생들은 1925년생, 1937년생, 1949년생, 1961년생, 1973년생, 1985년생, 1997년생, 2009년생이다. 일반적으로 소띠는 매사에 근면·성실하고 정직하며, 또 누구에게나 신뢰감을 주는 편안한 인상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 화를 내면 잘 풀어지지 않는 단점도 있다. 소띠 연예인으로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할리우드 스타 김윤진, 영화배우 정우성, 이정재, 가수 임창정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신축년 소때해를 맞아 3월 1일까지 우리 곁에 있소 특별전을 개최한다. 부산시립박물관은 2월 초 소띠 전시를 할 예정이다.


2021년 신축년에는 하얀 소의 기운을 받아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나고 몸과 마음도 편안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느리지만, 착실히 걸어가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를 소로부터 배워 코로나19도 극복하고 웃음도 되찾았으면 한다. 더하여 불교의 심우도가 상징하듯이 신축년에는 인간이 찾아야 할 참마음, 본성도 되찾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음력을 기준으로 띠를 적용하면 2021년 2월 12일 설날을 기준으로 소띠가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통상 24절기 중 새해의 첫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띠가 바뀐다고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2월 3일이 그날이다. 본보는 편의상 양력으로 신년호에 띠풀이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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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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