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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메시지/4.조상,영혼,사후

신도세계의 구조[2]-IV. 인간과 신명(神)의 관계

by 태을핵랑 2017. 9. 19.

신도세계의 구조[2]-IV. 인간과 신명(神)의 관계

 

[알기쉬운 증산도] 신도세계의 구조[2]

 

IV. 인간과 신명의 관계
 인간과 신명의 교류
 모든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인간에게도 신이 있을까요? 상제님 말씀에 의하면 우리 몸에도 당연히 신이 있고 종류도 다양하며 붙박이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상태에 따라 출입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공간의 정거장에 다양한 형태의 우주선들이 들락날락하는 것을 상상할 때 인간은 정거장이고 우주선들은 신명들에 해당한다고 비유를 할 수 있습니다.
 

 ● 사람마다 몸속에 신이 있단다. 너도 있고 다른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그것이 없으면 죽는 것이여. (道典 4:54)
 ● 지금도 네 양쪽 어깨 위에 신명이 없으면 기운 없어 말도 못 혀. 눈에 동자가 있어야 보이듯이 살아 있어도 신명 없이는 못 댕기고, 신명이 안 가르치면 말도 나오지 않는 것이여. 신명이 있으니 이 모든 지킴이 있는 것이다. (道典 2:61)
 ●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명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道典 4:89)

 
 위의 성구 말씀에서 중요한 점은 신명들이 인간의 마음에 응하여 출입하고 인간이 하는 행위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입니다.
 
 현대 과학은 인간 정신의 활동 메커니즘의 베일을 조금씩 벗겨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생각이란 작용이 사람의 뇌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 분야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기고 노벨상도 수상한 바 있는 John Eccles는 ‘뇌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일련의 에너지 패턴을 받아들이는 수신기에 지나지 않고, 이 에너지 패턴은 의식이 생각의 형태로 표현되는 것처럼 존재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의식혁명』, 한문화사, 49쪽).

생각이 ‘나의 것’이라고 믿는 것은 에고의 헛된 수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비범한 천재들은 자신의 월등한 앎의 원천을, 많은 사람들이 ‘신성神性’이라고 불렀던 모든 의식의 기저에 있는 그 무엇으로 돌리곤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1999년 Hopkins 박사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인간 개개인의 마음은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된 컴퓨터 터미널과도 같다. 자신의 의식은 단지 인류 모두의 공통된 의식에 뿌리를 둔 데이터베이스의 개인적 표현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결국 사람의 뇌는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수신하는 안테나 같은 것이며, 그 정보들은 신명들이 던져주는 것이란 걸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조그마한 발명품도 자기의 창작품이라 하여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세태인데, 신명의 이런 작용을 안다면 그 신명에게 공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 역사의 전개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인간 개개인의 모든 행위에 신명이 개입한다면 시간적, 공간적으로 큰 스케일의 인간 역사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전개되는 것일까요?
 
 천상과 지상에서의 모든 대국적인 사건은 우주본체의 창조원리(天理)에 따라 전개되며 특히 지상의 사건은 그 일에 관련된 신명이 개입되어 현실적으로 이루어집니다(『이것이 개벽이다』 상권 368쪽). 즉, 우주의 창조원리(理) → 현실에 신명이 개입(神) → 인사의 크고 작은 역사의 모든 사건으로 전개(事)되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다음 성구 말씀은 이 이신사理神事의 원리를 명쾌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도 대통령을 정점으로 행정부가 있어서 천리에 해당하는 법과 살림살이를 집행하잖습니까?
 
 ●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 (道典 2:72)
 ● 비구름의 운행도 또한 그것을 맡은 ‘신명의 명’을 따르는 것이니라. (道典 4:50)

 상제님의 말씀을 살펴보면 천지간에는 본체신인 상제님의 뜻을 실현시켜 가는 신들의 수효가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신사의 원리로 볼 때 실무를 담당하는 신명을 모두 무시하고 하느님께만 기도하고 소원을 비는 것은 아주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소한 인간사에 간여할 만한 시간도 없으실 것이기 때문이지요.

인간 세계에서 민원을 부탁할 때도 대통령에게 직접 할 수가 있나요?

일차적으로 일선 담당 공무원을 먼저 찾을 것이고 빠른 일처리를 위한 부탁도 그에게 해야 가장 즉각적이지 않겠습니까?

이신사의 원리를 이해하신다면 지금까지 인간 역사가 다시 해석되어져야 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인간 역사는 수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수면 아래에는 거대한 신도세계 차원의 역사가 선행되었던 것입니다.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시어 천지인 삼계를 개조하는 천지공사를 집행하실 때 먼저 신명계를 통일하여 조화정부를 구성하셨고 그 영향을 받아 인간세계에서는 국제연맹과 국제연합이 탄생되었는데, 이것도 이신사의 원리로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신명계와 인간계는 음양의 짝으로 공존하면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나선기제관螺旋機制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신명계와 인간계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파생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인간과 신명이 서로에게 주는 원한의 충격
 인간은 누구나 수많은 천지의 신들과 생명의 내적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모든 인간은 지극히 신적인 존재들입니다. 즉, 인간이야말로 몸속에 생명의 주관자인 신이 깃들어 있는, 지상의 살아있는 신이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죽으면 누구나 신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원한을 품고 죽으면 신명이 되어서도 그것을 풀려고 하겠지요? 지금까지 인간역사에서 원한 없이 죽은 신명이 몇이나 될까요? 상제님은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세계를 폭파시킬 만한 원한으로 다음 예를 들어 주셨습니다.

 ●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道典 2:68)
 압사신은 불의한 애를 낳았을 경우 그 불의가 탄로날까봐 눌러서 죽인 아이의 신이며, 질사신은 숨 막혀 죽은 신입니다. 현대에는 낙태술이 발달하여 1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뱃속에서 죽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상제님은 이런 원한 맺힌 신명이 천지간에 가득 차 있어서 세상의 모든 참화를 일으킨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런 크고 작은 원한들은 애초부터 피할 수가 없는 걸까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 타락하여 생기는 필연적인 것일까요? 상제님이 가르쳐주시는 섭리는 인간의 책임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천의 인간농사 근본이념이 바로 상극相克입니다. 인간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선악이 투쟁하는 상극의 선천시대(성장발전시대)를 숙명적으로 살아야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과 신명계에 맺혀 있는 원한의 문제와 더불어 인간이 자연에 던지는 파괴의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대, 현대문명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아, 좋게 말하면 개발주의요 나쁘게 말하면 파괴주의로 끊임없이 환경을 괴롭혀 왔습니다. 인간의 이러한 경향은 신명계의 성자들도 해결하지 못하여 결국 구천에 계시는 상제님을 알현하고 상제님의 지상강세를 하소연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 이기(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에 이마두는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 (道典 2:30)

 그럼 상제님이 강세하시어 내놓으신 구원의 법방이 무엇일까요?
 
 인간과 신명계의 동시 해원
 상제님의 후천선경 건설을 위한 첫 시도가 바로 인간과 신명의 동시적 해원입니다. 20세기는 인류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했던 시기였다고 말들을 합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공부하면 이것이 모두 상제님 도수의 일환이며, 상제님 천지공사의 틀 속에서 역사적으로 원한을 맺은 모든 신명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 응기하여 마음껏 원을 풀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20세기 인류역사는 한판의 거대한 해원굿입니다. 이것은 중통인의의 경지에 계시는 우주의 주재자께서만 사실 수 있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말씀에 따르면 역사상 그 어느 성자도 이러한 원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 (道典 2:95)
 인류의 성자라고 칭송받는 공자와 석가도 이상세계를 건설하려는 방법은 알았으나 근본적인 원한의 문제를 해결 못했기에 실패했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의 법방은 개벽기에 인류를 ‘한 사람도’ 건질 수 없기에 상제님은 실패한 법방으로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척신난동의 칼춤에 휘말려 후천세계에 넘어갈 중생이 하나도 없다면 선천 인간농사가 빈탕이지 않겠어요? 각자 해원을 해야 후천에 분란쟁투가 없는 선경세계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대형 열차사고가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1981년 똑같은 장소에서 열차 추돌사고가 일어나 50여명이 죽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번 사건은 그 당시 죽은 신명들이 미처 해원을 못하고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자살하는 성격을 지니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죠. 그러나 사실은 질병으로 죽는 것보다는 이렇게 원신과 척신의 보복에 의해 사고로 죽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선천 세상의 여자의 깊은 한恨도 충분히 세상을 폭파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지금까지 여자들에게 해온 죄악을 생각하면 남자들의 가슴이 뜨끔할 것입니다.
 
 ● 이 때는 해원(解寃)시대라. 몇 천 년 동안 깊이깊이 갇혀 남자의 완롱(玩弄)거리와 사역(使役)거리에 지나지 못하던 여자의 원(寃)을 풀어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건곤(乾坤)을 짓게 하려니와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道典 4:59)
 
 V. 맺는 글
 지금까지 인간의 정체, 신도세계의 구조, 그리고 인간과 신명과의 관계에 대해서 핵심적인 사항만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얘기의 결론을 맺는다면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인간은 신명과 관련하여 어떤 존재인가?’하고 물었을 때 ‘인간이 곧 육체화된 신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신의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서구의 낡은 관념에서 이제는 해방되어야 할 때입니다.
 
 둘째, ‘그러면 신도세계는 인간세계와 어떻게 다른가?’ 하고 물었을 때 ‘음양의 짝과 같이 인간세계와 똑같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명이 죽으면 인간이 되는 것이고 인간이 죽으면 신명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말씀대로 생유어사生由於死하고 사유어생死由於生하는 이치입니다.


 셋째, 신명과 인간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 ‘나선기제처럼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역사를 전개시켜 나간다’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천은 상극의 원리가 지배하였던 관계로 원과 한이 필연적으로 역사에 축적되었고 이것이 이제 후천 상생으로의 전환기인 개벽기를 맞아 세상을 진멸지경에 이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시지 않을 수 없는 직접적인 원인도 되었습니다.
 
 상제님께서 후천선경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셨으나 선경을 인간 세계에 실제로 건설하는 것은 바로 인간 자신입니다.

신명이 도와주기는 하나 최종적으로 인간의 손에 의해서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상제님은 이것을 모사재천謀事在天 성사재인成事在人 개념으로 정의하셨습니다.

또한 후천선경은 후천개벽이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증산도는 바로 가깝게는 후천개벽 집행을, 그리고 멀게는 후천선경 건설을 목적으로 존재합니다.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대로 이 세상에 가장 비전이 크고 많은 데가 증산도입니다. 당장 개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신이 건강하고 성웅을 겸비한 인재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당신도 여기에 동참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후천개벽기를 맞아 상제님은 다음과 같이 절규하셨습니다.
 

 ● 형어천지形於天地하여 생인生人하나니
 만물지중萬物之中에 유인唯人이 최귀야最貴也니라
 천지생인天地生人하여 용인用人하나니
 불참어천지용인지시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하가왈인생호何可曰人生乎아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
 하늘과 땅이 사람을 낳고 길러 사람을 쓰나니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를 인간이라 할 수 있겠느냐! (道典 2:23)

 
 사람도 철이 들면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섬기지 않습니까? 선천 5만년 동안 천지는 인간을 낳고 길러왔으며, 이제 후천개벽기를 맞이하여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천지의 이런 은혜를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인식하고서도 참예하지 못하는 자는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다는 준엄한 경고입니다.

천지에서 인간을 낳고 길러주었는데 그 천지를 배반하는 배은망덕한 인간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참예를 어떤 형식으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증산도 도전』에 묘사된 후천개벽은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재앙과 죽음을 동반합니다. 당연히 사회적 혼란은 군대의 조직으로도 제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릅니다. 그런 혼란을 극복하자면 군대보다도 더욱 강력한 조직이어야만 하겠지요? 증산도 종도사님은 ‘우주도 조직체이다, 강력한 사상무장이 전제된 신앙조직만이 이 개벽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천지대세가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개인적 신앙이나 행동보다도 조직적인 훈련과 대비가 절실할 때입니다. 후천개벽기에 인류를 살려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입각하여 증산도 조직에 동참시하지 않겠습니까?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4.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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