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의 유래와 역사를 다룬 칼럼

마스크의 유래와 역사를 다룬 칼럼

백종현 영남일보 중부지역본부 부장 2021-01-04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01230010004322 

과거 문헌에는 로마 시대에 유해 물질을 마시지 않기 위해 코와 입을 막는 용도로 처음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미국의 국립개인보호기술연구소(NPPTL) 연구 결과 호흡기 보호를 위한 마스크는 자연 철학자인 플리니(AD 23~79년)가 처음 고안했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 납을 캐던 광부는 공기로부터 산화된 납과 먼지를 피하려고 동물의 방광으로 마스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스 전쟁에서는 연기를 피울 때마다 스펀지를 활용해 호흡기를 보호한 마스크 제작 기록도 존재한다.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는 화학 무기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도록 물에 젖은 천으로 입과 코를 막는 것을 권장했다는 얘기도 있다. 

[자유성] 마스크

백종현|입력 2021-01-04/ 발행일 2021-01-04 제35면/ 수정 2021-01-04

2021년 새해에도 코로나19와 치열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1위로 떠오른 글로벌 생활필수품인 마스크에 관한 유래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과거 문헌에는 로마 시대에 유해 물질을 마시지 않기 위해 코와 입을 막는 용도로 처음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미국의 국립개인보호기술연구소(NPPTL) 연구 결과 호흡기 보호를 위한 마스크는 자연 철학자인 플리니(AD 23~79년)가 처음 고안했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 납을 캐던 광부는 공기로부터 산화된 납과 먼지를 피하려고 동물의 방광으로 마스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스 전쟁에서는 연기를 피울 때마다 스펀지를 활용해 호흡기를 보호한 마스크 제작 기록도 존재한다.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는 화학 무기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도록 물에 젖은 천으로 입과 코를 막는 것을 권장했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영화에서 본듯한 상상 초월의 기하학적 형태의 마스크도 있다. 

중세 유럽에서 선보인 새 부리 모양 마스크.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자 의사는 새 부리 모양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마스크의 긴 부리 부분에는 허브와 향료를 넣어 공기를 정화하면 전염병에 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1800년대 유럽의 대표적 전염병이었던 결핵, 콜레라, 흑사병 창궐로 1억명가량이 생명을 잃자 마스크 발명과 발전은 가속도가 붙었다. 

1918년 유럽에서는 천으로 만든 마스크로 결핵을 예방했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방독 마스크에 관심이 커졌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로 전염병 발생률이 높아지자 마스크 사용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본격 산업화가 나타난 1960년대에는 부직포, 유리섬유를 활용한 필터와 치과용 마스크가 생겨났다. 

정말 힘들었던 2020년은 마스크를 쓴 얼굴만 기억되는 해가 됐다.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그날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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