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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극경세서 어초문대7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1]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1] 漁樵問對 [1]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고기잡이가 이수伊水가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다. 나무꾼이 지나가다 짊어진 짐을 벗어 놓고 너럭바위 위에 앉아 쉬면서 고기잡이에게 물었다. 樵 : 고기는 좀 낚았습니까? 漁 : 예!" 樵 : 낚싯바늘에 미끼가 없어도 됩니까? 漁 : 안 됩니다. 낚이지 않습니다. 미끼는 물고기에게 먹음직스럽지만 해害를 줍니다. 사람은 물고기를 이롭게 하는 척하면서 날찍을 얻습니다. 그 이로움은 같지만 해로움은 다릅니다. 樵 : 외람되지만 쫌 여쭙겠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漁 : 당신은 나무꾼입니다. 나와 하는 바가 다르므로 어떻게 나의 일을 알겠습니까? 그러나 당신을 위해 말해 보겠습니다. 그대의 이익은 ..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2]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2] 漁樵問對 [2]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나무꾼과 고기잡이는 이수伊水가에서 노닐었다. 고기잡이가 탄식하며 말하였다. 漁 : 아아, 만물의 많음이여! 잡됨이 맨 처음으로 되지 않았구나. 내가 하늘과 땅 사이에 노닐면서 만물은 모두 무심無心으로 다다를 수 있음을 알았도다. 당신이 아니면 내가 누구와 더불어 돌아가리오. 樵 : 외람되지만 좀 여쭙겠습니다. 무심無心으로 천지만물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漁 : 무심無心은 무의無意란 말입니다. 무의無意의 의意라야 나와 사물의 구분이 없어집니다. 나와 사물의 구분이 없어진 뒤에야 사물을 사물로 대할 수 있게 됩니다. 樵 : 나를 가지고 사물을 좇아가면 나 또한 사물이..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3]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3] 漁樵問對 [3]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고기잡이가 나무꾼에게 말하였다. 漁 : 천하가 앞으로 다스려지려 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행위를 숭상하고 천하가 앞으로 어지러워지려 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말을 숭상하게 됩니다. 행위를 숭상하면 독실한 풍속이 행해지고 말을 숭상하면 괴상한 풍속이 유행하게 됩니다. 천하가 장차 다스려지려 하면 사람들은 의義를 떠받들게 되고 천하가 장차 어지러워지려 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이利를 떠받들게 됩니다. 의義를 숭상하게 되면 겸양의 풍속이 행해지게 되고 이利를 숭상하게 되면 빼앗는 풍속이 유행하게 됩니다. 삼왕三王은 행위를 숭상하였고 오패五覇는 말을 숭상하였습니다. 행위를 숭상하는 자는 반드시 의義로 들어..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4] 漁樵問對 [4]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나무꾼이 고기잡이에게 물었다. 樵 :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습니까? 漁 : 저는 여섯 가지 연장으로 물고기를 잡습니다. 樵 : 여섯 가지 연장을 갖추는 것은 하늘로 말미암은 것입니까? 漁 : 여섯 가지 연장을 갖추어 물고기를 잡는 것은 사람이지만 여섯 가지 연장을 갖추어 물고기를 잡도록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무꾼이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 방법을 물었다. 漁 : 여섯 가지 연장이란 낚싯대 · 낚싯줄 · 낚시찌 · 낚싯봉(봉돌) · 낚싯바늘 · 낚싯밥(미끼)입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빠지면 물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섯 가지 연장을 빠짐없이 갖추고도 물고.. 2017.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