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문명의 기원
태고 문명의 발자취는 아직 역사에 편입되지 못한 채 수많은 전승과 신화 속에 신비로 남아 있다. 불과 5천여 년 전에 태동된 4대 문명을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생각하는 것은, 마치 중세 시대에 사람들이 극히 한정된 지식을 토대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은 것과 같다. 머지않아 후천 가을 개벽과 더불어 이 문제가 명쾌하게 밝혀지면 인류 문명의 뿌리에 대한 기존 역사 인식의 틀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다.
대양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고대의 아틀란티스, 뮤 대륙 문명은 지질학적으로 볼 때 지금부터 약 1만 2천 년 전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플라톤은 대서양 속의 육지인 아틀란티스가 함몰한 때는 대체로 기원전 1만 년경이라고 썼다. …그리고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도 기원전 8천~1만 3천 년경에 이 지역에서 일어난 지질학적 대변동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대학자로 노벨상 수상자인 W. F. 리비 (1908~1980)가 말한 바에 의하면, 정밀한 방사성 탄소 분석 결과 아메리카 대륙에도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약 1만 4백 년 전, 인간의 자취가 갑자기 사라졌다 지금까지 입수된 자료에 의하면 바로 이 무렵에 인류의 연속성에 단절이 일어났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에서도 인간이 존재했음을 알리는 가장 오래된 유적은 약 1만 4백 년 전의 것인데, 여기에서도 그 이전과의 사이에 단절이 있다 이러한 단절은 불가사의하게도 곳곳에서 보이며 또한 시대도 같다. 아메리카 대륙, 유럽, 중앙아시아에서도 단절이 보인다. (『잃어버린 고대 문명』,57~60쪽)
약 1만 년 전을 전후하여 지구상에 큰 격변이 일어났다는 것을 밝혀 주는 자료는 이 밖에도 아주 많다. 이러한 격변은 우주의 운행 법도에 비 추어 보면 선천 소개벽의 변화에 속한다. 본서 상권에서 살펴보았듯이 우주 일년의 일 개월, 곧 10,800년마다 지상에는 대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지난 선천 시대에는 약 1만 년 전의 대격 변뿐만 아니라 원리적으로는 모두 네 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지금은 우주 여름의 막바지이다)
문왕팔패도에서 감坎괘는 북방水, 리離괘는 남방火의 기운을 상징한다. 이 기운을 받고 선천 인류사의 시원문명으로서 남방문명과 북방문명이 생겨났다.
소개벽 때 남방 문명인 아틀란티스 뮤 대륙 문명은 물 밑으로 가라 앉고 북방 문명만 남게 되었다. 이후 인류 문명사는 제 2변 ‘장長’의 단계로 옮겨갔고, 결실과 통일의 성숙 단계인 제 3변에 이르러서는, 각기 간소남과 태소녀인 동방의 한국과 서방의 미국이 후천개벽 기운을 여는 음양짝이 되어 인류문명의 결실을 준비하게 된다.
선천 인류 문명의 2대 주체는 남∙북 문명이다. 수화水火의 생성 원리에 따라 남방 문명의 정신적 모체는 북방에서 흘러 들어왔다(북방이 생성의 근원이다).
그러면 이와 관련하여 인간과 문명의 출현에 대해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사실 인간의 탄생에 대한 의문은 신(우주의 순수 자연 정신을 말함)의 조화 기운이자 얼굴인 우주의 각 계절이 간직한 시공의 비밀을 밝 혀 냄으로써만 풀 수 있다.
따라서 아직도 ‘인간의 출현문제’가 우주의 기원이나 신의 존재 못지않은, 아니 더욱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리라.
현생 인류(homo sapiens sapiens)는 지난 우주 일년의 겨울이 끝난 선천의 봄철 (5만 년 전)에 화생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회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류 기원론에 등장하는 호모 하빌리스(손재주 좋은 사람), 호모 에렉투스(곧선사람-원인) 호모 사피엔스(슬기사람-고인) 등은 현생 인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전전차前前次문명’의 인류이다. 선천 문명은‘구석기(‘전기-중기-후기’중 후기 구석기)-중석기-신석기’ 시대를 거치며 문명화되기 시작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약 4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후기 구석기문화를 이룩하였고(천관우 『한국 상고사의 쟁점』,47쪽) 한반도에는 이미 3만 년 전에 구석기인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남방 문명이 소개벽을 맞아 멸망당했던 약 1만 2 천 년 전 이래로 세계 기후가 지금과 같이 변화되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예컨대 황해, 동해, 대한해협 일대는 본래 육지였으나 이 당시에 바다로 변했다고 한다. (이때 전 세계 해수면이 평균 100m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소개벽 이후 인류 문명은 어떻게 전개되어 왔을까?
인류 문명이 자연 환경을 따라 발전해 나간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역사의 기본 상식이다. 더욱 근원적인 요인을 밝히면 역사의 변화는 지운地運을 타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세계의 4대 문명권(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황하 문명)이 개벽된 자연 환경을 살펴보면 흥미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인류문명이 제 2의 4대 문명권으로 분화되어 발전하기 전에 있었던 제1 문명의 중심지는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산맥 동쪽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4대 문명권은 세계의 지붕인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고원을 기점으로 하여 태극 정신의 음양 원리로 뻗은 산맥을 따라 자연스럽게 그 경계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원전 1만 년~8, 9천 년경, 인류는 이 세계의 지붕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지운을 따라 이동하였고 농경과 목축 생활이 이루어진 근동近東(지금의 중동 지역)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인도에서는 힌두교∙ 불교 문명이, 그리고 동아東亞의 중국에서는 유교와 도교 문명이 발생하였다.
고대 오리엔트의 어원인 라틴어 ‘오리엔스Oriens’는 ‘해가 뜨는 방향’이란 뜻이다.
‘아시아Asia’ 라는 말도 페니키아 셈어의 ‘아수Asu(해가 뜬다)’에서 유래하였다.
뿐만 아니라 3천 년 전 히타이트 Hittite어인 ‘아슈아Assuwa’ 등에서도 인류문명의 태동을 암시하는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인류 문명사의 시원의 맥을 살펴보면, 자연의 태양이 동에서 떠서 서로 지듯 역사의 태양, 문명의 태양도 동쪽에서 떠올랐던 것이다.
아시아와 달리 유럽 europe은 ‘해가 진다’는 뜻의 ‘에레브erebu’라는 말에서 나왔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우로파europa’ 가 유럽의 어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영어로 ‘서양을 뜻하는 ‘옥시덴트 occident’도 라틴어로 ‘해가 지는 곳’이라는 뜻의 ‘옥시 덴스occi dens’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고자 히는 관심의 초점은 이들 4대 문명 이전에 실존했던 인류 아버지 문명의 수수께끼다.
즉, 어디에서 지금 인류의 시원 문명이 태동하였느냐 하는 것이다.
시원 역사에 대해 한민족의 기록은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昔有桓國)” (『삼국유사「고조선기」)라고 전하고 있다. 이 환국 문명이 바로 중앙아시아 천산 산맥 동쪽을 중심으로 실존한 인류 시원 문명인 태곳적 동방의 신교 문명神敎文明이다.
『이것이 개벽이다 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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