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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발적인 감염전파력 상상 초월...치료제·백신 둘 다 있어야 종식

by 태을핵랑 2020. 4. 17.

'코로나19' 폭발적인 감염전파력 상상 초월...치료제·백신 둘 다 있어야 종식

 

감염전파력 상상 초월 '코로나19'.."치료제·백신 둘 다 있어야 종식"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입력 2020.04.15. 06:01

 

"공식 치료제·백신 2021~2022년쯤 나올 듯"
"현재로선 국민 스스로 방역이 최고의 백신"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다른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들의 주된 차이점은 '감염력'이다. '코로나19'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폭발적인 감염력으로 인해 다른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보다 백신과 치료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지난 2015년 우리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달리 약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종식이 어렵다고 봤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 이후 3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세계적으로도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19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코로나19'와 유전적으로 가장 비슷하다는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전세계 확진자 수가 8273명으로 1만명 아래였으며 현재도 전파가 진행 중인 '메르스'는 1300명대 수준이다.

'사스'와 '메르스' 모두 치료제와 백신은 아직 없지만 확산 상황은 아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사스'는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폭발적인 감염 전파력을 통해 지난 1910년대 전세계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과 비교가 되고 있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 여름 첫 확산기를 가진 뒤 같은해 가을쯤 더 큰 확산기가 있었다. 이후 잠잠해지다가 다시 세 번째 확산기를 가진 바 있다. 확진자 1명이 있더라도 수백, 수천만명이 감염될 수 있을 정도의 전파력을 통해 '코로나19' 역시 제 2차, 3차 확진자 폭증기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치료를 위한 신약과 예방을 위한 백신 모두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둘 중에 하나만 개발된다면 감염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의 경우 확진자나 사망자 중 하나밖에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제는 사망자를 줄일 수 있지만, 확진자 수를 줄이지 못하고, 백신은 그 반대가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치료제와 백신은 2021년쯤 출시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전세계가 혼란에 빠진 만큼 웬만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개발에 뛰어들어 그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각국 정부도 두 팔을 걷어올리고 물심양면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치료용 신약물질로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등 공동 연구팀은 지난 11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통해 '렘데시비르'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확진자 53명에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68%인 36명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 중 25명이 관찰기간에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7명은 사망했다.

'렘데시비르'가 모든 임상에서 성공하고 공식 판매를 할 수 있을 때까진 앞으로 2년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국가임상을 통해 피험자 수를 대폭 늘리를 방안도 고려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차례로 발표될 임상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대조군이 없어 뚜렷한 약효를 확인하기엔 제한적이란 시각도 나온다.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도 청신호를 켰다. 최근 빠른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는 항체치료제 후보군 38종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긴급현안연구 공모과제로 선정된 연구다. 정부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빠르면 내년 중 치료에 쓸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해 중증환자에 투여하는 혈장치료제의 경우 2~3개월 내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완치자 혈액 공여가 필요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원, 완치자의 협력이 중요해 어느정도 제한점은 있다.

백신은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조금 더디다. 정부는 민관협력과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합성항원 백신과 DNA 백신, 바이러스전달체(mRNA) 백신 등 여러 연구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나 2022년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도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글로벌 거대 제약사인 화이자는 최근 백신 개발을 위해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에 9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국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독감이나 결핵과 같은 감염병은 우리가 이미 백신을 맞고 있어 큰 문제를 느끼지 못 하고 있으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의 경우 치명률이 높진 안더라도 상당히 위급한 질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이러한 의약품이 개발될 때까지 일반 국민들의 자가 방역이 최고의 백신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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