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속에 나오는 원회운세(우주1년 129,600년)
동의보감에 나오는 우주일년-129,600년
옆 사진은 동의보감의 한 페이지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 오른쪽을 보시면
'1원은 12회이고, 1회는 30운이다.'라는 말이 크게 쓰여 있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1원은 12회,
1회는 30운.
1운은 12세"
(우주 1년의 시간단위)
"1년은 12월
1월은 30일
1일은 12시"
(지구 1년의 시간단위)
라고 설명되어 져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 왼쪽끝에서 두번째 줄에는 '1원(우주1년)은 12만 9600년이다.'라는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1원 12회 30운에 대하여[論一元十二會三十運]
소자(邵子)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
1원(元)은 12회(會)를 통괄하고 1회는 30운(運)을 통괄하며 1운(運)은 12세(歲)를 통괄한다. 이것은 마치 한 해가 12달이며 1달이 30일이고 하루가 12시간인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서산채(西山蔡)씨가 “1원(一元)의 수(數)는 곧 한 해[一歲]의 수가 된다.
1원(元)에는 12회(會)가 있는데 이것은 360운이 되고 4,320세가 된다.
이것이 바로 한 해가 12달이고 360일이며 4,320시간인 것과 같다.
앞의 6회는 식(息)이 되고 뒤의 6회는 소(消)가 된다.
즉 한 해의 자(子, 동짓달)로부터 다음 해 사(巳, 4월)까지는 식이 되고
오(午, 5월)로부터 해(亥, 10월)까지는 소(消)가 된다.
동면하던 동물은 음력 정월[寅月]에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절기로서는 경칩(驚蟄)에 해당된다.
음력 9월[戌月]에는 동면을 시작하는데 절기로서는 입동(立冬)에 해당된다.
1원(元)에는 12만9천600해가 있고 1회(會)는 12만9천600달이며
1운(運)은 12만9천600날이고 1세(歲)는 12만9천600시간이다.
이것은 다 자연의 숫자인데 억지로 맞춘 것은 아니다.
*허준: 동의보감 완성
1610년(광해군 2년) 8월 6일 조선 선조와 광해군 때의 전의이며 한의학자인 허준이 동양 의술의 백과전서인 ‘동의보감’ 총 25권 25책을 완성했다. 선조의 명에 따라 편찬을 시작한 지 13년 만의 일이다. 이 의서는 1613년 간행되어 조선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까지 전해져 천하의 보물로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됐다.
동의보감은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허준은 이 밖에도 ‘벽역신방’, ‘신찬벽온방’ 등 많은 의학서를 남겼는데 이 역시 중요한 동양의서로 손꼽힌다.
유학자 서경덕도 우주일년(129,600년)을 알았다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은 조선의 상수학(象數學)의 기초를 마련했다.
해, 달, 별들의 운동을 기본으로 이 세상에는 4가지의 기본 시간 단위가 인정된다.
원(元), 회(會), 운(運), 세(世)가 그것인데 그 길이는 각각 다음과 같다.
1元=12會, 1會=30運, 1運=12世.
이것을 보면 1년은 12개월이고, 1달은 30일, 그리고 1일은 12시라는 사실을
보다 긴 우주적 시간 개념으로 바꿔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1세를 30년으로 잡는다면 1원은 12×30×12×30년 즉 129,600년이된다.
이것이 이 세상이 한번 생겼다가 없어지는 한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의 제자 이지함(李之函)으로 하여금 <토정비결(土亭秘訣)>에 그의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도 이런 사상의 영향 때문이었다.
서경덕의 기(氣) 철학은 어쩌면 새 천년을 맞아 전세계가 기에 대해
크게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요즈음 주목받는 사상일 것도 같다.
- 2000년 4월 문화인물 (서경덕)
화담 서경덕은 어릴 적 천자문을 공부할 때, ‘하늘 천(天)’자에 문득 크게 깨우치고는‘천(天)’자 외에는 더 이상 다른 글자를 읽지 않았다고 한다.
서경덕은 소강절의『황극경세서』에 나오는‘우주일년의 원회운세(元會運世)’와
‘선후천 시간대’의 이치를 깨우쳤다고 전해질만큼 수리학(數理學)과 역학(易學)에 아주 밝았던 도인이었다.
*김시습의 용호결에 나오는 129,600년
且人之呼吸猶 天地之呼吸也. 또 사람이 숨쉬는 호흡이란 것은, 천지 운행의 호흡과도, 비슷하다.
冬至之後爲呼 夏至之後爲吸.
동지 이후부터는, [날숨]이 되고, 하지 이후부터는, [들숨]이 된다.
此, 一年 之 呼吸也.이것이 곧 [일년]의 호흡이 된다.
子 以後爲 呼 午 以後爲 吸.
자시 이후부터는, [날숨]이 되고, 오시 이후부터는, [들숨]이 된다.
此, 一日 之 呼吸也. 이것이 곧 [하루]의 호흡이 된다.
天之一年一日 僅如人之一息.
천지간에서의 [일년]과 [하루]는, 사람이 한번 숨쉬는 것과도 같다.
是以 一元之數 十二萬九千六百年
이렇기 때문에 일원(一元)에서의 [129,600년]인 것이며
在大化爲一年 큰 변화에 있어서는, 1년이 된다.
우리나라의 선맥(仙脈)을 살펴보면, 조선조에 와서 거의 끊어질 뻔했던 도가의 맥(脈)이 김시습에 의해 다시 계승된다.
매월당 김시습은 세조의 왕위찬탈에 분개하여 세상을 등졌던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으로, 뛰어난 문학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상 그의 진면모는 오히려 ‘도인(道人)’과 ‘생불(生佛)’에 가깝다.
이율곡이 쓴『김시습전』에 의하면, 김시습이 죽은 지 3년 후 절 옆에 묻힌 그의 시신 관 뚜껑을 열어보고 불승들이 모두 놀랐다고 한다.
시신이 썩지 않았고 얼굴이 마치 살아있는 생불 같았기 때문이라 한다
*고전 [서유기] 책 속의 한 겁- 129,600년
석가모니가 하늘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손오공을 제재하기 위해 들려주는 말입니다.
"난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석가모니 존자이다. 기껏해야 원숭이에 불과한 놈이 어찌 주제넘게 옥황상제의 보좌를 빼앗으려든단 말이냐?
옥제님은 어릴 때부터 수행에 힘써서 지금까지 1,750겁을 지내온 분이다.
1겁이란 129,600년을 이르는 말이다.
그만큼 끝없이 느라고 얼마만큼이나 되는 세월을 보냈는지 생각해 봐라.
너도 허튼 소리를 걷어치우고 일찌감치 귀의하는 것이 좋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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