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불은 곧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
미륵부처님의 위격과 권능에 대해서는, 미륵의 어원을 추적해 보아도 알 수 있다.
'미륵彌勒’ 은 범어로 ‘마이트레야Maitreya’ (‘자비로운 어머니’라는 뜻)이며, 고대 인도어인 팔리어pali로는 '메테야Metteyya’ (‘미래의 구원불’을 부르던 칭호)이다.
불교의 미륵부처님과 기독교의 메시아는 동일한 한 분을 가리킨다.
‘마이트레야Maitreya’ 라는 말은 본래 ‘미트라Mitra’라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는데, 미트라는 인도· 페르시아 등지에서 섬기던 고대의 태양신이다. 그런데 대단히 흥미롭고 충격적인 사실은, 기독교에서 구세주의 뜻으로 쓰는 ‘메시아Messiah’라는 말도 바로 이 미트라Mitra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의 마이트레야(미륵) 부처님과 기독교의 메시아가 동일한 한 분’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상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불교에서 구제중생의 도업 道業을 마무리 할 분으로 수천 년 동안 고대한 미륵부처님은 다름 아닌 기독교에서 수천 년 동안 외쳤던 절대 권능을 가진 메시아로서,곧 우주의 통치 자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이다. (『법화경과 신약성서』참고)
다음에는 미륵 성존께서 인간으로 오시는 모습과 성도成道하시는 과정, 구원의 법방과 그 후에 열리는 낙원의 모습을 차례로 살펴보기로 한다. 인간 세계에 미륵 천존의 부모님은, 천상에서 지성으로 공덕을 닦은 순결의 상징이신 수범마修梵摩와 범마월梵摩越이라고 한다.
●저 때에 미륵존불이 도솔천에서,부모가 늙지도 아니하고 어리지도 아니한 것을 관찰하시고 문득 성령으로 강림하시어 탁태 托胎하여 달이 찬 뒤에 탄생하시느니라. (『미륵하생경』)
이때 모든 하늘나라에서는 제각기 미륵 천주님께서 지상에 내려가신 것을 서로 전하며 송축하는 모습이 나온다. 미륵 부처님은 지상에 한 인간으로 태어나신 후 일정한 성장기간을 보낸 뒤에 구도의 길을 가신다고 한다.
●그때에 미륵님이 집에 계신 지 오래지 않아서 집을 떠나 도를 닦으리라. 계두성이 멀지 않은 곳에 보리수가 있어 이름을 ‘용화龍華’ 라 하나니, 미륵존불께서 그 나무 밑에 앉으시어 무상의 도과道果를 이루시니라.(『미륵하생경』)
미륵부처님께서 기존의 어떠한 성자도 더 이상 갈 수 없었던 최상의 경지에 이르는 도통을 하게 되는 우주적인 대순간을 맞이하여, 마왕 ‘파순’도 굴복하고 오히려 기뻐 뛰면서 밤낮없이 7일 동안 미륵부처 님을 공경하며 예배 드릴 것이라고 석존은 전했다. 또한, 이 순간에 삼천대천三千大千 세계에서는 우레가 일어나 미륵님이 최상의 도를 이 루셨다는 기쁜 소식을 서로 알리며,이 엄청난 천상의 소식은 사천왕궁四天王宮으로, 그리고 염마천·도솔타천·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범천梵天 등 삼십삼천 三十三天에 차례로 전해 진다.
『화엄경』「입법계품」을 보면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덕생德生 동자와 유덕有德 동녀童女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큰 스승을 두루 찾아 구도의 길을 걷던 선재동자는, 이들로부터 미륵의 도법道法 경계에 대 한 한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 남쪽에 해안每岸이라는 나라가 있고 거기에 대장엄大莊嚴 동산이 있으며,그 안에 광대한 누각이 있으니 이름은 비로자나장엄장이라. 보살의 착한 뿌리의 과보로 좇아 생겼으며, … 미륵이 그 가운데에 계시니,본래 태어났던 부모와 권속과 백성들을 거두어 성숙케 하는 연고며, … 또한, 그대에게 보살의 해탈 문을 보이려는 연고며, 보살이 모든 곳에서 자재하게 태어남을 보이려는 연고며 ...
또한 『미륵하생경 』을 보면, 석가 부처는 십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우바리優婆離에게 미륵불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미륵께서 미래의 세상에 있어서 마땅히 중생들을 위하여 크게 귀의할 곳을 이루실 것이니, 미륵부처님에게 귀의하는 자가 있으면 마땅히 알리라.
이러한 『화엄경』과 『미륵경』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미륵부처님께서 이루실 구원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미륵부처님이 강세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제까지 기성종교가 보여준 중생 교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 인류를 성숙시켜 보편적인 세계 구원 을 이루시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두어서 성숙케 한다’ 는 말은, 마치 가을에 오곡을 결실함과 같이 이제까지의 윤회를 매듭 짓 고 모든 인간 종자를 열매 맺게 하는 가을개벽과 관련이 있다.
미륵 부처님은 이 개벽기에 인류가 몸 붙일 새 도법을 열어주시는 분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종익 박사의 집약된 표현은 미륵 부처님이 하시는 일을 잘 나타내고 있다.
● 석가세존이 심어 둔 공덕의 나무가 미륵불이 나오실 ‘용화세계’ 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된다 .(『미륵성전』, 173쪽)
새 차원의 도법을 여는 미륵 부처님께서 석가 부처가 설하고 염원한 진리의 불국토를 현실 세계에서 성취하신다는 말이다.
본래 ‘용화龍華’ 란 말은 불사不死의 조화를 뜻한다. 신라 시대에는 용을 미시未尸(죽음이 없다는 뜻)라 하였다. 따라서 용화란 불로불사하는 영생의 조화 정신을 말한다. 백절불굴하는 모범적인 구도자의 웅지를 보여주는 선재동자는, 미륵부처님을 병든 세상을 어루만져 고치시는 의원으로 노래하고 있다.
『화엄경』「입법계품」을 보면 선재동자가 미륵님을 찾아 알현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한 장면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먼저 선 재동자가 미륵님을 찬탄한다.
●중생들이 번뇌 병에 얽힘을 보시고 불쌍하게 여기는 큰 마음 내시어 지혜 약인 감로수로 소멸케 하시니 이곳은 병든 세계를 고치는 위대한 대왕이 머무시는 곳이니라. (見諸衆生孀惑病하고 而興廣大悲愍心하며 以智慧藥悉除滅하는 此大醫王之 住處로다.『화엄경』「입법계품」제39)
미륵님께서 선재의 찬탄에 이렇게 답하신다 .
●한량없는 중생들이 인과因果 속에 빠졌으니 법 수레를 운전하여 고통 바퀴 끊게 하리라. 부처님의 종자로써 법 종자를 맑게 하고 …
이러한 미륵용화세존의 세계가 삼회설법이라는 시간적 단계를 밟아서 건설되어 간다는 것이 불경의 여러 곳에 나온다.
●집을 떠나 도를 배워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널리 중생을 위하여 거룩한 법륜을 굴릴 것이다. 그 첫 번째 법회에서는 93억 중생을 제도할 것이요, 두 번째 법회에서는 96억 중생을 제도할 것이며, 세 번째 법회에서는 99억 중생을 제도할 것이다.(『현우경』) 삼회설법三會說法은 곧 ‘삼변성도 三變成道,삼수三數 원리,라는 우주 법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것이 개벽이다 상』-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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