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장자] 깨어나지 못한 인생은 한바탕 꿈과 같다!
꿈속에서 즐겁게 술 마시던 이, 아침이 되면 슬피 울고.
꿈속에서 슬피 우는 이, 날이 새면 즐겁게 사냥을 떠난다오.
꿈을 꿀 때는 꿈인 줄을 모르고 꿈속에서 그 꿈을 점치기도 하다가,
깨고 난 뒤에야 인생이란 한바탕의 꿈인 줄을 안다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깨어 있다고 스스로 자만하여 아는 체하며,
군주라 하여 떠받들고 소치는 목동이라 하여 차별하니 옹졸한 짓이오.
공자도 그대도 모두 꿈을 꾸고 있는 것이오!
(夢飮酒者몽음유자, 旦而哭泣단이곡읍; 夢哭泣者몽곡읍자, 旦而田獵단이전엽.
方其夢也방기몽야, 不知其夢也부지기몽야. 夢之中又占其夢焉몽지중우점기몽언,
覺而後知其夢也각이후지기몽야. 且有大覺而後知此其大夢也차유대각이후지차기대몽야.
而愚者自以爲覺이우자자이위각, 竊竊然知之절절연지지, 君乎군호, 牧乎목호, 固哉고재!
丘也與女구야여여, 皆夢也개몽야. 『장자』 「제물론」)
보통 사람들의 알량한 지식(小知)은 대개 어떤 관점에 따라 얻어지는 부분적이고 편향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대되는 이론과 필연적으로 대립·투쟁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자연의 섭리에 조화하는 참 깨달음(眞知)은 만사만물의 근원 자리에서 얻어진 것이기에, 모든 내외적인 속박에서 탈출하여 어떤 조건에서도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상쾌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반쪼가리 지식과 선입관에 얽매여 대자연의 무궁한 조화 원리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후천 가을개벽을 눈앞에 둔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찌 안타깝지 않으리오!
*출처: 증산도 『이것이 개벽이다 上』 27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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