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확진자 1018명 감염경로 오리무중...방역당국 재확산에 긴장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1018명 감염경로 오리무중...방역당국 재확산에 긴장

 

코로나19 환자 1018명 감염경로 '미궁'.."예고없는 재확산 대비"

변해정 입력 2020.04.18. 16:01

 

최근 2주간 환자 497명중 18명 감염원 확인 안돼
전국 81.1% 집단발생..신천지>다중시설>확진자 접촉
서울아산병원 확진자 접촉자 1명, 자가격리중 양성
제2미주병원 2명 늘어 195명..논산훈련소 3명 확진

 

[서울=뉴시스]18일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8명 발생했다. 이 중 4명이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역단계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9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9.6%인 1018명의 감염 경로가 여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 497명 중에서는 18명(3.1%)의 감염원이 오리무중이다.

일일 신규 환자 수가 58일 만에 10명대로 내려갔지만 감염고리를 알 수 없는 무증상 전파나 재양성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18일 0시 전까지 2주간 신고된 497명 중 전파 경로가 알 수 없는 사례는 18명(3.6%)이다.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는 320명(64.4%)이었다. 해외유입 279명(56.1%), 해외유입자의 접촉자 41명(8.2%)이다.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3명(18.7%), 유흥시설 등 그외 집단발생 51명(10.3%), 선행확진자 접촉 12명(2.4%), 신천지 관련 3명(0.6%) 순이었다.

전체 확진자 1만653명으로 넓혀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는 1018명(9.6%)으로 늘어난다.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642명(81.1%)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회가 48.9%(5212명)로 가장 많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9.1%(2031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11.6%(1240명)이다.

10.8%(1152명)는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였다. 해외유입이 993명(9.3%), 해외유입 환자의 접촉자 159명(1.5%)이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5.ppkjm@newsis.com

국내 발생 상황 중에서 주요 집단 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격리해제 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 수는 3명이 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입원 중이던 9세 어린이가 처음으로 확진됐으며, 이후 이 어린이와 같은 병실에 있던 생후 20여일 된 아기의 어머니가 추가 확진됐다. 아기와 아기의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와 직원 135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곳과 관련된 확진자 수는 총 195명으로 늘었다.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퇴소했다. 3명은 모두 신천지 교회 신도들로 파악됐으며, 이중 1명은 재양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유행 확산세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조기 검사와 격리 그리고 철저한 추적조사와 같은 교과서적인 방역정책으로 (확진자) 발생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모두 위기상황에 단결한 국민들의 성과이자 이 시간에도 헌신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또 다른 지나간 신천지와 요양병원 등의 집단 발생이 예고 없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역의 산발적 집단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신고 추세 변화와 해외 상황 등을 고려한 대응계획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주간 해온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하면 우리나라에 코로나19는 물론 어떠한 감염병 유행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방심 그리고 막연한 기대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 감염병을 막는 일상을 습관화하면 코로나19를 계속 억제·통제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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