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빨라서 백신 효과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
"코로나19 변이 빨라..백신효과 단기간에 그칠 수도"
차병섭 입력 2020.06.20. 17:39 수정 2020.06.20. 18:59
中연구진, 논문 사전공개.."독감처럼 백신 주기적개발 가능성"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저우(廣州) 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렁치빈과 상하이(上海) 공중보건임상센터 추톈이 등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bioRxiv)를 통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해당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해 최소 6차례 주요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감염력과 인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피하는 능력 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ACE2)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인체 세포를 감염시킨다.
연구진은 'N439K'라는 유전자에 생긴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간에 화학적 결합이 더해지는 등 3차례 변이를 통해 결합능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3차례 변이는 바이러스와 항체 간 이온결합을 파괴하는 것 등 면역시스템과 관련 있었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및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것으로, 신속한 변이를 통해 인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재빨리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에 '면역 회피' 방식의 변이가 발생해 단기간에 (백신이 무력해질 것)"이라면서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주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CMP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마크 립시치 교수는 지난달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인체에 면역력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코로나19가 내년에 끝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단기간만 유지되면 매년 확산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 왕싱환 등은 최근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논문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집단의 항체(IgG) 보유비율이 매우 낮았다면서, 인류가 장기적인 면역력을 얻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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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빨라..백신효과 단기간에 그칠 수도
박홍구 입력 2020.06.20. 22:04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광저우와 상하이 보건당국에 소속된 연구진은 최근 논문을 통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해 최소 6차례 주요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감염력과 인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피하는 능력 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에 '면역 회피' 방식의 변이가 발생해 단기간에 백신이 무력해질 것"이라며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주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코로나19, 3가지로 변이 세계 확산..한국은 주로 B형
오애리 입력 2020.04.13. 09:16 수정 2020.04.13. 09:22
A형, 미국과 호주서 확산
B형, 중국 우한과 한국 등 동아시아
C형, 유럽에서 확산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가지 종류로 변이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미러지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유전학자인 피터 포스터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세계 각국의 코로나 19 환자 160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3가지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원래인 A형에서 B형, C형으로 변이됐다.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터 교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형이 너무 많아서 정확하게 추적할 수없었다"며 "모든 변이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수학적 네트워크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기술은 선사시대 인간의 이동을 DNA로 규명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코로나 19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데 사용되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 결과, A형은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A형에 감염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놀랍게도 우한이 아니라 미국과 호주였다. 특히 우한에 살고 있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우한에서 가장 많이 확산된 것은 B형으로, 인근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B형은 동아시아 지역 밖으로 많이 확산되지는 않았다.
유럽에서 확산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B형에서 변이된 C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영국 등의 초기환자들에서 나타났다.
유럽에서 코로나 19 감염사태가 가장 먼저 발생했던 이탈리아 경우, 지난 1월 27일 독일에서 들어온 확진자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입국한 사람이 발단이 됐다. 독일 확진자 경우 우한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하고 상하이로 돌아온 직장 동료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중국 본토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발견됐다고 논문은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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