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염력 6배 강한 GH형 국내 유행 주도.."세포 내 증식력 증가"
구무서 입력 2020.08.18. 15:13 수정 2020.08.18. 15:15
질본 "말레이시아 변이 보고 새로운 거 아냐"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결정적 부위는 아냐"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 전파력이 높은 GH유형이 국내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파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소위 6개 바이러스 계통 중 GH형이 국내 대부분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유전자 분석결과에 따라 크게 S형과 V형, L형, G형, GH형, GR형으로 분류된다. S형과 L형은 중국 우한에서 주로 나타났고 V형은 동아시아 지역, G형은 유럽과 미주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V형으로 나타났고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대부분 GH형이 발생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GH형과 관련된 변이가 감염력·전파력에 있어서 S형이나 V형 등 기존의 바이러스에 비해 평균 6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치명률과 관련해서는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해 심한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보고한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말레이시아에서는 그 변이가 우세하게 발견되는 경향으로 추정되는데 새로운 변이는 아니며 G그룹으로 추정된다"며 "증식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엔 세계보건기구(WHO)에도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변이가 국내에서 3건 발견된 바 있다.
이 변이는 바이러스와 수용체가 접촉을 해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로 확인돼 전파력이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스파이크 단백질 중에서 변이가 나타나는 위치가 결정적인 부위는 아니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계속해서 변이를 추석하고 분석해 심도있는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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