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4화가 주는 교훈
*쌍갑雙甲=우리 모두는 서로 서로 갑이다.
[Netflix] 쌍갑포차 4화가 주는 교훈 #운명을 바꾸는 법 #증산도청소년
_Korean drama Mystic Pop-up Bar ep.04 Korean life culture
영상출처: 증산도 청소년 https://youtu.be/eouStODk-1k
얼마 전까지 핫했던 드라마, 쌍갑포차 아시나요?
쌍갑포차는 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인과응보로 인한 갈등, 쌍갑포차의 멋진 솔루션이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恨’이라는 고유한 한민족정서를 젊은 감각으로 유쾌하게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쌍갑포차의 원작은 다음 웹툰인데요.
*쌍갑포차: 판타지, 드라마, 음식. 늦은 밤 낯선 곳에 나타난 의문의 포장마차,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쌍갑포차”는 “쌍갑포차 아니야! 쌍갑 몰라? 너나 나나 다 갑이라고. 쌍방 간에 갑”이라는 뜻인데요. 내가 을이 아니라니! 이름만 들어도 속이 풀리는 이 유쾌한 인생 포차에서 손님들은 마음 속 한을 풀어놓습니다.
작가는, 사람의 원한이 생긴 원인을 갑을로 기울어진 관계에서 발생했다고 봤던 것 같아요.
증산도에서는 지난 5만여년 간 사람이 원한을 맺고 살아온 이유를,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우주의 자연 환경 때문이라고 진단하는데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 말도 안 되는 이 환경 속에 살고 있는데, 속에 열불이 나지 않을 수 없겠죠?
동양 철학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신체에서 음양의 밸런스가 깨지면 병이 생기고, 음식의 궁합이나 예술적인 작품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양의 조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양이 음보다 더 많은(3양2음) 기울어진 환경이라는 거죠. 결국에는 언밸런스한 우주의 환경이 사람간의 관계에서 갑을 관계를 만들어내고, 사장과 직원, 부자와 거지, 양반과 상놈 등 수많은 갑을관계를 만들어 낸 거죠.
그런 면에서 ‘쌍갑’이라는 이 작품의 제목은 같은 위치에서 서로를 잘 되게 해주는 ‘상생포차’라고 할 수 있으며, 근원적으로는 우주의 음과 양도 쌍갑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쌍갑’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오늘 함께 볼 스토리는, 제 4화 ‘그승 로또 대전~!’에 대한 내용인데요, 자손의 꿈에 나타나 로또 번호를 알려주기 위해 조상들은 죽기 살기로 비장한 각오로 대회에 임합니다.
치열한 대회 가운데 양반과 상놈의 대결 속 대사는 꽤 인상 깊었는데요,
“비록 내 출신이 천한들 자손 아끼는 마음까지 천할까, 반드시 우승해서 착한 우리 손주 앞길 짱짱하게 열어줄 거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자손 아끼는 마음 다 똑같다는 조상님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사에 살짝 감동을 받았습니다.
증산도 도전(2편 78장 1절)에는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는 말씀이 있는데요. 조상은 나의 뿌리이고, 자손(나)은 조상님의 열매가 되니 조상과 자손이 함께 짱짱해야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그 치열한 대결에 걸린 게 로또번호라는 것인데요, 돈이 많아도 사회적인 타락이나 심리적인 고독으로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로 과연 실제 조상님들도 ‘자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을 돈이라고 생각하실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로또번호가 싫은 건 아니구요. 내맘 알죠? 조상님!
그승 로또 대전이후 또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하늘이 내린 명줄을 바꾸려면.. 하늘의 마음을 돌려야 하지. 그러려면 하늘도 감복할 만큼의 큰 공덕이 필요하네.” 로또 번호를 알려 주었는데 다음날 자손이 죽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은 조상님.
안타까운 사정에 저승사자 염반장은 ‘아이 쯧, 이러면 안 되는데. 아 마음이 약해진..’이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우리가 흔히 저승사자 하면 바늘로 찔러도 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무서운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요즘은 저승사자도 한 때 이승에 살았던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는 작품들도 종종 나오고 있죠.
그간 많은 오해를 받았던 저승사자들의 한이 좀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명부사자에게도 권한이 있어서 명부의 명을 받고 잡으러 왔다가 명부를 잘 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간곡한 사정을 들으면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느니라.”(도전 9편 212장 3~4절)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명부를 잘 위한다? 어떤 의미일까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장례식 때, 저승사자를 예로서 대하는 문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잣밥-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 넋을 부를 때 저승사자에게 대접하는 밥(밥 세 그릇, 술 석잔, 벽지 한 권, 명태 세 마리, 짚신 세 켤레, 동전 몇 잎 따위를 차려 담 옆이나 지붕 모퉁이에 놓았다가 발인할 때 치운다).
하지만 반대로 저승사자 앞에서 ‘배 째’라고 하거나 심지어 저승사자와 육탄전까지 벌이는 모습까지도 연출되는 데요.
*명부사자를 물리친 김자현
명부사자 셋이 지키고 앉았고 아이는 곧 죽게 생겼는지라 자현이 청수를 모시고 상제님께 기도를 올린 다음 그 아이를 안고 정성껏 주문을 읽으니라. 명부사자들이 아이를 빼앗으려고 달려들며 자현의 양 어깨를 물어뜯거늘 자현이 아랑곳 않고 계속 주문을 읽다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썩 물러가라.”하고 호통을 치매 그제야 명부사자들이 돌아가고...
도전(10편 100장)에서도 저승사자에게 양 어깨를 물어뜯기면서도 아이를 지킨 김자현 성도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담겨있습니다.
쌍갑포차에서는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서 공덕을 얻어오면 명줄을 바꿀 수 있다고 알려 주는데요. 여기서 월주 이모의 ‘공덕 얻어 오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잡스가 바꾼 최첨단 저승 시스템으로 찾아본 결과 살아생전 공덕을 만수르급으로 크게 쌓으신 끝순 할머니를 찾아가고 끝순 할머니는 그 자손의 할머니가 자신의 은인이라며 흔쾌히 공덕을 나눠주게 되죠. 작중에 저승시청의 한 직원은 “저승에 와서야 살아생전 공덕 안 쌓은 걸 땅을 치고 후회들 하죠. 여기서는 금은보화보다 더 가치 있으니까요. 하다못해 훔쳐서라도 갖고 싶은 게 이 공덕이에요.”라고 말했는데요.
역~시, 보이진 않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세상에 많은 법이죠. 요즘 SNS에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태그로 훈훈한 게시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공덕 중에 가장 큰 공덕은 무엇일까요?
저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공덕 중에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무리 지으면서, 아까 조상님이 자손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양하겠지만, 자손이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 원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인간관계와 매일매일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 속에서 멘탈 털리고, 몸은 피로하고... 현대 사회인들의 원한은,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잊고 갑을로 기울어지 사회에 묻혀 살아갈 때,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조상님이 그토록 아껴주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그리고 [금은보화보다 귀하다는 남을 위하는 공덕], 쌍갑의 진정한 의미는 나와 남을 함께 생각하는 진정한 상생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원解寃! 마음속에 원과 한을 모두 풀어내는 것. 쌍갑이 되지 않고서는 해원이 이루어 질 수 없고, 해원이 되지 않고서는 누구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그려낸 쌍갑포차! 쌍갑포차를 보면서 모두가 쌍갑이 되어 이 세상 모든 한이 풀어지는 그날에 한 발짝 다가서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상 증산도 청소년이었습니다.
한 많은 중생들아 우리랑 술 한잔 할까?
*녹취: 태을핵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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