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 북콘서트 대구편] 2부 동학의 다시개벽 선언
개벽문화 북 콘서트 대구 편 2부 동학의 다시개벽 선언
*영상출처: STB상생방송 개벽문화북콘서트
진정한 새 희망의 이야기, 개벽 소식(2)
동학의 ‘다시 개벽’은 우주 질서가 바뀐다는 새 역사 선언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大神師가 도통을 하면서 받은 여러 가지 사명이 있습니다. 도통을 하고 나서 하느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내용은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최초 기록인 『도원기서道源記書』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운 대신사는 가르침을 받은 다음 해인 1861년, 38세 되던 해에 시천주 주문을 선포했어요. 이 주문은, 정말로 위대한, 진정으로 인류의 새 역사를 활짝 연 신성한 주문, 우주의 노래입니다.
그리고 그해 6월에, 후에 2대 교조가 되는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1827∼1898) 선생, 위대한 동학의 개척자, 대부흥의 역사를 편 분이 입도를 했습니다. 그러고서 다음 해 경주 관아에서 1차 체포되고, 40세 되던 해에 도통道統을 전수했어요. 해월에게 도통을 전수하고 12월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제자들과 함께 체포되어 구금이 됐습니다.
그러고서 41세 되던 해에 ‘사도난정邪道亂正 혹세무민惑世誣民’ 죄로 대구 관덕정觀德亭에서 참수를 당했습니다. 그때 형졸刑卒이 칼로 목을 세 번 쳤지만 목에 흔적이 없고 목이 안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이 오지영吳志泳 선생이 쓴 『동학사東學史』에도 있어요.
그래서 대구 감영의 감사監司가, 어명이니 부디 받아주시라고 탄원을 했어요. 그때 대신사가 “청수 한 그릇을 떠 오라.” 해서 상 위에다 놓고 천지의 조화주 하느님, 상제님께 심고心告를 올렸습니다. 그러고서 “내 목을 베라.” 하고 참수를 당했어요.
그러니까 당시에 대신사가 불사의 영원한 생명의 몸을 가지고, 조화법造化法을 쓰신 도통 경계에 머물러 계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신사가 41세에 이렇게 돌아가시고 1865년에 해월의 첫 강론이 있었어요. 이때 시천주侍天主가 인시천人是天으로 바뀌기 시작하여 인시천인人是天人으로 전환이 돼 버렸어요.
그리고 1867년에는 시천주가 양천주養天主로 또 바뀌는 거예요. 사람은 누구도 천주를 모시고 있으니까, 그 모시고 있는 천주를 좀 더 실제의 천주의 생명과 성령으로 길러야 된다는 것입니다. 성리학性理學과 불교의 일심론一心論의 논리로 해석이 그렇게 됐어요. 그 후 세월이 또 좀 흘러서 동학 창도 20년이 되던 1880년에 최초 기록 『도원기서』가 나오고 『동경대전』도 간행이 되었습니다.
1882년에, 후에 3대 교주가 되는 손병희孫秉熙(1861∼1922)가 입교를 하고, 그 2년 후에 동학의 본부 육임소六任所가 설치되었습니다. 이 육임六任은, 뒤에 상제님이 오신 이후 앞으로 가을 개벽기에 인류를 건지는 각자의 가정도장의 기본 바탕이 됩니다. 여섯 가지 일을 각기 나눠 맡아서 병란病亂을 극복하는 의통법醫統法에 육임 도수가 있어요.
그리고 동학혁명東學革命 2년 전에, 동학혁명 총대장 전봉준全奉準(1855∼1895) 장군이 38세에 입교를 했습니다. 동학혁명 1년 전에는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이라는 분이 고부古阜 군수 조병갑趙秉甲에게 끌려갔어요. 조병갑은 백성을 수탈하는 전형적인 모델 같은 인물이었는데 조대비趙大妃의 권세를 믿고서 탐욕을 부렸어요. 조병갑이 전봉준 장군 아버지를 때려서 장독杖毒으로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억울하니까 이 원한을 좀 끌러보자 하고 자기 이름을 서명해서 사발통문沙鉢通文을 돌렸습니다. 1894년 1월, 3월, 9월에 갑오년 동학혁명이 전개되기 시작했는데, 고부에서 농민들이 봉기蜂起하여 고부를 점거하고 3월에 무장茂長에서 기포起包해서 동학혁명으로 실제 발화가 된 것입니다.
3월 25일 날 본진을 백산으로 옮겼는데, 흰옷 입은 사람들이 죽창 하나씩 가지고 있었으니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白山’이라는 유명한 말이 생겼어요.
그러고서 4월 7일 황토현黃土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4월 27일 전주성에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잘못하면 전쟁이 터진다는 근심 때문에 5월 7일에 전주화약全州和約을 체결하고 동학 농민군이 일단 해체를 했습니다.
그러나 6월에 청나라 군이 들어오고 7월에 일본군이 경복궁을 습격하여 접수하고, 이어서 청일전쟁淸日戰爭(1894∼1895)이 터졌어요. 동학은 경상도 경주에서 선언된 근대 역사, 진정한 새 역사의 개벽의 도인데 실제적인 개혁의 몸부림, 갑오동학혁명은 전라도에서 고부를 중심으로 폭발했습니다.
김개남金開南(1853∼1895) 장군은 남원에서 쭉 올라와서 청주성으로 가려고 했어요. 당시 우리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동학혁명의 전쟁터에 직접 가셔서 “이 길은 너희들의 죽음의 길이니 가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이 말씀을 들은 인물들은 다 살았어요. 김개남 장군 부대에 조선에서 키가 가장 큰 안필성安弼成(1870~1961)이라는 인물이 있었어요. 청주 솔밭에서 상제님을 만나서 “필성아, 가지 마라. 가면 너는 이번에 죽는다.”(道典 1:58:7)라는 상제님 말씀을 듣고 목숨을 건졌어요. 안필성은 나중에 ‘하느님의 친구 도수’를 받았습니다.
지금 공주, 부여로 넘어가는 우금치牛禁峙에서 전투가 있었습니다. 농민군이 너무 배고프고 지쳐서 “장군님, 오늘 하루는 여기서 그냥 쉬게 해 주옵소서.” 하고 퍼져서 쉬다가 계곡에 매복하고 있던 조선군과 일본 특수부대에게 대패를 당했어요. 일본군은 미국에서 직수입한 대포라든지 빛이 번쩍번쩍하는 캐틀릭 기관총을 가지고 제일 먼저 조선의 농민군을 사살하는 무기로 썼어요. 그때 금강이 몇 달 피로 물들었다고 하는데 우금치에 그 기념탑이 있습니다.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지고 김개남, 손화중孫華仲(1861∼1895) 장군도 연속으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11월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하고, 13일 날 청주에서 김개남 장군이 무너지고 또 17일 날 강경에서 경군京軍과 전투를 벌여 또 패배했어요. 태인 전투에서 진 전봉준 장군은 12월 2일 날 순창 피노리避老里, 노론老論 사람들이 거기 와서 살아서 피노리라 그러는데, 거기서 관군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제가 한 20년 전에 피노리를 답사했는데, 거기서 조금 올라가 보면 김개남 장군 후손이 사는 집도 있습니다. 그 땅 이름 유래가 과거 KBS 역사스페셜에서 방영된 적이 있어요.
“개남아, 개남아, 그 많은 군사 어디다 두고 짚둥우리가 웬 말이냐.”라는 말이 전해 오는데, 김개남 장군은 끌려가서 12월 초순경에 왕 대못에 박혀서 처형되었어요. 동학군은 일본군에게 아주 참혹하게 죽어갔습니다. 몸에 기름을 뿌려서 불 놓아서 죽여 버리고, 시퍼런 칼날로 몇 명을 세워놓고 단칼에 수평으로 목을 쳐서 죽이니까 그 목이 팔짝팔짝 뛰었다고 그러잖아요.
동학혁명이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졌지만, 실제 조선 민중들은 앞으로 5만 년 운수를 받는다고 하는 새 희망의 불을 가슴 속에 지폈습니다. 이 운동은 작게는 동북아의 역사 질서를 판가름 짓는 청일전쟁, 나아가서 10년 후에 러일전쟁(1904∼1905)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선은 비록 패망 당했지만, 지구촌 역사의 질서를 동북아의 역사 대전쟁을 향해서 나아가게 하여, 개벽의 역사를 여는 변혁의 역사 대세를 이끌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갑오동학혁명은 지구촌 민중들에게 자유와 평등과 새 역사에 대한 열망, 그 희망을 불붙인 위대한 민중 봉기였습니다.
우리는 이 동학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동학이 전하는 진정한 새 시대의 한 소식은 우주론宇宙論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는 위대한 새 역사 선언이 바로 개벽입니다. 동학에서 선포한 ‘다시 개벽’, 이 개벽은 그동안 인간과 한 나라와 지구촌 인류의 삶 속에서 알게 되었던 모든 병통이 폭발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의 미래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깨어서 언제 어디서나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일관되게 흐르는 개벽 이야기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을 우주 탄생을 선언한 하느님의 아들, 수운 대신사
최수운 대신사는 어떤 분인가?
최수운 대신사가 하늘에서 천명을 받을 때의 놀라운 한 소식이 『도원기서道源記書』에 있습니다. 천지와 인간과 만물, 신들의 세계를 다스리시는 우주의 일인자, 우주의 주권자, 통치자 하느님이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가? “수운아, 너는 나를 아버지라 불러라.”라는 것입니다. 또 천상의 성부님, 아버지가 직접 동방 땅에서 “수운이 성경신誠敬信이 지극하므로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주었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천주侍天主 주문입니다. 그런데 이 한 말씀이 제대로 선언이 안 되었습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새 우주를 선언한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도 하느님의 아들인데 2천 년 동안 그 한 소식으로 기독교 신앙이 성립이 됐어요. 그런데 대신사는 과거 석가 부처나 예수 성자와 또 다른 아들입니다. 하느님의 또 다른 아들이 오셨다 이겁니다! 이제 새 우주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가 새로 태어난다는 가을 우주의 탄생 소식을 바로 최수운 대신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방 땅에서 155년 전에 선언을 한 것입니다.
천주님의 위대한 아들로서 그분이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조선 땅, 이곳에서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새 우주의 탄생을 동방 한민족과 인류에게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분이 대구 관덕정에서 순도하신 그 역사적 의미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석가, 공자, 예수를 비롯한 모든 선천 문화의 성자들보다도 최수운 대신사의 순도의 의미, 그분의 역사적 공덕과 역할이라는 것은 훨씬 더 위대합니다.
인류사의 모든 고난을 넘어서서 온 인류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등과 새 생명의 세계, 이 가을 우주, 새 우주가 탄생한다는 것을 선언한 최수운 대신사는 진정한 새 우주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무극대도 출현은 동방 신교의 부활
선천 성자보다 더 숭고하고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 최수운 대신사! 우리는 그분을 우리 동방, 작게는 우리 한민족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어요. 이 얼마나 위대한 대사건입니까?
최수운 대신사는 “호천금궐 상제님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역사 문화를 다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어떻게 쉽게 저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천상의 하느님, 상제님을 알 수 있느냐? 나도 도통 받는 순간에 상제님께 경책警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네가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네가 구도자로서 천지의 새 세상을 열망하는 기도자로서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라고 말입니다.
또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라고 하여 만고 없는 무극대도가 이 세상에 나온다고 선언하셨어요. 경주 출신 범부凡父 김정설金鼎卨(1897-1966)이라는 분은 필체와 언변력이 아주 대단한 역사적 인물인데, 동학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사건이 경주에서 발생했는데 최제우가 천계 , 하느님의 계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연 역사적 대강령大降靈이요 신도성시神道盛時 정신의 기적적 부활이라는 겁니다. 9천 년 역사의 신도神道의 부활, 동방 신교神敎의 부활이다 이겁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사건이다, 이런 강렬한 선언을 한 것입니다.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열린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제 시천주 시대가 선언됐는데요, 최수운 대신사가 전한 가을 우주의 노래, 시천주주侍天主呪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운 대신사가 받아 내린 열석 자 주문을 보면,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로 아주 간단해요. 그러나 이 속에는 동서의 모든 종교, 구도자들, 인류가 그동안 추구해 왔던 열망, 진리의 주제, 깨달음의 궁극의 도통 주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경신년(1860) 4월 5일, 천상의 아버지가 성경신이 지극한 동방의 한 구도자 수운에게,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를 내리겠노라. 그 도를 표현하는 글을 지어서, 도道의 법法을 바르게 하여 내 덕을 펴면 너를 영원히 장생長生케 하리라.”라고 하셨어요.
도의 법을 펴라는 것은 이제 아버지의 도를 펴라는 것입니다. 이제 아들의 시대에서 아버지의 도를 직접 받는, 아버지의 도담道談을 직접 듣고 깨치는 아버지 시대로 가는, 진정한 진리 성숙의 새 세상을 맞이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학의 출발점입니다. 이 주문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본 주문이라 해서, 진정한 새 세상의 새 역사 주제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리고 천주의 가을 우주 생명을 받는 노래가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여덟 자인데 이것을 천주의 성령을 받는 주문, 강령 주문이라고 합니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얼마나 간단해요? 천주를 모신다, 천주를 모셔라, 천주를 모시면 조화정이 된다 이겁니다.
주문은 노래이기 때문에, 그냥 노래를 하다 보면 스스로 압니다. 각성이 되어서 주문 뜻을 스스로 통해 버려요. 시천주조화정은 시천주와 조화정이 인과법칙으로 구성돼 있어요.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정해진다, 조화가 열린다, 터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인 뜻을 넘어서서 시천주조화정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이 천주는 서양 기독교, 가톨릭에서 말한 천주하고는 다른 분일까요? 천주는 하늘의 주인인데 어떻게 다른 분이 있겠습니까? 천주는 본래 어떤 뜻이에요? 천은 바로 천지이고, 천주는 바로 천지의 주인입니다. 그 천지의 주인을 하느님이다, 한울님이다, 천주님이다, 또는 천황이다, 옥황이다, 상제님이다, 천신이다 해서 호칭이 열 가지도 더 있어요. 그러나 우리 민족은 삼신상제님이다, 상제님이다, 이렇게 불러왔어요. 유교하고 도교는 상제님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 주문을 인류에게 선언한 최수운 대신사가 하신 말씀,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리.” 다 함께,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萬卷詩書 무엇하리. (복창)
이 열석 자에 지극하면, 그 근본을 통하면 만권시서, 그동안 수천수만 년 동안의 역사 문명, 깨달음, 경전, 그것을 안 봐도 된다, 몰라도 된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지성인인 미겔 데 우나무노(Miguel de Unamuno, 1864~1936)도 『기독교의 고뇌』라는 저서에서 “기독교는 성자의 종교이지, 성부의 종교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어요. 기독교는 성부 아버지의 종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건 다 성자 아들이 아버지를 업고 하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아들이 재림한다는 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서구 기독교 문화의 구원의 절대 계율입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서학의 꿈과 천국의 이상을 완성하는 동학이 지금 하느님 아버지의 명을 받아가지고 시천주를 선언하고 있어요. 시천주에서 시는 모실 시侍 자예요. 누구를 모셔요? 이제는 천주를 모신다 이겁니다.
우리가 천주님을 모시면 새롭게 깨어나 하나로 만난다
그런데 시천주조화정, 이 조화세계를 알아야 문명개벽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오는 미래 인류 문명의 기본 성격을 이해할 수가 있어요. 이 조화造化라는 말은 거의 쓰질 않았어요. 동방은 개벽, 서양은 창조, 동방은 화생化生, 조화를 말합니다. 조화造化는, 하모니의 조화調和가 아니라 지을 조造 자, 화할 화化 자, 조화造化입니다.
조화造化는 모든 변화를 조정을 하는 것, 고통을 선의 세계로, 어둠을 밝은 세계로, 그리고 분열상을 전부 하나로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신적 권능을 말합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은 가을 우주 노래, 주문이니까 이것을 많이 불러보아야 됩니다. 세속의 일반적인 노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서, 감동을 주지만 정서가 대부분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신명 나서 걸그룹처럼 막 춤을 추기도 하고, 너무 깊이 감동을 해서 눈물을 짓기도 합니다. 정서가 무너지는 겁니다.
그런데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중심에 들어가려면 정서가 전체적으로 조화가 되어서 진리의식, 생명의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받고 크게 깨닫고 삶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수행이고 주문 공부입니다.
크게 보면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대구對句로 이뤄졌어요. 시천주, 천지의 원 주인을 모시는 때가 됐어요. 조화정, 이제 인간 내면의 우주적 영성이 계발되고 실현되는 조화법이 열린다는 겁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을 많이많이 읽다 보면 무궁한 뜻이 머릿속에서 샘솟듯 나타납니다.
천주가 동방 땅에 앞으로 직접 오시는데 천주님을 모시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불교를 믿던 사람, 기독교를 믿던 사람, 유교를 믿던 사람, 무신론자, 돈만 아는 사람, 세상을 즐기려고만 하는 사람, 쾌락주의자, 현실주의자, 이런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됩니다. 이 세상이 지금 어느 때에 와 있는지, 인간의 역사의 목적지가 무엇인지를 이 모실 시 자, 한 글자 속에서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새롭게 깨어나고 하나로 만나게 됩니다. 하나로 만난다는 시侍 자, 하나같이 새롭게 깨진다는 시 자입니다!
천주님을 모시는 것은 개벽의 중심 주제
지금은 천주님, 천지의 주인이 직접 오셔서 인간 세상 일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개벽기입니다. 우리는 이제 천주를 모셔야 됩니다. 천지의 주인 아버지를 모셔야 됩니다. 이제 인류 문화는 성자시대에서 아버지 성부님의 세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여름철 문화, 선천 말에서 바로 ‘다시 개벽’, 후천개벽으로 넘어설 때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 구원의 손길, 그분들의 위대한 인류 구원의 사역에서 해결될 수 없는, 가을 우주가 열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주의 지배자, 우주의 통치자, 천주님이 직접 우리 조선 땅에 강세하십니다. 이것이 참동학의 위대한 새 시대 선언입니다. 이것을 제가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동학의 진리 선언에 대해서 우리 혼백이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열석 자에서, 시천주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의 첫 문을 연 개벽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것이 파괴되고 변색이 되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초등고등학교, 대학교, 모든 전문가들의 문화 역사 윤리 책에, ‘시천주’가 ‘사람이 곧 하늘이다’로 바뀌었어요. 손병희 선생이 1905년에 선언을 하여, 동학이 천도교天道敎로 바뀌고, 시천주가 인내천人乃天으로 바뀐 겁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인간이 모신다는, 우주의 개별적인 인격자로서 그분을 모시는 한도 내에서, ‘인내천, 사람은 하늘이다, 사람은 하늘과 같다’라는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버이가 회초리를 들고서 교육상 때리니까, 잘못된 진리 해석에 물든 사람이 옆에서 ‘아, 하늘을 때리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한다면, 어떻게 사람이 그런 의미의 하늘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 천지와 만 생명의 근원인데 말입니다.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을 하늘을 때린다고 하는 것은 성립이 안 되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일상생활에서 이제 인간 세상에 오시는,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의 도를 받아서, 그분의 도의 가르침으로 새 세상을 열어 나갑니다. 성부 하느님을 만나는 사건이 시천주입니다. 이것은 물론 삼생의 인연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나는 불교를 떠날 수 없다, 기독교를 떠날 수 없다는 사람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개벽의 문제입니다.
인류 창세 문화의 황금시절, 환국ㆍ배달ㆍ조선 이후에 우주 통치자 삼신상제님을 섬기는 제천문화祭天文化가 다 무너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천절을 양력으로 쇠고, 단군왕검이 옛날에 나라를 세웠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신화라 합니다. 오늘의 후손들이 지성의 가면을 쓰고서 건국의 역사를 모독하고 단군왕검을 모독하는 이 같은 창세 역사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이렇게 9천 년 시원 창세문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 아버지 강세의 도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영원한 개벽의 인간으로 태어나는 만사지 도통
그 다음에 조화정造化定에서 정은 정할 정定 자, 결정짓는다는 아주 강렬한 언사입니다. 조화정이라는 것은 천주님의 조화법을 체득한다, 천주님의 무궁한 신권을 인식한다, 그 기운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평안한 정서 언어로 말하면, 천주님의 마음과 성령과 내가 하나가 돼서 천주님의 무궁한 생명의 조화세계에 안주한다, 영원히 머문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영세불망만사지. 영세불망永世不忘, 영원토록 잊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우주에는 아버지가 계신다, 천주가 계신다고 하는 새 진리 선언과 천주의 존재가 동학 경전 『동경대전』의 첫 페이지에 나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천주 선언이에요. 우리는 비가 오고 이슬이 오고 사계절이 변하는 것을 천주의 은혜인 줄 모르고 살고, 그냥 무위이화無爲而化하는 자연의 변화로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천주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 불망지은不忘之恩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천주님을 만나면 궁극으로 어떤 깨달음, 도통에 이르느냐? 만사지萬事知라는 것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앞 세상은 도통문화가 보편화되어 누구도 다 도통을 합니다. 영세불망만사지라는 것은, 동서 철인들이 말한 인식론의 경계를 넘어서서 만사지하는 도통, 도통세계의 영원한 개벽 인간으로 태어난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하옵니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앞으로 오는 5만 년 운수 받는 새 세상의 주제가 조화문명이기 때문에 영세불망만사지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진리 대의에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우주의 신의 생명, 성령의 몸체를 받는 공부
그 다음에 천주님의 성령을 받는 것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이것이 가을 우주의 노래인데 여기서 지기至氣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제대로 정리해 준 책은 『환단고기』 한 권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제님께서는 “추지기秋之氣는 신야神也라.”(道典 6:124:9)라고 하셨습니다. ‘가을의 기운은 신이다’ 이렇게 아주 간명하게 정의해 주신 것입니다.
가을의 천지 생명은 무엇인가?
앞으로 오는 인류의 삶, 우리들의 몸가짐, 인간 몸뚱이, 우리가 바라보는 풀잎 하나, 산천, 지구, 생명, 온 우주, 이게 다 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래 신성의 경계가 다 드러납니다.
지기至氣라는 것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생명입니다. 지기 속에 신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주권자, 삼신, 조물주 삼신, 삼신상제님이 그 중심에 또는 우주의 생명을 둘러싸고 계시기 때문에, 신神과 기氣라는 것은 일체 한 몸입니다. 우주의 생명의 바다인 지기는, 바로 신의 생명이고 신의 몸이고 신의 외현입니다! 이 신들이 현상세계에 드러난 것이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지기, 생명의 바다인 것입니다. 이 지기를 잘못 해석하여 ‘기氣 사상’이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하는데, 신과 기의 일체관계를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은, ‘이 지기를 저에게 크게 내려주시기를, 크게 퍼부어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라는 뜻입니다. 깨어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지기가 내 몸에 이르는데, 원컨대 크게 내려주옵소서. 이것은 서원문입니다. 실제로 ‘천주님 당신의 생명을, 우주 생명을 크게 내려주옵소서’ 하고 천주님에게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우주의 신의 생명, 신의 성령의 몸체를 받는 것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이것은 노래니까 시조 타령으로, 판소리 양식으로, 또는 현대음악 양식으로 부를 수 있어요. 그런데 상제님은 주문을 “중이 염불하듯이”(道典 6:113:6) 읽게 하기도 하셨습니다.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앞에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열 석 자와 ‘지기금지원위대강’ 여덟 자 합쳐서 스물 한 자인데요, 이것이 가을 우주의 노래입니다. 이 가을 우주의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알아야 가을철 천지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진정한 새 역사의 주인공, 진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진리의식으로, 이 땅에서 150여 년 전에 선언된 시천주 주문을 늘 생활 속에서 읽어 보세요.
그러니까 진리 공부, 구도 공부, 기도 공부, 그리고 종교 신앙의 최종 결론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한 글자로 모실 시侍 자예요. 천주님을 어떻게 모시느냐 하는 모실 시 자 공부가 있단 말입니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대개벽기이기 때문에, 이제 성자가 아니라 가을의 천주님, 친정을 하시는 아버지 성부님의 도를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무극대도는 천주님의 가을 우주 문화
그 다음에 중대한 선언이 있는데, 가을 우주를 여시는 천주님의 도에 대한 정의입니다. 바로 ‘무극의 운수가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무극대도無極大道 닦아내니 5만 년 운수로다’라는 것입니다. 기성종교가 대개 2, 3천 년인데, 수운 대신사는 5만 년 운수, 무극대도를 선언하신 겁니다.
그럼 무극이란 뭐냐, 무극대도란 무엇이냐? 이것도 사실은 많이 손상되고 왜곡이 되어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수운 대신사에게 “너로 하여금 무궁무궁한 도에 이르게 하였으니 닦고 단련해서 글을 지어 사람을 가르쳐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석 자, 천주님의 시대를 선언하는 시천주 주문을 내려 주셨어요. 또 내려 주신 법을 바르게 하고, 천주의 법을 세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무극대도입니다.
무극대도는 한마디로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의 가을 우주 문화, 가을 천지의 생활문화, 인류의 가을 천지의 생활문화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 진리 내용이 그들을 보내신 천주님의 도법에 의해서 조화를 이루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극대도는 종교일까요? 동학이 이미 천도교로 변형이 됐어요. 지금 교과서에 다 그렇게 실려 있기 때문에, 왜곡이 돼 있기 때문에 천도교는 알아도 동학은 모르고 있어요. 인내천은 아는데 시천주는 몰라요.
근대 역사의 중심 주제, 근본 주제, 근대사 첫 출발, 새 역사 주제가 개벽 세상 선언이고 그 개벽 세상을 여는 천주님의 강세에 대한 선언인데, 이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아편전쟁(1840~1841), 청일전쟁(1894∼1895), 동북아의 전쟁사, 또 일본 식민지 역사, 해방, 남북 전쟁, 근대화, 이런 과정의 역사를 겪으면서 진리의 우주적인 담론 주제가 다 실종이 돼 버린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어야 우리가 신명이 나는데, 이 이야기를 들어야 우리가 깨어나는데, 이 얘기를 들어야 우리 한민족이 하나가 되는데, 인류가 한마음이 되는데 그만 사라져 버렸다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가을 천지의 무궁무궁한 우주의 주인, 그 천주님의 조화의 대도입니다. 이것을 본체론으로서는 무극에서 태극이 열렸다고 해석하는 동학 연구가들, 사상가들의 논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개벽콘서트를 다섯 번, 열 번 정도 해 나가면 이 무극대도를 도표로 그려서 인류 역사를 한번 정리해 보고 싶어요.
이 가을 우주를 여는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동학을 천도교天道敎라 해서 교敎 자를 놓으면 사실은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건 동학을 모독하는 겁니다. 동학은 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종교라는 상표가 붙은 것은 최근세 일입니다. 중국 송나라 때 영명연수永明延壽(904~975) 선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종법宗法, 근본이 되는 높은 가르침이다 해서 종교宗敎라 했습니다. 이것을 따다가 서양의 릴리전religion을 종교로 번역한 것입니다.
동양에는 원래 종교라는 말이 없었고 유도, 불도, 서도라고 다 도道라 했어요. 예수님의 가르침도 도고, 부처님의 가르침도 도고, 공자님의 가르침도 도가 있을 뿐이라는 말입니다. 체體와 용用의 논리로 교라는 말을 쓰는 것이지, 그 교가 지금 서양에서 말하는 종교가 아니다 이거예요. 우리 문화의 근원을 잃어버리고 서양 논리, 영어 단어의 피상적인 의미에 물들어 있는 것입니다.
원형문화, 원형 삼도三道에서 나온 불선유佛仙儒
그렇다면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의 총 결론은 무엇일까요?
유불선, 서학 즉 기독교가 어느 날 갑자기 공자, 석가, 예수 성자에 의해서 독자적인 가르침으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역사는 지속이 되면서 어떤 단절을 경험하는데, 그분들의 가르침에도 이전의 배경이 있어요. 불교는 힌두교 전통, 기독교는 유대교 전통이 있는데 그 뿌리는 동방에서 넘어간 수메르 문명입니다. 그리고 유교, 도교는 동방의 신교문화 전통에 뿌리를 대고 있어요. 그런 전통을 우리가 유불선, 기독교 이전의 원형문화라고 합니다. 이 원형문화archetypal culture라는 언어에 늘 깨어 있고, 원형문화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손에 쥐고 다니듯이 가슴 속에 품고 다녀야 됩니다.
환국, 배달, 조선 시대 7천 년 황금시절 문화 창조의 원형질原形質, 영원히 변치 않는 인류 문화의 유전자는 무엇인가? 그것을 환국은 천상 하늘 광명, 환웅천황은 어머니 땅의 광명, 단군왕검은 인간 몸 속에 있는 천지광명이라 했습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환단한桓檀韓이라 그랬어요.
동방 신교에서는 이 우주 자체가 바로 조물주 신성으로 충만돼 있다고 합니다. 그 신은, 신의 본성상 하나 속에 셋이 있습니다. 손가락이 하나인데 셋으로 나뉘어져서 작용을 하듯이, 하나는 셋이고, 하나 속에 셋이 있습니다. 집일함삼執一含三, 하나는 셋을 담고 있습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그 셋은 언제나 일체의 경계에 있고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환국, 배달, 조선은 삼위일체三位一體이고 환국을 부정하면 배달국이 성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환웅천황이 환국에서 오셨으니까 환국을 부정하면 배달은 낮도깨비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환웅을 부정하면 단군왕검의 역사에는 정통성, 역사의 어떤 지속적인 개창 과정이 성립될 수가 없어요. 환인, 환웅, 단군의 역사는 환국과 배달과 조선의 역사로서, 삼위일체입니다. 환국은 하늘의 광명, 배달은 땅의 광명, 단군왕검은 사람 속의 천지 광명을 상징합니다. 여기에서 신교의 원형삼도原型三道가 나왔어요.
본어천本於天하야, 하늘의 광명에 근본을 두어 인간이 천상 우주광명 인간이 되는 전도佺道가 나왔어요. 이 전도, 하늘이 텅 비었다는 공사상空思想을 근본으로 해서 나온 것이 불도佛道입니다. 불도는, 하늘에 천도天道에 근본을 하는 전도를 계승을 해서 석가불이 완성한 것입니다.
본어지本於地, 지도地道를 근본으로 해서 선도仙道, 신선의 도가 나왔습니다. 치우천황 즉 자오지 환웅천황이 선도의 틀을 세웠어요. 그리고 치우천황의 스승 자부선사紫府仙師가 중국 역사 시조 헌원軒轅에게 「삼황내문경三皇內文經」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제헌원黃帝軒轅이 “나도 경문을 받았다. 나도 종통이다.” 이렇게 외쳤어요. 이것이 서방 한족 역사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선사상仙思想을 황로지학黃老之學이라 해서 황제헌원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천지의 주체인 인간, 인간의 강건함을 근본으로 해서 인도人道를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종도倧道입니다. 지금 대종교大倧敎에 이 종 자가 살아있어요. 선도는 아직 쓰고 있지만 전도는 사라져 버렸는데, 이것은 역사의 원천적 근원을 잃어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9천 년 역사에서 보면 인간으로 사는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사자성어로 전계위업佺戒爲業입니다. 전계를 지키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을 업으로, 평생의 삶의 궁극의 목적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천상광명天上光明, 온 우주 광명을 내 몸에서 다시 복원을 시킬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업사상業思想 언어를 4천 년 이전에 썼는데, 불교의 카르마karma의 번역어로 쓴 것처럼 왜곡이 되었어요.
이 『환단고기』를 즐겨서, 늘 생활 속에서 새롭게 보시기 바랍니다.
하늘, 땅, 인간은 조물주의 자기현현
우주에는 삼신三神, 조물주 삼신이 있습니다. 삼신은 조교치造敎治 삼신인데 그것이 우주 현상에 드러난 것이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입니다. 낳고 기르고 다스리는 조물주의 세 가지 신성이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열렸습니다. 따라서 하늘과 땅과 인간은 피조물이 아니라 우주의 조물주의 자기현현自己顯現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쓰는 언어로 셀프 매니패스테이션self-manifestation입니다.
이것은 서양 사람들이 믿는 우주의 유일신 창조신관처럼 천지를 빚어내고 또 인간을 빚어내고 남자 갈빗대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고 하는 식이 아닙니다. 이원론, 삼원론이 아니고 바로 이 현상 우주 자체가 신의 자기현현이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우주관인가요? 얼마나 멋진, 진정한 깨달음의 진리 선언이며,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엄청난 진리의 핵심 선언이냐 말입니다.
그래서 이 우주는 바로 삼재三才, 하늘ㆍ땅ㆍ인간이고, 하늘에는 삼신, 땅에는 삼한입니다. 그리고 천도, 지도, 인도의 신성을 깨달아서 원형삼도가 나왔습니다. 그것을 계승한 것이 바로 불도佛道요, 선도仙道요, 유도儒道입니다. 기독교는 영생을 주장하기 때문에 보통 서양의 선도 범주에 넣습니다.
말법시대에 오시는 도솔천 천주, 미륵님
그러면 유불선 성자들의 가르침에서 우선 불교의 가르침의 결론이 무엇인가? 불교의 최종 결론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미륵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럼 미륵님은 어떤 부처인가?
첫째, 미륵불은 우주의 중심 하늘, 도솔천兜率天, 도솔천 내원궁內院宮에 상주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많이 왜곡이 되어서 욕계欲界, 몇 천이다 하고 미륵님이 계신 도솔천, 투시타Tushita도 최상층이 아니라 중간 하늘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천Central Heaven, 우주의 중심 하늘이라고 하는 중천사상中天思想이 약화돼 있어요.
신교의 칠성경七星經을 보면 ‘칠성경七星經 칠성여래七星如來 대제군大帝君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천대신中天大神’이라 해서, 중천대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문을 잘 안 읽어요. 그래서 석가불이 주신으로 돼 있고 칠성각七星閣은 저 옆에다 돌려놨어요. 전통문화가 전부 곁방살이 하고 있습니다.
석가 부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미륵경彌勒經에서 자기 아들 라훌라와, 가섭을 비롯한 제자들을 앞에 놓고 “저 하늘은 도솔타천兜率陀天인데 그 하늘의 주님은 미륵님이시다. 앞으로 미륵님이 인간으로 오시면 바로 그분의 새 도법을 받아가지고 너희들도 열반에 들어라.”라고 했습니다. 지금 열반에 들지 말고 대기상태에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3천 년 불법의 모든 불보살에게 그 교조 되시는 석가 본존이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내 법이 다가 아니라는 거예요. 미륵의 새 법이 나온다, 도솔천 천주님의 도법이 나온다 이겁니다!
그리고 화엄경華嚴經을 보면, 미륵님은 병든 세계와 인류를 고쳐서 살려내는, 치유해서 살려내는 대의왕大醫王입니다. 미륵님의 도솔천의 궁전은 여의전如意殿입니다. 미륵불은 여의, 모든 걸 뜻대로 하는 조화부처님입니다. 미륵불은 조화불이에요.
옥황상제님과 미륵님은 같은 분
도교로 넘어가 보면, 도교는 동서남북에 8천八天씩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우주에는 33천 또는 36천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우주의 33천, 그 중심에 우주 통치자 하느님, 상제님이 계시는 대라천大羅天이 있습니다.
당나라 때 여동빈呂洞賓(798~?)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여동빈은 선계仙界에서, 동아시아 또는 천지에서 정말로 영원불멸의 몸, 선체仙體를 갖는 선문화를 대중화한 분으로서 아주 존경을 받아왔어요. 제가 이분 문집을 쭉 읽어 보니, 옥황지존玉皇至尊, 우주 통치자는 바로 도솔능소천궁兜率凌霄天宮에 계신다는 내용이 있어요. ‘능소凌霄’에서 능은 능하다, 넘어선다는 뜻이고 소는 하늘 소霄 자예요. 그러니까 모든 하늘 저 위에, 또는 조화의 하늘에, 도솔능소천궁에 계신다는 겁니다.
여동빈 선사가 말한 결론은 무엇인가? 옥황상제님이 바로 우주 통치자이고 미륵님이라는 것입니다. 불교 팔만대장경에서 미륵불에 대한 것을 내가 다 뽑아서 한 20년 전에 책으로 묶어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도 이런 이야기는 안 나와요.
여동빈이라는 분은 상제님, 하느님보다 더 높은 태을구고천존太乙救苦天尊을 노래했습니다. 오늘 우주 개벽 이야기의 진정한 최종 결론은, 태을주太乙呪, 우주 조화 주문을, 그 신성을 전수받는 것입니다. 을太乙을 이 우주에 선언한 분이 바로 여동빈 선사입니다. 이분이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라는 책을 썼어요. 그런데 독일어로 번역된 책을 보면 태을을 다 빼먹고 써 놓았어요. 그냥 ‘황금 꽃의 비밀’이라 하고 말이에요.
여동빈 대선사는, 미래의 구원의 부처인 도솔천 천주님과 도교에서 말하는 도의 원주인,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 같은 분이라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상제님은 동방 땅에 오신다
유교에서는 삼황오제三皇五帝를 말하지만, 유교에서 말하는 실제 중국 역사는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입니다. 그 이전 역사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삼황오제와 그 이후 국가 통치자들은 다 동이족東夷族입니다. 중국 정통 한족漢族이 아닙니다.
유교의 근원과 원형은 무엇인가? 그 핵심은 삼신상제三神上帝를 섬기는 것입니다. 상제님을 섬기는 상제문화입니다. 중국에 요순 이후 하은주夏殷周를 보면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에서 전부 천제를 올리고 태산泰山에서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어요.
공자가 섬긴 주나라 창업자는 문왕文王과 그 아들 무왕武王입니다. 문왕은 자기 아버지 왕계王季와 하느님 아버지 상제님의 신위를 같이 모시고 섬겼어요. 이것이 동방의 제사문화의 원형입니다. 우리 아버지와 조상이 내 생명의 근원이고, 하느님과 같은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방 수천 년 문화의 선령경배先靈敬拜 사상이고 하느님 숭배의 기본 예법입니다.
이런 상제님 문화는 유교 경전인 『시경詩經』 같은 데 좀 나와 있고, 『서경書經』, 『주역周易』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공자의 가르침에서 도덕천道德天이니, 이법적인 천天으로 해서 많이 약화된 면이 있어요. 나중에 성리학에 가면 이기론理氣論으로 다 무너져 버립니다. 그러다가 정약용丁若鏞(1762∼1836) 같은 이가 나와서 “아니다, 돌아가자. 상제천上帝天으로 돌아가자!”라고 했습니다. 우리 유교의 원형, 뿌리, 우주 통치자 하느님이 있으니, 상제님, 상제님 문화로 돌아가자고 했어요. 그 뒤에 여러 인물들이 상제문화를 외치지만 조선 왕조가 무너지면서 함께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그럼 유교의 최종 결론은 무엇일까요? 공자가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서 ‘제출호진帝出乎震’, 즉 천상 하느님은 바로 동방 땅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팔괘에서 동북 간방艮方 이치로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했어요. ‘언言’이라는 것은 로고스logos, 천지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동서 성자들의 가르침, 진리의 구원 메시지, 천지의 진리 정신, 천지이법은, 바로 동북방, 즉 간방에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상제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겁니다.
기독교의 일곱 주신, 일곱 성령의 근원은 삼신칠성 문화
기독교로 가보면 기독교 문화의 대의, 출발점, 구약과 신약에서 그들의 기도 문화의 기둥이 무엇인가? 동방 신교, 삼신칠성三神七星 문화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을 처음 만드는데 하늘에 있는 신들이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사람을 만들자’고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마고 데이(Imago Dai하느님의 모상), 하느님의 형상image of God을 따라서 사람이 생겨났다는 거예요. 이와 달리 동양에서는 하느님을 하늘과 땅으로 말합니다. 무형의 신으로 말할 때는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라고 합니다.
기독교의 창세신관을 보면 동방 환국에서 넘어간 칠성문화에 의해서 일곱 주신主神이 있습니다. 수메르 문명에서 그대로 가져간 것인데, 아브라함이 신앙문화를 전수해 주면서 이 일곱 주신 문화가 성립되었어요. 신약 계시록에 보면, 12사도 가운데 요한이 천상에 가서 하느님 아버지를 뵈었습니다. 하느님은 흰 보좌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리고 백보좌 하느님의 손을 보니까 일곱 별을 쥐고 계시고 그 앞에 일곱 촛대가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느님의 일곱 성령을 거기서 마주하게 됩니다. 이 일곱 성령이 구약의 첫머리에 나타나서 “우리가 우리 형상을 따라서 사람을 만들자”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젊은 신학자들이 ‘하느님의 공의의 사건’이라고 나름대로 신선한 해석을 합니다. 그러나 인류 황금시절의 원형문화에 따른 진리 해석은 되지 못합니다.
아브라함이 90살이 넘고 100살이 되어도 적장자嫡長子 아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브라함의 아내가 에티오피아 흑인 하녀를 줬어요. 거기서 나온 이스마엘이 지금 이스라엘, 이슬람 문화권의 조상입니다.
또 어느 날 아브라함이 장막에 앉아 있는데 저기서 남자 세 사람이 왔어요. 구약 원본을 보면 보통 사람처럼 그려져 있는데, 사실은 삼신三神이 오는 거예요. 그 삼신에게 아브라함이 성찬을 차려서 대접하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삼신이 갈 때 뭐라고 하느냐? “기한이 이를 때, 내가 정녕 네게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것은, ‘네 아내가 애를 갖게 되는데 그 아들이 태어날 때 다시 온다’는 말입니다. 삼신은 자손을 태워 주고 자손을 낳게 하는 신입니다. 자손이 태어날 때도 삼신이 감응해서 어머니 산도에서 빠져나오는 거예요.
구약에 기록된 역사의 시작이라는 것이 이렇게 일곱 주신과 일곱 성령과, 삼신, 즉 삼신칠성三神七星 문화의 논리로 이뤄졌습니다. 동방 환국, 배달, 조선의 신교의 원형문화의 신관, 우주관이 그대로 아브라함을 통해서 4천 년 전에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들어가면서 전수된 것입니다)).
한두 가지 더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이 로마에서 전도하다가 끓는 기름 가마에 들어갔는데 안 죽었습니다. 괴물로 취급받고 추방령이 내려서 밧모스 섬에 귀양을 갔어요. 요한이 그 습한 데서 밤낮 기도만 하는데 믿음이 워낙 천지를 뚫어 꿰어서 백보좌 하느님이 천상에 불러올리셨어요. 그러고서 앞으로 오는 새 세상을 보여 주셨어요. 계시록을 보면 요한이 “나는 보았습니다. 새 하늘, 새 땅을 보았습니다. 예전의 하늘과 땅은 다시 있지 않았습니다.”(요한계시록 21) 라고 했어요. {{가을의 새 하늘 새 땅, 새로운 천지 우주를 본 것입니다.
그때 백보좌 아버지 성부님이 직접 선언하십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나는 예전에도 있고 이제도 있고 장차 올 자다.”(요한계시록 21, 1) 장차 오신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당신 입으로 직접 선언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이 선언이 사실은 많이 훼손되고 왜곡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또 요한이, ‘동방 해 뜨는 곳에서 흰옷 입은 자들이 하느님의 도장을 가지고 와서 죽어 넘어간 사람들 이마에다 인을 치더라, 14만4천 명이 살더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개벽 때 이스라엘 사람이 아마 14만4천 명이 사는가 봅니다.
‘기독교의 하느님이 곧 동방의 하느님이다’ 하는 것은, 기독교 2천년사에서 가톨릭의 로마 예수교 선교사로 인도를 거쳐서 중국에 오신 마테오리치(Matteo Ricci, 1552 ~ 1610) 신부님이 알았습니다. 인류 역사, 아마 서양사에서는 기억력이 최고 뛰어난 분인데 이분이 중국말에 정통해서 중국에서 유교 경전을 라틴어로 번역을 했잖아요. 이분이 “우리 천주님, 오국천주吾國天主는 화언상제華言上帝, 중국말로 상제님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가보면 본관 앞에 뭐가 있어요? 학교 창설자가 제임스 아담스(James S. Adams, 1867~1929)라는 미국 선교사인데, “인외상제寅畏上帝, 상제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지본智之本, 지혜의 근본이다.”라고 한 말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물론 구약의 잠언에 나오는 원래 구절은 ‘야훼를 경배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서양의 구약, 신약이 처음 우리말로 번역될 때는 하느님이 모두 상제님으로 돼 있습니다. 하느님이 곧 상제님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구약과 신약을 보면, 그렇게 상제로 했다가 신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중국도, 일본도 그런 경향이 있어요. 하느님의 본래 호칭은 상제님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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