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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2]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2] 漁樵問對 [2]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나무꾼과 고기잡이는 이수伊水가에서 노닐었다. 고기잡이가 탄식하며 말하였다. 漁 : 아아, 만물의 많음이여! 잡됨이 맨 처음으로 되지 않았구나. 내가 하늘과 땅 사이에 노닐면서 만물은 모두 무심無心으로 다다를 수 있음을 알았도다. 당신이 아니면 내가 누구와 더불어 돌아가리오. 樵 : 외람되지만 좀 여쭙겠습니다. 무심無心으로 천지만물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漁 : 무심無心은 무의無意란 말입니다. 무의無意의 의意라야 나와 사물의 구분이 없어집니다. 나와 사물의 구분이 없어진 뒤에야 사물을 사물로 대할 수 있게 됩니다. 樵 : 나를 가지고 사물을 좇아가면 나 또한 사물이..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4] 漁樵問對 [4]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나무꾼이 고기잡이에게 물었다. 樵 :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습니까? 漁 : 저는 여섯 가지 연장으로 물고기를 잡습니다. 樵 : 여섯 가지 연장을 갖추는 것은 하늘로 말미암은 것입니까? 漁 : 여섯 가지 연장을 갖추어 물고기를 잡는 것은 사람이지만 여섯 가지 연장을 갖추어 물고기를 잡도록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무꾼이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 방법을 물었다. 漁 : 여섯 가지 연장이란 낚싯대 · 낚싯줄 · 낚시찌 · 낚싯봉(봉돌) · 낚싯바늘 · 낚싯밥(미끼)입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빠지면 물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섯 가지 연장을 빠짐없이 갖추고도 물고..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5]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5] 漁樵問對 [5]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나무꾼이 고기잡이에게 말하였다. 樵 : 당신은 역易의 도道에 알고 있습니까? 외람되지만 좀 여쭙겠습니다. 역易에 태극太極이 있는데 태극太極은 무엇입니까? 漁 : 무위無爲의 근본입니다. 樵 : 태극太極은 양의兩儀를 낳는다고 하는데 양의兩儀는 하늘과 땅을 일컫습니까? 漁 : 양의兩儀는 하늘과 땅의 뿌리인데 하늘땅뿐만이 아닙니다. 태극太極은 나뉘어 둘이 됩니다. 먼저 하나를 얻어서 하나가 되고 그 다음에 하나를 얻어서 둘이 됩니다. 일一 · 이二 를 양의兩儀라고 합니다. 樵 : 양의兩儀는 사상四象을 낳는다고 하는데 사상四象은 무엇입니까? 漁 : 대상大象은 음陰 · 양陽 · 강剛 · 유柔 를 말..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6]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6] 漁樵問對 [6]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고기잡이가 나무꾼에게 말하였다. 漁 : 공구孔丘가 말하기를 `은殷나라는 하夏나라의 예禮를 이어받았으니 그 덜고 보탬을 알 수 있고 주周나라는 은殷나라의 예禮를 이어받았으니 그 덜고 보탬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설령 주周나라를 이어받은 것이 비록 100 세世라도 알 수 있습니다. 무릇 이와 같은바 어찌 100 세世에 그치리오. 억천만세億千萬世도 가히 알 수 있으리라. 사람들은 모두 공자가 공자인 줄은 알지만 공자가 왜 공자인줄을 모르며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만일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을 꼭 알고자 한다면 천지를 버리고 어찌하리오. 사람들은 모두 천지가 천지인.. 2017.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