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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코드/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6]

by 태을핵랑 2017. 12. 14.

황극경세서 어초문대 [6]

 

漁樵問對 [6]

 

 

 

*편의상 대화부분에서 고기잡이는 `漁` , 나무꾼은 `樵`로 표현했음.

 

■ 고기잡이가 나무꾼에게 말하였다.

 

漁 : 공구孔丘가 말하기를 `은殷나라는 하夏나라의 예禮를 이어받았으니 그 덜고 보탬을 알 수 있고 주周나라는 은殷나라의 예禮를 이어받았으니 그 덜고 보탬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설령 주周나라를 이어받은 것이 비록 100 세世라도 알 수 있습니다. 무릇 이와 같은바 어찌 100 세世에 그치리오. 억천만세億千萬世도 가히 알 수 있으리라. 사람들은 모두 공자가 공자인 줄은 알지만 공자가 왜 공자인줄을 모르며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만일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을 꼭 알고자 한다면 천지를 버리고 어찌하리오. 사람들은 모두 천지가 천지인 줄은 알지만 천지가 왜 천지인 줄을 모르며 천지가 왜 천지인 줄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만일 천지가 왜 천지인 줄을 꼭 알려면 동정動靜을 버리고 어찌하리오. 무릇 일동一動 · 일정一靜 은 천지의 지극히 오묘함이고, 일동一動 · 일정一靜 사이는 천지인天地人의 도道에서 다하여 놓았는데 그 행적에 자취가 없음이라. 따라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자 한다` 하였습니다. 또 가로되 `하늘이 어떤 말을 하겠는가?` 사시四時가 행하고 만물이 생겨남이 이와 같음을 이르는 것입니다.

 

漁 : 크도다, 권權과 변變이여! 성인이 아니면 이를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변變이 있은 뒤에야 하늘 땅의 소장消長을 알 수 있고 권權이 있은 뒤에야 천하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알 수 있습니다. 소장消長은 때이고 가벼움과 무거움은 일입니다. 때에 비괘否卦와 태괘泰卦가 있고 일에 손괘遜卦와 익괘益卦가 있습니다. 성인이 때를 따라 비괘否卦와 태괘泰卦의 도道를 알지 못하면 어떻게 변變 이 하는 바를 알겠습니까? 성인이 때를 따라 손괘損卦와 익괘益卦의 도道를 알지 못하면 어떻게 권權이 하는 바를 알겠습니까? 소장消長을 다루는 것이 변變이고 가벼움과 무거움을 가름하는 것이 권權입니다. 이로써 권權과 변變이 성인의 일도一道임을 알겠습니다.

 

樵 : 사람이 죽어도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까?

漁 : 있습니다.

 

樵 : 어떻게 그러한지 알 수 있습니까?

漁 : 사람으로 알 수 있습니다. 눈 · 귀 · 코 · 입 · 심장 · 쓸개 · 지라 · 혈맥의 기氣를 오롯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람이라고 합니다. 심장의 신령함을 신神이라 하고 쓸개의 신령함을 백魄이라 하며, 지라의 신령함을 혼魂이라 하고 혈맥의 신령함을 정精이라고 합니다. 심장의 신神은 눈에 나타나는데 이것을 본다고 합니다. 혈맥의 정精은 귀鬼에 나타나는데 이것을 듣는다고 합니다. 지라의 혼魂은 코에 나타나는데 이것을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쓸개의 백魄은 입에 나타나는데 이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 여덟 가지를 빠짐없이 갖춘 뒤에야 사람이라고 일컫습니다. 무릇 사람이란 천지만물의 빼어난 기氣입니다. 그러나 또 들어맞지 않는 것도 있으며, 저마다 그 비슷한 것을 찾습니다. 만일 온전하게 얻어 가진 사람이라면 전인全人 가운데 전인全人이라고 합니다. 완전한 종류는 천지만물의 중기中氣로 덕德을 오롯이 갖춘 사람이라고 합니다. 덕德을 오롯이 갖춘 사람은 사람 가운데 사람입니다. 사람 가운데 사람은 인인仁人을 일컫습니다. 오직 전인全人이 된 뒤에야 주관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삶은 기氣가 도는 것을 말하고 사람의 죽음은 형체가 되돌아간 것을 말합니다. 기氣가 돌면 신神과 혼魂이 한데 어울려 뒤섞이고 형체가 되돌아가면 정精과 백魄이 남게 됩니다. 신神과 혼魂은 하늘에서 떠돌고 정精과 백魄은 땅으로 되돌아갑니다. 하늘에서 떠도는 것을 양행陽行이라 하고 땅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음반陰返이라고 합니다. 양행陽行은 낮에 나타나고 밤에 숨으며, 음반陰返은 밤에 나타나고 낮에 숨습니다. 그러므로 해는 달의 형체이고 달은 해의 그림자이며, 양陽은 음陰의 형체이고 음陰은 양陽의 그림자이며, 사람은 귀신의 형체이고 귀신은 사람의 그림자임을 알겠습니다. 사람들은 귀신은 형체가 없어서 알지 못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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