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인간 4-우주존재의 3요소 <1> 道가 있다-⑯동서양 종교-극이동
<동서양 종교를 통해서 본 극이동>
1)기독교에서 전하는 극이동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나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신약성서』(마태복음 24:2)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마태복음 24:21)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태복음 24:29)
‘별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린다.’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밤하늘에 늘 보이던 수많은 별들이 순식간에 땅에 떨어지는 현상. 그것은 별이 실제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극이 이동함을 말하는 것이다. 즉 현재 23.5도 기울어져 있는 지축이 순간적으로 일어섬으로 인해 하늘의 별이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지금까지 신성불가침의 영역, 영원불멸의 영역으로 여겨왔던 하늘의 권능이 흔들리게 된다는 말이다.
극이동에 대한 이야기는 요한이 전하는 메시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뱃모스에 귀향간 요한이 기도를 하다가 계시받은 것을 기록했다고 전해지는 「요한계시록」은 신약성서 가운데에서도 대환란의 그날에 대해 가장 구체적으로 그리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사도 요한과 팻모스 섬. 사진= http://m.blog.daum.net/weddingkgm >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 불붙는 큰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요한계시록 8:7∼10)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요한계시록 16:17∼20)
“큰 지진이 나며 해는 검은 머리칼로 짠 천과 같이 검게되고, 달은 온통 피와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大風)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요한계시록 6:13∼14)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떨어지듯이 땅에 떨어지고, 하늘이 종이 축이 말리는 것처럼 떠나간다.’는 그 모습을 상상해 보라. 과거의 천동설처럼 지구는 가만히 있는데 이 우주가 움직여서 하늘이 떠나가고 별이 떨어지겠는가? 극이 이동하는 순간에 보이는 하늘의 현상을 이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지축이 순식간에 서기 때문에 별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하늘이 떠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성경에는 극이동을 가늠케 하는 많은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지만 정작 극이동이 왜 일어나는지, 왜 전 지구에 그 같은 대환란이 터져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대답을 찾아볼 수가 없다.
2)불교에서 전하는 극이동
대승불교의 여러 경전이 집대성된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이라는 경전이 있다. 여기에는 6세기 북제(北齊) 때 인도사람 나랜드라야사(那蓮提耶捨)가 한문으로 번역한 『월장경』이 포함되어 있다. 『월장경』은 총 20품(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법멸진품」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월장경』 법멸진품」을 보자.
“해·별의 운행이 일정치 않아 온 땅은 모두 진동하고 … 전염병이 많아지고 … 허공으로부터 나쁜 음성 크게 들리며, … 공중엔 갖가지 두려운 불기운(火憧)이 나타나고, 혜성(慧星)과 요성(妖星)이 곳곳에 떨어지리라. … 세간에는 부처님 법 다시없고, 계율과 모든 경전 죄다 남아 있지 않으리. … 그 당시 허공으로부터 큰 소리 내어 온 땅 진동하자, 허공과 땅 두루 흔들리기가 마치 물위의 수레바퀴 같고, 모든 성벽 부수어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버리고, 나무 숲·뿌리·가지·잎·열매도 꽃·약초 따위도 다 떨어지며 … 모든 우물·샘·못도 죄다 한꺼번에 고갈되고, 땅이란 땅은 다 황폐되고 …
曜入非常宿 大地普震動 … 時氣多疫病 … 於其虛空中 出大惡音聲 … 火憧大可壞 現住在空中 彗星及妖星 四方而流墮 … 從今於世間 更無有佛法 律儀木又戒 一切悉空無 … 當時虛空中 大聲震於地 一切皆遍動 猶如水上輪 城壁碎落下 屋宇悉 坼 樹林根枝葉 花葉果藥盡 … 諸有井泉池 一切盡枯호## 土地悉鹹鹵 …
(譯經委員會 譯, 『大方等大集經』 권 2 「月臟分 法滅盡品」 596∼610쪽, 東國大學校 부설 東國譯經院, 1992)
많은 예언들과 마찬가지로 『월장경』에서 전하는 이 내용도 앞으로 있을 지구전체의 커다란 요동과 천지일월의 대변국, 질병 등의 수많은 환란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지구의 지축이 정립함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지축정립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내용이 있다.
“그 때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四時)가 조화되며…”(미륵하생경)
불교에서 말하는 용화낙원 세계를 표현한 위의 내용에서 사시(四時)가 조화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계절이 조화롭다. 즉 사계절의 기후가 항상 고르고 온화하다는 말이 아닐까.
3)유교 易철학을 통해서 본 극이동
주역이라는 책은 64괘를 설명한 앞부분과 그 뒤에 계사전, 설괘전, 서괘전 등의 십익(十翼)이라는 뒷부분, 이렇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뒤편에 붙어있는 십익은 공자가 위편삼절(韋編三絶)할 정도로 공부한 끝에 역에 달통하고 나서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설에는 십익은 공자 후대에 쓰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십익을 누가 썼는가는 별문제로 하고 계사전에 보면 앞으로 지구 일년의 날수가 365일이 아닌 360일로 바뀜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乾之策 二百一十有六 坤之策 一百四十有四 凡三百有六十 當期之日
건지책 이백일십유육 곤지책 일백사십유사 범삼백유육십 당기지일
또 설괘전에는 앞으로 방위가 바뀌게 되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기지일 360(當基之日.360日): 장차 1년의 날(日) 수는 360일이 된다.
- 주역 계사전 -
▲공자, 사진=비즈워치 http://www.bizwatch.co.kr
공자는 가을개벽 후에는 지구의 공전주기가 현재의 365일(1년)에서 360일로 바뀐다고 까지 밝혔다. 이런 구절은 주역의 핵심을 꿰뚫은 사람만이 알 수 있도록 쓰여 있습니다.
정역에 보면 '오호(嗚呼)라 축궁득왕(丑宮得旺)하니 자궁퇴위(子宮退位)로다' 라는 글귀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정북 자리에 위치했던 자궁이 물러가고 축궁이 들어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축미방향으로 누워있던 지축이 정립함을 암시하는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수조남천(水潮南天)하고 수석북지(水汐北地)로다'
'물이 남쪽 하늘에서 불어나고 물이 북쪽 땅에서 마르는구나.' 이런 뜻인데 이 글귀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여러 각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혹자는 지축의 순간적인 변동으로 북극의 물이 남쪽 바다에 불어나는 상황을 묘사한 말씀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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