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극경세서 관물외편 상 [7]
觀物外篇 上 [7]
■ 건乾이 넷으로 나뉘어 하나를 얻어 가지니 곤坤과 어울리고, 곤坤이 넷으로 나뉘어 하나를 얻어 가지니 건乾을 떠받든다. 건乾과 곤坤이 합하여 여섯 아들을 낳으니 세 아들은 모두 양陽이고 세 딸은 모두 음陰이다. 태兌가 나뉘어 1 양陽이 되니 간艮과 어울리고 감坎이 나뉘어 1 음陰이 되니 리離를 떠받든다. 진震과 손巽이 서로 바뀌니 합하여 말하면 음양陰陽이 각각 반이다. 이 때문에 물과 불이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한 연후에 만물을 이루게 된다.
■ 건乾과 곤坤은 이름과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감坎과 리離는 이름은 바뀌나 위치는 바뀌지 않는다. 진震과 손巽은 위치는 바뀌나 이름은 바뀌지 않는다. 태兌와 간艮은 이름과 위치가 모두 바뀔 수 있다. 이괘離卦는 건괘乾卦를 닮았고 감괘坎卦는 곤괘坤卦를 닮았고 중부괘中孚卦는 건괘乾卦를 닮았고 이괘?卦는 이괘離卦를 닮았고 소과괘小過卦는 곤괘坤卦를 닮았고 대과괘大過卦는 감괘坎卦를 닮았다. 이 때문에 건괘乾卦 · 곤괘坤卦 · 이괘離卦 · 감괘坎卦 · 중부괘中孚卦 · 이괘?卦 · 대과괘大過卦 · 소과괘小過卦는 모두 바뀌지 않는다. 이괘離卦는 하늘에서 밤과 같으니 양陽 가운데에 음陰이 있는 것이고 감괘坎卦는 땅에서 낮과 같으니 음陰 가운데에 양陽이 있는 것이다. 진震이 음陰과 사귀기 시작하면 양陽이 생겨나고 손巽이 양陽을 없애기 시작하면 음陰이 생겨난다. 태兌는 양陽을 자라게 하고 간艮은 음陰을 자라게 한다. 진震과 태兌는 하늘에서 음陰이고 손巽과 간艮은 땅에서 양陽이다. 그러므로 진震과 태兌는 위는 음陰이고 아래가 양陽이며, 손巽과 간艮은 위는 양陽이고 아래가 음陰이다. 하늘이 처음 생겨나는 것으로 말하면 음陰이 위에 있고 양陽이 아래에 있으니 교태交泰의 뜻이다. 땅이 이루어진 것으로 말하면 양陽이 위에 있고 음陰이 아래에 있으니 존비尊卑의 자리이다.
■ 건乾과 곤坤이 위아래의 위치를 정하고 감坎과 리離가 좌우의 문에 벌이어서면 하늘땅이 닫히고 열리며 해와 달이 드나들게 된다. 그러므로 봄 · 여름 · 가을 · 겨울, 그믐 · 초하루 · 반달 · 보름달, 낮과 밤의 길고 짧음, 행도行度의 영축盈縮은 이것에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
■ 무극無極 이전에는 음陰이 양陽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상象이 생긴 뒤에는 양陽에서 음陰이 갈라졌다. 음陰은 양陽의 어머니이고 양陽은 음陰의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큰 아들을 임신하니 복괘復卦가 되고 아버지가 큰 딸을 낳으니 구괘?卦가 되었다. 이 때문에 양陽은 복괘復卦에서 시작하고 음陰은 구괘?卦에서 시작한다.
■ 성性은 체體가 아니면 이루지 못하고 체體는 성性이 아니면 생겨나지 못한다. 양陽은 음陰을 체體로 삼고 음陰은 양陽을 체體로 삼는다. 움직임은 성性이고 고요함은 체體이다. 하늘에서는 양陽이 움직이고 음陰은 가만히 있으며, 땅에서는 음陰이 움직이고 양陽은 가만히 있는다. 성性이 체體를 얻으면 고요하고 체體가 성性을 따르면 움직인다. 이 때문에 양陽은 느리고 음陰은 빠르다.
■ 양陽은 홀로 서지 못하고 반드시 음陰을 얻은 뒤에 설 수 있다. 그러므로 양陽은 음陰을 바탕으로 삼는다. 음陰은 스스로 나타나지 못하고 반드시 양陽을 기다린 뒤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음陰은 양陽을 창唱으로 삼는다. 양陽이 그 시작을 알면 그 이루어짐이 형통하고 음陰이 그 법을 본받으면 그 수고로움이 끝난다.
■ 양陽은 알 수 있으나 음陰은 알지 못하며 양陽은 볼 수 있으나 음陰은 보지 못한다. 알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은 있음이 된다. 그러므로 양陽의 성性은 있으나 음陰의 성性은 없다. 양陽은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지만 음陰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다. 양陽은 없을 수 있으나 음陰은 항상 있다. 두루 미치지 못함이 없고 늘 있는 것은 실實이 된다. 그러므로 양陽의 체體는 허虛하고 음陰의 체體는 실實하다.
■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을 승升이라 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강降이라고 한다. 승升은 생生이고 강降은 소消이다. 그러므로 양陽은 아래에서 생기고 음陰은 위에서 생겨난다. 이 때문에 만물이 모두 반대로 생겨나는데 음陰이 양陽을 낳고 양陽이 음陰을 낳으며, 음陰이 다시 양陽을 낳고 양陽이 다시 음陰을 낳는다. 그러므로 순환이 끝이 없다.
■ 하늘땅의 근본은 중中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건乾과 곤坤이 번갈아 변하지만 중中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람은 하늘땅의 복판에서 거처하고 염통은 사람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도 한낮에 가장 왕성하고 달도 보름날에 꽉 찬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중中을 귀하게 여긴다.
■ 본디 일기一氣이다. 생生하고 양陽이 되고 소消하면 음陰이 된다. 그러므로 2 는 1 일 뿐이고 6 은 3 일 뿐이며 8 은 4 일 뿐이다. 이 때문에 하늘을 말하면서 땅을 말하지 않으며, 임금을 말하면서 신하를 말하지 않으며, 아버지를 말하면서 아들을 말하지 않으며, 남편을 말하면서 아내를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늘이 땅을 얻어야 만물이 생겨나고 임금이 신하를 얻어야 만화萬化가 생겨나며, 아버지가 아들을 얻고 남편이 아내를 얻어야 가도家道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1 이 있으면 2 가 있고 2 가 있으면 4 가 있으며, 3 이 있으면 6 이 있고 4 가 있으면 8 이 있다.
■ 음陰과 양陽이 생겨서 양의兩儀로 나뉘어졌다. 양의兩儀가 뒤섞이어 사상四象이 생겨나고 사상四象이 뒤섞이어 팔괘八卦가 이루어지면 팔괘八卦가 이러저리 뒤섞이어 만물이 생겨났다. 그러므로 양의兩儀는 하늘땅의 종류를 낳고 사상四象은 하늘땅의 체體를 정하며, 사상四象은 팔괘八卦의 종류를 낳고 팔괘八卦는 해와 달의 체體를 정하며, 팔괘八卦는 만물의 종류를 낳고 중괘重卦는 만물의 체體를 정한다. 종류는 생겨나는 순서이고 체體는 상象이 뒤섞이는 것이다. 종류를 헤아리면 반드시 생生에 근본을 두고 체體를 살펴보면 반드시 상象에서 말미암는다. 생生은 앞날을 미리 짐작하는 것이고 상象은 이미 이루어진 것을 좇아서 살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와 달은 같은 종류로 나온 곳은 같으나 있는 곳이 다르며, 있는 곳은 다르나 상象은 같다. 이렇게 지난 것을 헤아리면 만물이 어지 달아나리오.
■ 하늘은 때에 따라 변하고 땅은 만물에 응한다. 시時는 음陰이 변하고 양陽이 응한 것이며, 물物은 양陽이 변하고 음陰이 응한 것이다. 그러므로 시時는 미리 짐작하여 알 수 있고 물物은 반드시 따르면서 이루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양陽은 맞이하고 음陰은 따르며, 음陰은 거스르고 양陽은 순응하는 것이다. 그 체體를 말하면 하늘이 나뉘어 땅이 되고 땅이 나뉘어 만물이 되는데 도道는 나눌래야 나눌 수 없다. 마지막에 만물은 땅으로 돌아가고 땅은 하늘로 돌아가며 하늘은 도道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도道를 귀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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