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국민들도 부자가 되면 참 좋겠어요~^ 가난한 서민들도 잘 사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면 좋겠군여...^~^
"비트코인은 인생의 동아줄" 2030은 왜?
기사입력 2018-01-11 13:41 최종수정 2018-01-11 17:53
<비트코인 전쟁>상-비트코인에 매달리는 2030의 목소리 들어보니
"노동으로 언제 돈 버나""부동산 투자 못하니 이거 한다"
젊은 세대가 노동의 가치를 버리고 한탕주의에 빠졌다’ ‘사행성 투기 같은데,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도 되나’ 젊은 세대의 ‘비트코인’ 열풍에 걱정과 탄식이 터져 나온다. 정부는 ‘강력한 규제’를 고려 중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에 빠져 드는 현상이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20, 30대가 '비트코인' 하면 떠오르는 단어. /이은경 디자이너
40, 50대가 '비트코인' 하면 떠오르는 단어. /이은경 디자이너
◆비트코인이 나를 ‘사표’내게 만들어줄 것이다.
#1. “조물주 위에 건물주... 제 꿈은 건물주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연봉은 6000만원으로?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될 일이죠. 그래서 비트코인에 ‘올인(다 걸기)’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나를 건물주로 올려줄 꿈의 사다리예요. 한방만 터지면 미련 없이 퇴사 인증하겠습니다.”
KB금융그룹 입사 2년차인 김모(30)씨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7888만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연봉만큼 대출(6000여만원)을 일으켰다. 투자한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 연봉으로는 뼈 빠지게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퇴직할 때까지 내 미래 예상 수익은 정해져 있는데, 그 정도로는 한 몸 건사하기도 빠듯하다”며 “목표 투자액 100억원까지는 가상화폐를 팔지 않고 '존버(끈질기게 버티는 것)'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A씨(32)는 결혼 이후 여윳돈 전부를 가상화폐에 부은 경우다. 그는 “부동산 투자하려 해도 십 수억이 있어야 한다. 나 같은 서민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가상화폐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이걸로 돈을 벌면 일단 집을 사고, 그 다음에는 창업, 마지막 한번만 더 터지면 발을 빼겠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모든 시간을 코인(가상화폐) 투자에 쏟고 있다”고 말했다.
#3. 지난달 27일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이런 청원이 올라왔다. “저는 문재인 정부를 뽑을 때 드디어 사람답게 살 수 있겠구나 가슴이 부풀었지만, 여전히 겨울 되면 보일러 비용 아끼려 전기장판 틀어야 되고 여름 되면 에어컨 비용 아까워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부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가져본 행복과 꿈을 뺏지 말아주세요” 암호화폐에 대해 규제안을 내지 말아 달라는 청원이다. 이 청원에는 현재 2만7700여명의 국민 동의가 붙었다.
◆5000만원 벌면 뭐하나…“가상화폐가 내 생애 마지막 동아줄”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한 사례자의 말이 명언으로 통한다. 전 재산 5000만원으로 몽땅 가상화폐에 걸었다는 사례자는 100억원을 벌었다면서 자신이 가진 가상화폐 개수를 공개했다. 이렇게 말했다. “5000만원이 있어도 흙수저. 몽땅 다 잃어도 흙수저. 그래서 투자를 결심했다.”
가상화폐 투자자 100만명 시대(가상화폐 계좌기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전체 거래자 60%가 20~30대로 나타났다. 이 시장을 떠받치는 20~30대는 비트코인을 “내 생애 마지막 동아줄”이라고 했다. “이번 생은 틀렸다”며 절망했는데, 비트코인에서 빛을 찾았다는 것이다. 10일 본지가 인터뷰한 20~30대 가상화폐 투자자 10여명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온 100억 사례자의 명언에 공감한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8)씨는 “지금 내가 5000만원을 은행에 넣으면 하루에 2700원 정도 이자수익을 벌 수 있다”며 “열심히 일해 모은 5000만원의 하루 이자가치가 2700원인 시대, 집 한 채 살 수 없는 시대에서 젊은이더러 ‘좋은 직장만 원하고 땀 흘려 일하지 않는다’고 탓 할 수만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열풍은 우리 같은 젊은 직장인들 입장에선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SBS 화면 캡처
◆“코인 판만큼 공정한 게 어디 있나...여기선 아버지가 누군지 안 물어”
본지 인터뷰에 응한 젊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코인판(가상화폐 시장)만큼 공정한 게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신분제가 공고한 대한민국에서 투자한 만큼 버는 가상화폐 시장이 오히려 공정하다는 것이다.
‘가즈아(가자)’ ‘존버’같은 가상화폐 유행어를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런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인판에선 아버지가 누군지 안 묻는다”, “코인이 ‘부의 재편’이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상화폐 한 종류인 ‘이더리움’ 창시자 사진을 걸어놓고 신처럼 떠받드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내 삶에 구원을 줬다”는 의미다. 실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가상화폐에 투자해 몇 십억을 벌고 회사를 그만뒀다”는 퇴직인증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일하는 이씨(32)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 저축을 열심히 해도 금수저가 될 수는 없다"며 "아버지의 가난이 내게, 그리고 내 자식들에게 그대로 대물림 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한방을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부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 의식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통계청이 2015년 부모 자녀간 계층간 상승이동에 대한 사회조사를 한 결과, 부정적 응답은 50.5%로 2006년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했다.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들이 절반이었다는 얘기다. 응답자의 95%는 우리사회의 계층 대물림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주식시장 높은 진입장벽도 ‘가상화폐 열풍’ 부채질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높은 진입장벽도 ‘2030 가상화폐 열풍’의 이유로 꼽힌다. KB은행에서 일하는 이씨(32)는 "부동산 가격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계속 올라 꿈도 못꾸게 됐다"며 "주식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으로 기관과 같은 기득권만 이득을 보는 시장이다. 개미가 돈 벌었다는 사례를 주변에서 실제로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과 주식 투자는 큰 규모의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며 "부모의 재력을 물려받아 투자하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격차는 평생가도 좁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열기가 당분간 계속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거나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서 투자 수익으로 '등록금 수천만 원을 한번에 갚았다', '강남에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을 벌었다'와 같은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과 인증 글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SNS인 블라인드에서는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이란 가상화폐에 투자해 845%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임회사 넷마블 직원의 인증 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 직원은 게시글에 “여행이나 가볼까”라고 적었다.
이들에게 ‘노동의 가치’ ‘차곡차곡 모으는 기쁨’을 어떻게, 무엇으로 설득해야 할까.
[한동희 기자]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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