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발생하기전, 동물들이 먼저 알아챈다는게 진짜인가요?
지진이 발생하면 동물들이 먼저 감지하는 것은 소리입니다.
이 동물들은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여러 종류의 주파수를 가진 파동이 발생하는데, 이 파동은 주파수의 크기에 따라 속도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상에 전달되어 큰 피해를 내는 파동은 비교적 속도가 느리다고 합니다.
한편 어떤 파동은 굉장히 빨리 지표면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을 '어떤' 동물들이 소리로서 듣거나 미세한 흔들림 등을 느껴서 위험함을 알게 되어서 동물들이 지진을 미리 알고 피하는 것이죠.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들은 이것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복장이 터질 노릇입니다.
지진의 전조
동식물의 변화
전 세계적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의 경우 지진발생의 원인에 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이들 이야기들의 특징은 우리 주변 동물들이 지진을 일으킨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부칠레에서는 두 마리의 뱀들의 사움으로 지진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로마에서도, 그리고 중세 초기 이탈리아에서도 뱀을 지진의 원인으로 생각했었다.
고대중국에서는 용이 지구를 흔들고 있다고 믿었으며, 인도에서는 코끼리가 원인이 되어 지진을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시베리아 해안의 캄차카 반도에서는 지하동굴에 살고 있는 개에게 지진의 원인이 있다고 믿었으며 멕시코에서는 표범에게 원인이 있다고 믿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지하의 개구리나 물고기가 그 지역 지진의 원인이라고 믿고 있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전해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지진발생 이전에 다양한 동물들이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기 때문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진 발생의 전조로 많은 호사가들이 이야기를 하고 또한 과학적으로도 연구되어지고 있다. 실제로 독일의 과학자 헬무트 트리부취는 유럽,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178마리 동물의 특이한 거동의 에피소드를 모아서 책으로 엮기고 이들 행동이 지진을 예측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들 동물과 인간의 변화는 짧게는 몇 초에서부터 길게는 한 달 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음은 다양한 전조현상들이다.
*동물이 불안해하며 우리를 뛰쳐나가려 하거나 반대로 움직이기를 거부한다.
*새의 무리가 갑자기 원을 그리며 날거나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주의의 모든 개가 밤낮으로 짖는다.
*수탁이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거나 닭장의 횃대에만 앉아있다.
*모기와 파리가 보통 몰려들던 곳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뱀이 동면에서 나와 눈위에서 얼어죽는다.
*겨울잠을 자던 곰이 그들의 보금자리로부터 나온다.
*고양이가 집으로부터 뛰쳐나온다.
*물고기가 해변에서 죽는다.
*쥐들이 공포에 질려 뛰는 것을 멈춘다.
*샘과 호수의 물이 갑자기 흙탕물이 된다.
*큰 소리가 땅으로부터 들린다.
*꽃이 제 계절에 앞서 일찍 핀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힘이 없어짐을 느낀다.
이 같은 현상들은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과학적 설명이 가능하다면 앞으로의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발생한 해성지진(1975년)의 경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입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지진발생 즈음에 약 100,000명 정도의 사람들로 연락망을 구성하여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았으며 이로부터 해성지진의 발생에 대한 중대한 증거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당국에서는 지진발생전날 경보를 하였고 지진은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다음 날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규모 7.3의 큰 지진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입지 않는 기적같은 결과를 이루어 내었다.
하지만 이듬해 7월 28일에 발생한 당산지진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고 300,000명의 사망자를 내는 피해를 입게 된다. 해성지진으로 지진예측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있던 중국은 큰 타격을 입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조현상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연구는 앞으로의 지진발생의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암석의 팽창. 라돈가스의 방출 등 물리적 특성
동식물과 인간의 행동의 변화가 보여주는 지진의 전조 이외에도 지진발생의 과학적인 메카니즘을 토대로 여러 가지 전조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 스트레스가 점점 늘어나면서 암석들은 팽창하게 된다. 따라서 팽창하는 암석들이 지하수위를 올라가게 하는 일을 한다. 또한 지진발생의 전조현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것이 바로 라돈(Radon)가스의 방출이다. 이름도 생소한 라돈가스는 지진과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지진발생을 알려주는 것일까? 라돈가스는 라듐(Rd)이 방사성붕괴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따라서 응력이 가해지는 새로운 파쇠면을 따라 라돈가스가 방출되는 것이다. 라돈가스는 지진이 임박하기 수 주 또는 수 일 전부터 평상시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관찰이 비교적 용이하다. 따라서 가장 보편적을 사용되는 지진예보수단이다.
이러한 특성 이외에 지진발생을 예지 할 수 있는 것은 재미있게도 지진이다. 지진은 발생한 후 후진(after-shock)이라고 불리우는 지진이 연달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반대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 전진(fore-shock)이라고 불리는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전진현상은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에 앞서 90%이상 발생하였다. 전진은 보통 본진(main-shock)이 발생하기 5분전에서 하루 전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발생한다.
지진의 예측
지진예측기술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연구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피해를 줄인 사례는 중국에서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1975년의 해성지진이 그것이다.
당시 중국에서는 지진의 전조현상-지하수변화, 지표변화, 전진현상, 동물과 인간의 행동 등-을 종합하여 해성지진을 예보하였으며 정확한 예측으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해성지진 1년후에 해성에서 20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비슷한 규모의 당산지진에 대해서는 전혀 예보를 하지 못해 약 20만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보았다.
이렇게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지진 중에는 예측이 가능한 것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측을 한 지진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지진발생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만 가능하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땅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인력과 사회재산의 낭비가 아닐까 생각된다. 따라서 지진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 지진대비의 중요한 방법이기는 하겠지만 효율적인 수단은 아닐 수 있다. 또한 모든 지진에 대해서 예측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지진활동 이전에 많은 전조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전조현상들이 일관성 있게 언제나 관찰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지진의 예측을 위해서 많은 인력을 동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사회적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물의 설계에 면진기법을 도입한다거나, 내진설계를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진의 재난에 빠르게 대응하여 지진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회간접시스템의 확충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지진났을 때 대피요령 및 개벽을 대비하는 비법
지진, 화산폭발 등 각종 자연재해는 우주개벽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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