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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메시지/1.상제님 아세요?

2. 상제님에 대한 인식- <5>유교경전 속의 상제님

by 태을핵랑 2017. 7. 6.

2. 상제님에 대한 인식- <5>유교경전 속의 상제님

 

<5> 유교(儒敎) 경전속의 상제(上帝)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떠올리면, 기독교의 하나님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동양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도 분명한 하나님이 존재하니, 이는 바로 상제(上帝),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둘이 아니다.

 

 

인격신으로서의 상제님께 제사를 지냄-중국 상고시대

중국 초기의 상제문화에서는 한민족의 신교문화 개념을 그대로 이어받아 하늘의 최고신 하느님 개념을 갖고 하늘에 제사 드리는 국가 제례사가 정립된다. 그리고 중국의 당송시대로 내려오면서 옥황과 상제가 통합되어, 옥황상제는 천상 신명계 뿐만 아니라 우주의 최상위에 있는 유일한 지존의 존재를 일컫는 말로 굳어진다.

 

1) 유교경전에 나타난 상제님

 

 

유교는 요순시대 이후부터 중국에 전해오던 정치, 사회적 사상을 계승하여 공자에 의해 집대성 되었다. 유교는 수기치인(修己治人)로써 개인윤리인 을 체득하여 예()와 악()이 조화된 질서 있는 사회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그는 하늘의 존재를 인정하여 천명과 천도를 중시하였는데, 이는 그 이전부터 인식하여 왔던 우주의 주재자 상제의 개념을 변형시킨데 불과하다. 증산상제님께서도 '수천지지이조受天地之以詔하여 유지욕대儒之浴帶'라 하였는데 이는 천지의 작용()과 명령()을 본받아 현실위주의 유교가 성립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시경(詩經)

시경은 상나라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한 것이다. 당시에는 상제에 대한 믿음과 인식이 보편적이었으며 上帝, , 등의 글이 함께 혼용되고 있음을 살펴 볼 수가 있다.

 

詩曰. 上帝臨汝하시니 無貳爾心이라 하고, 又曰 無貳無虞하라 上帝臨汝 하니라.

시경에 이르길, "상제(上帝)께서 너를 굽어보시니 네 마음을 두 가지로 하지 말라." 하였고, 또 이르길 "두 마음을 품지 말고 근심하지 말라. 상제(上帝)께서 너를 굽어보신다."하였다.

程子曰, 毋不敬이면 可以對越上帝니라

정자가 말씀하였다. “공경스럽지 아니함이 없으면 상제(上帝)님을 마주할 수 있느니라.”

하늘이 이미 정해짐이 있으면 사람을 이기지 못함이 없을 것이니 위대하신 상제(上帝)께서 누구를 미워 하시리오. (小雅, 正月)

小雅시경(詩經)305편 중() 72. 작은 정사(政事)에 관()한 일을 노래한 정악(正樂)

 

盛于豆하니 于豆于登이로다. 其香始升하니 上帝居歆이로다.

제기에 제물을 담는데 접시며 대접이 있네. 그 향기 올라가니 상제님이 즐겨 드시네. (大雅, 生民)

商之孫子 其麗不億이나 上帝旣命이라 侯于周伏이로다.

상나라 자손들은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상제님이 명을 내리시어 주나라에 복종케 되었네. (大雅, 文王)

維此文王小心翼翼하사 昭事上帝하사 聿懷多福하시니라.

문왕께서 삼가고 조심하여 상제님을 밝게 섬기고 많은 복을 누리시네.

(大雅, 大明)

皇矣上帝 臨下有赫하사 監觀 四方하사 救民之莫 하시니라.

위대하신 상제님께서 위엄 있게 땅위에 임하시어 세상을 살펴보시고 백성들의 아픔을 알아보시네. (大雅.皇矣)

申包胥(신포서)사람이 많으면 하늘을 이기고, 하늘이 정해지면 또한 사람을 이긴다.’ 고 하였으니 여기서 나온 말인 듯하다.

상제(上帝)께서 그대에게 임하셨으니 그대의 마음에 의심을 두지 말지어다. (大雅, 大明)

위대하신 상제(上帝)께서 아래 세상 굽어봄이 밝으시사 사방을 관찰하시어 백성의 안정된 삶을 구하시니 하나라, 은나라 이 두 나라가 그 정사가 도리에 맞지 않기에 저 사방 나라에서 이에 찾고 이에 헤아리시니 상제(上帝)께서 이루고자 하시면 그 국경의 규모를 증대시키시는지라.

(大雅, 皇矣)

상제(上帝)께서 문왕에게 이르시되 나는 明德을 드러내는 소리와 색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으며, 잘난 체하고 변혁함을 훌륭하게 여기지 않고, 사사로운 지식을 쓰지 아니하여, 상제(上帝)의 법에 순응하는 자를 사랑한다 하시다.

상제(上帝)께서 문왕에게 이르시되 너의 원수 나라에게 물으며 너의 형제국과 함께 하여 너의 무기와 너의 성을 공격하는 병기들로 상나라의 성을 치라 하시다. (大雅, 皇矣)

대아 (大雅) 시경(詩經)육의(六義)의 하나. 큰 정치(政治)를 말한 정악(正樂)의 노래

 

시경에는 이외에도 상제란 명칭이 수없이 보이고 있다. 위의 내용은 특히 주()의 건국과 더불어 지어진 시들을 위주로 살펴 본 것이다. 주의 건국이 상제님의 명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상제님께 제사를 올리고 섬겨야함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상제님에 대한 인식과 신앙은 , , 주의 3대 이전부터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재하시는 일 뿐만 아니라 특히 왕조의 변천은 상제님의 천명에 의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확고하였다.

 

서경(書經)

서경의 요전(堯典) '순이 왕위에 오른 뒤 제일 먼저 상제께 제사를 지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서경의 상제와 관련된 내용은 너무도 많기 때문에 몇 가지만 추려서 살펴보기로 하자.

 

禹曰安汝止하사 惟幾惟康하며 其弼直하면 惟動丕應하리니 以昭受上帝어든 天其申命用休하시리이다.

우가 이르기를 당신()이 머문 곳을 편안히 여기시어 일의 기미를 잘 살피시며 나라를 편안하게 할 것을 살피시며 돕는 사람이 곧으면 그 동함이 크게 응하여 임금님의 뜻을 기다리니 상제님께서 밝게 받아들여지거든 하늘이 거듭 명하사 축복할 것입니다. (益稷)

惟聞汝衆言이나 夏氏有罪어늘 畏上帝 不敢不正이니라.

나는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으나 하나라의 임금이 죄가 있거늘 나는 상제를 두려워하는지라 감히 바로잡지 아니치 못하노라. (서경, 湯書)

 

이상에서의 상제는 의지를 가진 인격적 존재로써 최고의 권위를 가진 주재자이다. 모든 백성들을 살피시는 존재요, 덕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는 천명(天命)이 나오는 근원 처이다.

상제님의 의지적 표현이 천명이다. 모든 인간은 상제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 천명을 따르면 복을 내려주고 따르지 않으면 화를 내려준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天子 모든 인간들 가운데 맏아들로써 상제님의 뜻을 대행하여 인간을 다스리는 덕이 있는 자이니 서경에서 말하는 천명유덕(天命有德)의 의미이다.

 

예기(禮記)

예기에서 언급되는 상제에 관한 내용은 주로 제사와 관계 되어 있다.

 

天子將出할새 類于上帝하며 宣乎社.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할 때 상제께 제사를 지내고 땅에게 제사를 지낸다. (王制)

是月也天子乃以元日祈穀于上帝.

이달에 천자는 원일에 상제께 오곡의 풍양을 빈다. (月今)

사기의 봉선서에 "周公旣相成王郊祀后稷以配天하고 宗祀文王於明堂할새 以配上帝"하였다 이 말은 "주공이 성왕의 정치를 보필한 후에 남교에서 하늘에 제사 지낼 때 후직을 배위하고 문왕을 종묘의 명당에서 제사 지낼 때 상제와 함께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유교에서는 상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공경이 있었으며, 특히 상제님에 대한 제사는 천자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로 면면히 계승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상제는 의지를 가진 인격적 존재로써 최고의 권위를 가진 주재자의 모습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2) 상제님의 인격성과 왜곡

 

주자어류

(程子曰:『以主宰謂之帝以性情謂之乾。』他這名義自定心便是他箇主宰處所以謂天地以生物爲心)

*이정 선생도 주재하는 측면에서 말하면 상제님이 되고, 본성과 감정의 관점에서 말하면 건괘가 된다.”고 말씀하셨으니, 거기에는 개념의 의미가 본래 정해져 있다. 마음은 곧 천지가 주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천지는 만물을 낳는 것을 마음으로 삼는다.”고 말한다.

 

(而今說天有箇人在那裏批判罪惡固不可說道全無主之者又不可這裏要人見得)

*지금 하늘 속에 어떤 사람이 있어서 죄악을 판결한다고 말할 수는 절대로 없다. 그렇다고 그것을 주관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애매모호한 표현을 썼다.

 

(又我問經傳中:「要人自看得分曉也有說蒼蒼者也有說主宰者也有單訓理時)

(심한) 다시 내가 경전 속의 이라는 글자에 대하여 물었다.

선생께서 말씀하시길, 각자가 스스로 분명하게 알아야 하니, 푸르른 것을 말한 곳도 있고, 주재자를 말한 곳도 있으며, 단지 이치라고 풀이한 경우도 있다.

 

주자가 말하는 상제님

하지만 이후에 주자는 다시금 하늘의 상제님에 대한 인격성을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주재로써 ()를 말하는데 누가 주재를 하시냐는 물음에 스스로 맡아 다스리는 분이 계시니능히 언어로 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자어류 권68]

"지금 사람들은 다만 주재라는 말로써 천제(天帝)를 설명하려 하면서 하느님은 형상이 없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으나,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늘의 주재자(天帝) 세간에서 이르는 옥황대제(玉皇大帝)와 같다배우는 자 모두 능히 답할 수 없다." [주자어류: 79]

 

상제님의 인격성을 왜곡한 전한시대의 동중서

 

상제님의 인격성이 하늘()이라는 개념으로 바뀜

, , 주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신정정치' '천명사상'이라고 해서 상제님께서 왕에게 직접 명령을 내린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전한시대 '동중서'라는 학자가 상제라는 인격성을 ()이라는 개념으로 바꿔 버리며 이후로 이러한 개념은 중국 유교에서 지속된다.

"도지대원(道之大原)이 출어천(出於天)이다."

도의 근원이 하늘에서 나왔다. -동중서-

그런데 위의 말은 도지대원(道之大原)이 출어삼신야(出於三神也). 도의 큰 근원이 무형의 하늘이 아닌 하늘의 주재자 상제님으로부터 나온다.” 환단고기에 나오는 대목을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상제님의 인격성을 이라는 개념으로 인위적으로 바꿔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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