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극경세서 관물내편 5
觀物內篇 五
■ 천하를 가장 잘 화化하게 하는 것은 도道를 극진히 다함에 있고 천하를 가장 잘 교敎하게 하는 것은 덕德을 극진히 다함에 있으며, 천하를 가장 잘 권勸하게 하는 것은 공功을 극진히 다함에 있고 천하를 가장 잘 솔率하게 하는 것은 력力을 극진히 다함에 있다. 이 도道 · 덕德 · 공功 · 력力 이 화化가 된 것이 황皇이고 이 도道 · 덕德 · 공功 · 력力 이 교敎가 된 것이 제帝이며, 이 도道 · 덕德 · 공功 · 력力 이 권勸이 된 것이 왕王이고 이 도道 · 덕德 · 공功 · 력力 이 솔率이 된 것이 패覇이다.
■ 화化 · 교敎 · 권勸 · 솔率 이 도道가 된 것을 역易이라 하고 화化 · 교敎 · 권勸 · 솔率 이 덕德이 된 것을 서書라 하며, 화化 · 교敎 · 권勸 · 솔率 이 공功이 된 것을 시詩라고 하고 화化 · 교敎 · 권勸 · 솔率 이 력力이 된 것을 춘추春秋라고 한다. 이 네가지는 천지가 시작하면 같이 시작하고 천지가 마치면 같이 마치니 그 시작과 끝은 천지를 따르게 된다.
■ 무릇 고금古今이란 것은 천지 사이에 비유하면 아침 · 저녁과 같다. 지금으로 지금을 보면 지금이 되지만 나중에 지금을 보면 지금은 옛적이 된다. 지금으로 과거를 보면 이것을 옛날이라고 하며, 옛날이 스스로를 볼 것 같으면 옛날 역시 지금이 된다. 이로써 옛날 역시 반드시 옛날만 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역시 반드시 지금만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자아自我로 보는 것인바 이것은 곧 도道로 보는 것이다. 어찌 천고千古의 앞이나 만고萬古의 뒤도 이 자아自我인 도道로 보면 알지 못함이 있으리요.
■ 그러한즉 황皇 · 제帝 · 왕王 · 패覇는 성인의 시詩이고 역易 · 서書 · 시詩 · 춘추春秋는 성인의 경經이다.
■ 시詩에는 소장消長이 있고 경經에는 인혁因革이 있다. 시詩에 있는 소장消長은 비괘否卦와 태괘泰卦가 다한 것이고 경經에 있는 인혁因革은 손괘損卦와 익괘益卦가 다한 것이다.
■ 비괘否卦와 태괘泰卦가 극진하면 체體와 용用이 나누어지고, 손괘損卦와 익괘益卦가 극진하면 심心과 적迹이 구분된다. 체體와 용用이 나누어지고 심心과 적迹이 구분되면 성인의 사업이 갖추어지게 된다.
■ 예로부터 그 시대에 천하의 임금이 되는 것에 그 명命이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정명正命이고, 둘째는 수명受命이고, 셋째는 개명改命이고, 넷째는 섭명攝命이다. 정명正命이란 것은 이미 이루어진 것을 이어 받는 것인데, 곧 하늘이 명한 것을 전하여 받는 것이다. 수명受命이란 이어 받은 것을 바꾸는 것이고 개명改命이란 바꾸어서 전하여 주는 것이며 섭명攝命이란 바꾼 것을 다시 바꾸는 것이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이어받는 것은 장長이 장長하는 것이고 이어받은 것을 바꾸는 것은 장長이 소消하는 것이며, 바꾸어서 전하여 주는 것은 소消가 장長하는 것이고 바꾼 것을 다시 바꾸는 것은 소消가 소消하는 것이다.
■ 바꾼 것을 다시 바꾸는 것은 1 세世의 사업이고 바꾸어서 전하여 주는 것은 10 세世의 사업이며, 이어받은 것을 바꾸는 것은 100 세世의 사업이고 이미 이루어진 것을 이어받는 것은 1,000 세世의 사업이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이어받을 수 있고 바꾼 것을 다시 바꿀 수 있는 것은 10,000 세世의 사업이다.
■ 1 세世의 사업은 오패五覇의 도道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10 세世의 사업은 삼왕三王의 도道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100 세世의 사업은 오제五帝의 도道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1,000 세世의 사업은 삼황三皇의 도道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황皇 · 제帝 · 왕王 · 패覇의 도道는 세世를 명 받은 것이고 공자孔子는 세世가 아님을 알겠다.
■ 공자가 가로되 은殷나라는 하夏나라의 예禮를 이어받았으니 그 덜고 보탬을 알 수 있다. 주周나라는 은殷나라의 예禮를 이어받았으니 그 덜고 보탬을 알 수 있다. 설령 주周나라를 이어받은 것이 비록 100 세世라도 알 수 있다. 무릇 이와 같은바 어찌 100 세世에 그치리요. 억천만세億千萬世도 가히 알 수 있으리라.
■ 사람들은 모두 공자孔子가 공자인 줄은 알지만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은 모르며,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만일 공자가 왜 공자인 줄을 알려고 한다면 천지를 버리고 어찌 알 수 있으리오. 사람들은 모두 천지天地가 천지인 줄은 알지만 왜 천지인 줄을 모르며, 천지가 왜 천지인 줄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만일 천지가 왜 천지인 줄을 꼭 알려면 동정動靜을 버리고 어찌 알 수 있으리오.
■ 무릇 일동一動 · 일정一靜은 천지의 지극히 오묘함이고, 일동一動 · 일정一靜의 사이는 천지인天地人의 지극히 오묘하고 오묘함이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가 삼재三才의 도道에서 다하여 놓았는데 그 행적에 자취가 없음이라. 따라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자 한다.` 또 가로되 `하늘이 어떤 말을 하겠는가?` 사시四時가 행하고 만물이 생겨남이 이와 같음을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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