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극경세서 관물내편 4
觀物內篇 四
■ 봄을 보면 역易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여름을 보면 서書가 있음을 알게 된다. 가을을 보면 시詩가 있음을 알게 된다. 겨울을 보면 춘추春秋가 있음을 알게 된다.
역易의 역易은 생생生生이라 하고 역易의 서書는 생장生長이라 하며, 역易의 시詩는 생수生收라 하고 역易의 춘추春秋는 생장生藏이라고 한다.
서書의 역易은 장생長生이라 하고 서書의 서書는 장장長長이라 하며, 서書의 시詩는 장수長收라 하고 서書의 춘추春秋는 장장長藏라고 한다.
시詩의 역易은 수생收生이라 하고 시詩의 서書는 수장收長이라 하며, 시詩의 시詩는 수수收收라 하고 시詩의 춘추春秋는 수장收藏이라고 한다.
춘추春秋의 역易은 장생藏生이라 하고 춘추春秋의 서書는 장장藏長이라고 하며, 춘추春秋의 시詩는 장수藏收라 하고 춘추春秋의 춘추春秋는 장장藏藏이라고 한다.
■ 생생生生을 다스리는 것은 의意이고 생장生長을 다스리는 것은 언言이며, 생수生收를 다스리는 것은 상象이고 생장生藏을 다스리는 것은 수數이다.
장생長生을 다스리는 것은 인仁이고 장장長長을 다스리는 것은 의義이며, 장수長收를 다스리는 것은 예禮이고 장장藏藏을 다스리는 것은 지智이다.
수생收生을 다스리는 것은 성性이고 수장收長을 다스리는 것은 정情이며, 수수收收를 다스리는 것은 형形이고 수장收藏을 다스리는 것은 체體이다.
장생藏生을 다스리는 것은 성聖이고 장장藏長을 다스리는 것은 현賢이며, 장수藏收를 다스리는 것은 재才이고 장장藏藏을 다스리는 것은 술術이다.
■ 의意를 잘 다스린 자는 삼황三皇이요, 언言을 잘 다스린 자는 오제五帝라 하며, 상象을 잘 다스린 자는 삼왕三王이 되며, 수數를 잘 다스린 자는 오패五覇라고 한다.
■ 인仁을 잘 다스린 바는 우虞나라가 되며, 예禮를 잘 다스린 바는 하夏나라가 되며, 의義를 잘 다스린 바는 상商나라가 되며, 지智를 잘 다스린 바는 주周나라가 된다.
■ 성性을 잘 다스린 바는 문왕文王이요, 정情을 잘 다스린 바는 무왕武王이 되며, 형形을 잘 다스린 바는 주공周公이요, 체體를 잘 다스린 바는 소공召公이 된다.
■ 성聖을 잘 다스린 바는 진秦나라 목공穆公이요, 현賢을 잘 다스린 바는 진晉나라 문공文公이며, 재才를 잘 다스린 바는 제齊나라 환공桓公이요, 술術을 잘 다스린 바는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된다.
■ 황皇 · 제帝 · 왕王 · 패覇는 역易의 체體이고 우虞 · 하夏 · 상商 · 주周는 서書의 체體이며, 문왕文王 · 무왕武王 · 주공周公 · 소공召公은 시詩의 체體이고 목공穆公 · 문공文公 · 환공桓公 · 장왕莊王은 춘추春秋의 체體이다.
■ 의意 · 언言 · 상象 · 수數는 역易의 용用이고 인仁 · 의義 · 예禮 · 지智는 서書의 용用이며, 성性 · 정情 · 형形 · 체體는 시詩의 용用이고 성聖 · 현賢 · 재才 · 술術은 춘추春秋의 용用이다.
■ 용用이란 심心이고 체體란 적迹이다. 심心과 적迹의 사이에 권權이 있는데 성인聖人의 사업이다.
■ 삼황三皇은 의意는 같으나 화化가 다르고 오제五帝는 언言은 같으나 교敎가 다르며, 삼왕三王은 상象은 같으나 권勸이 다르고 오패覇는 수數는 같으나 솔率이 다르다. 의意는 같으나 화化가 다르면 반드시 도道로 해야 한다. 도道로 백성을 화해야만 백성이 도道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자연自然을 숭상한다. 자연이란 무위無爲와 무유無有이다. 무위無爲란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넓어질 수 있다. 무유無有란 갖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크게 넓어질 수 있고 빠짐없이 갖출 수 있다. 억지로 하지 않고 억지로 갖지 않는 것은 오직 삼황三皇뿐이다. 그러므로 도道로 천하를 화할 수 있고 천하도 도道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백성은 스스로 화하고 나는 아무런 일도 벌이지 않는데 백성은 저절로 잘살게 되며, 나는 가만히 있는데 백성은 저절로 바르게 되고 나는 욕심이 없는데 백성은 스스로 소박하게 된다.` 바로 이러함을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 삼황三皇은 인仁은 같으나 화化가 다르고 오제는 예禮는 같으나 교敎가 다르며, 삼왕三王은 의義는 같으나 권勸이 다르고 오패五覇는 지智는 같으나 솔率이 다르다. 예禮는 같으나 교敎가 다르면 반드시 덕德으로 해야 한다. 덕德으로 백성을 교화해야만 백성이 덕德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사양辭讓을 숭상한다. 무릇 사양辭讓이란 남을 먼저 위하고 자신을 뒤로 돌리는 것이다. 천하를 남에게 넘겨주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은 본래 없음과 같고, 천하를 넘겨받은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본래 있음과 같다. 본디부터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은 나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없어도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함이다. 내가 없어도 있다는 것은 하나의 머리카락을 사람에게서 취하는 것과 같으므로 어찌 탐내고 비루하고 더러운 생각이 생기겠는가! 그러나 하물며 천하임에랴. 천하의 천하이지 나의 천하가 아니라는 것을 안 자는 오직 오제五帝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덕德으로 천하를 교화하면 천하가 덕德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여 가로되 옷을 드리우고 천하를 다스림에 건곤乾坤에서 취한 것이라 하니 이것을 이르는 것이다.
■ 삼황三皇의 성性은 같으나 화化가 다르고 오제五帝는 정情은 같으나 교敎가 다르며, 삼왕三王은 형形은 같으나 권權이 다르고 오패五覇는 체體는 같으나 솔率이 다르다. 형形은 같으나 권權이 다르면 반드시 공功으로 해야한다. 공功으로 백성을 권면해야만 백성이 공功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정치를 숭상한다. 무릇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이다. 바른 것으로 바르지 않는 것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천하의 정正은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과 같고, 천하의 부정不正은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과 같다.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을 정正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임금이라고 한다.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을 부정不正이라 하는데 이것을 도둑이라고 한다. 이利로써 해害를 물리치면 어찌 임금에게서 떠날 것이며, 임금으로서 도둑을 물리치면 어찌 임금을 죽이겠는가! 그러므로 임금을 안다는 것은 정正이다. 공功으로 천하의 바르지 못한 것을 바르게 하면 천하 또한 공功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여 가로되 천지의 변혁變革으로 사시四時가 이루어지고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의 혁명革命으로 하늘에 순응하고 사람에게 감응함이 바로 이것을 이르는 것이다.
■ 삼황三皇은 성聖은 같으나 화化가 다르고 오제五帝는 현賢은 같으나 교敎가 다르며, 삼왕三王은 재才가 같으나 권權이 다르고 오패五覇는 술術은 같으나 솔率이 다르다. 술術은 같으나 솔率이 다르면 반드시 힘으로 해야 한다. 힘으로 백성을 통솔해야만 백성이 힘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싸움을 숭상하게 된다. 무릇 싸움이란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이익을 얻음에 의義로써 하지 않기에 쟁爭이라고 한다. 작은 싸움은 말로 하고 큰 싸움은 무기로 하게 된다. 싸움은 강약强弱이다. 이것을 다른 이름으로 말하면 곡직曲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이란 것은 사물에 명하여 사물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일컫는 것이다. 이익이라는 것은 사람을 기르고 일을 이루기 위해 있는 도구이다. 이름이 인仁으로 하지 못하면 업적을 지키지 못하고 이익이 의義로 하지 않으면 이익은 공功에 머물지 않는다. 이름이 업적을 지키지 못하면 어지러워지게 되어 백성들이 반드시 다투게 된다. 오패五覇는 헛된 이름을 빌려서 실리實利를 노리고 싸우게 된 것이다. 제帝에 미치지 못하면 왕王이 되고 왕王에 미치지 못하면 패覇가 된다. 이 패覇에 미치지 못한 것이 바로 오랑캐이다. 그러한즉 오패五覇가 중국中國에 공功이 없다고 할 수 없으나 왕王이라 하기에는 모자란다. 오랑캐보다는 뛰어나다. 주周나라가 동쪽으로 옮김으로써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공덕이 이에 끝나게 되었으나 오히려 24 명의 임금 동안 왕실이 실처럼 끊어지지 않고 오랑캐들이 감히 중원中原을 침입하여 해롭게 하지 못한 것은 오패五覇가 이름의 힘을 빌린 것이다. 이로써 능히 힘으로 천하를 통솔하려하면 천하 역시 힘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바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애꾸눈과 절름발이가 더 잘 보고 잘 달리려다가 호랑이 꼬리를 밟아 물려서 흉凶이 되는 것이며, 무사[武人]가 어진 임금이 되려고 함이 이를 이르는 것이 아니리요.
■ 무릇 의意란 만물의 성性을 다하는 것이고 언言이란 만물의 정情을 다하는 것이며, 상象이란 만물의 형形을 다하는 것이고 수數란 만물의 체體를 다하는 것이다.
인仁이란 사람의 성聖을 다하는 것이고 예禮란 사람의 현賢을 다하는 것이며, 의義란 사람의 재才를 다하는 것이고 지智란 사람의 술術을 다하는 것이다.
만물의 성性을 다하는 것을 도道라 하고 만물의 정情을 다하는 것을 덕德이라 하며, 만물의 형形을 다하는 것을 공功이라 하고 만물의 체體를 다하는 것을 력力이라고 한다.
사람의 성聖을 다하는 것을 화化라 하고 사람의 현賢을 다하는 것을 교敎라 하며, 사람의 재才를 다하는 것을 권勸이라 하고 사람의 술術을 다하는 것을 솔率이라 한다.
■ 도道 · 덕德 · 공功 · 력力은 체體가 있고 화化 · 교敎 · 권勸 · 솔率은 용用에 있다. 체體와 용用의 사이에 변變이 있는데 성인의 사업이다. 무릇 이 변變이란 호천昊天이 만물을 낳는 것을 이르고, 권勸이란 성인이 만민을 살리는 것을 말한다. 만물을 생성하지 않고 백성을 기르지 않는 것을 어찌 권勸 · 변變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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