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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코드/한민족 문화코드

참전계경 제1장 성誠

by 태을핵랑 2017. 12. 17.

참전계경 제1장 성誠

 

제1장 성[誠]

 

제 1조  성 (誠)

 

성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어 나는 것이요, 타고난 천성[血性]을 지키는 것이니, 이에는 6체(體) 와 47용(用)이 있느니라.

 

성자는 충심지소발이오 혈성지소수니 유육체사십칠용이라.

誠者     衷心之所發       血性之所守     有六體四十七用

 

제1장 성(誠)

1체 경천(敬天) 2체 정심(正心) 3체 불망(不忘)

4체 불식(不息) 5체 지감(至感) 6체 대효(大孝)

  

제 1 체  경 천 (敬天)

 

제2조 경천신(敬天神)

  경은 지극한 마음[至心]을 다 한다는 것이며, 천신(天神)은 곧 하늘님(하느님)이다. 해, 달, 별과 바람, 비, 우뢰는 형상이 있는 하늘[한울]이요, 물건을 보지 않음이 없으며, 소리를 듣지 않음이 없음은, 형상이 없는 하늘이다. 형상이 없는 하늘을 하늘의 하늘이라 이르니, 하늘의 하늘은, 곧 하늘님이시니라. 사람이 하늘님을 공경[敬]하지 않으면, 하늘님도 사람에게 응대하지 않으므로, 마치 풀과 나무가 비와 이슬과 서리와 눈을 받지 못함과 같으니라.

 

경자는 진지심야오천은 천신야라 일월성신과 풍우뢰정은   

 敬者    盡至心也     天    天神也     日月星辰     風雨雷霆

 

시유형지천이요 무물불시하며 무성불청은 시무형지천이라

 是有形之天        無物不視        無聲不聽     是無形之天

 

무형지천을 위지천지천이라 하나니 천지천은 즉 천신야라

 無形之天      謂之天之天                天之天    卽  天神也

 

 인불경천이면 천불응인하야 여초목지불경우로 상설이니라.

 人不敬天       天不應人        如草木之 不經雨露   霜雪

 

1체 경천(敬天)

1용 존봉(尊奉) 2용 숭덕(崇德) 3용 도화(導化)

4용 창도(彰道) 5용 극례(克禮) 6용 숙정(肅靜)

7용 정실(淨室) 8용 택제(擇 ) 9용 회향(懷香)

      

제3조  존봉(尊奉)

  존이란 숭배함이요, 봉이란 지극한 마음을 다하는 옥패[誠佩]이다. 사람이 하늘님을 높이 숭배하고, 항상 지극한 마음을 다하여 공경하면, 하늘님이 또한 사람에게 정기[精]를 내려 주시어, 마치 어린 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언 몸에 옷을 입힘과 같다. 만약 정성없이 하늘님을 높이 숭배하면, 귀머거리나 소경과 같아서, 들으려 하여도 들리지 않으며, 보려하여도 보이지 않느니라.

 

존은 숭배야오 봉은 성패야라 인이존봉천신이면 천신이

尊    崇拜也     奉     誠佩也     人而尊奉天神        天神

 

역강정우인하야 여유어적천하며 의어동체하고 약무성이존

 亦降精于人        如乳於赤喘        衣於凍體        若無誠而尊

 

지면 차농하고 차맹하야 청지무문하고 시지무견하나니라.

之    且聾       且盲       聽之無聞        視之無見

 

제4조  숭덕(崇德)

 숭이란 높히는 것이며, 덕이란 하늘의 덕을 말함이다. 하늘의 덕은 가문 땅에 단비가 내리고, 그늘진 골짜기에 봄볕이 쪼임과 같다. 잠깐이라도 진실로 하늘의 덕이 있지 않으면, 사람이 사람 되지 못하고, 물건이 물건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밝은이는 부지런히 힘써 하늘의 덕을 칭송하느니라.

 

숭은 존지야오 덕은 천덕야니 천덕자는 감림어한토하고

崇     尊之也    德     天德也     天德者     甘霖於旱土

 

양춘어음곡지류야라 조차지간에 구미유천덕이면 인이불위

陽春於陰谷之類也       造次之間      苟未有天德        人而不爲

 

인하고 물이불위물이라 시이로 철인은 자자하야 송천덕하나니라.

人       物而不爲物        是以     喆人    孜孜       頌天德

   

제5조 도화(導化)

도[導]란 가르치어 이끈다는 것이며, 화[化]란 하늘님의 지으심의 조화를 말함이다. 사람이 하늘님의 지으심의 조화를 알지 못하면  하늘과 사람의 이치에 어두워, 나의 타고난 성품이 무엇에 의하여 어찌 받았는지 알지 못하고, 또 나의 몸이 어디로 부터 왔는지를 알지 못한다. 먼저 이를 깨닫지 못하면 나머지 깨닫는 바도 없을 것이다. 밝은이는 마땅히 터놓고, 뒷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하느니라.

 

도는 지인야오 화는 천공조화야라 인이 부지유천공조화즉

導    指引也     化     天工造化也     人     不知有天工 造化則

 

매어천인지리하야 부지아부성이 종하이수의요 역부지아신

 昧於 天人之理       不知我賦性      從何而受矣      亦不知我身

 

체자아이래의라 각불선차이면 무소여각이니 철인은 선개

 體自我而來矣      覺不先此        無所餘覺       喆人    宣開

 

하야 도후인하느니라.

       導後人

 

제6조 창도(彰道)

  창이란 밝힘이요, 도란 하늘님의 바른이치와 도리이다. 사람이 바른이치와 도리로서 행하면, 요사스런 괴물[妖怪]이 능히 그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사특한 마귀[邪魔]가 능히 그 간사함을 풀지 못한다. 대저 정도(正道)란 중도(中道)이다. 그 법규를 한결같이 바르게 지켜 나가면, 하늘의 바른이치와 도리가 마침내 밝혀지느니라

 

창은 찬야오 도는 천신정도야라 인이 이정도즉 요괴가 불

彰     贊也    道     天神正道也     人     以正道則 妖怪    不

 

능현기상하고 사마가 불능정기간하나니 부정도자는 중도

 能顯其狀        邪魔     不能逞其奸          夫正道者    中道

야라 중일기규하면 천도내창 하나니라.

也     中一其規       天道乃彰

 

제7조 극례(克禮)

  극[克]이란 지극하다[極]는 것이며, 예란 하늘님을 공경하는 예이다. 예가 없으면 엄숙하지 못하고, 엄숙하지 못하면 정성이 없나니, 만약 예를 다하고 공경을 다하면, 하늘님이 위로 부드러이 임한다.

 

극은 극야오 예는 경천신지예야라 무례즉불공하고 불공즉

克    極也     禮     敬天神之禮也      無禮則不恭       不恭則

 

무성하나니 약진례하며 진경이면 천신이 목임우상하니라.

無誠          若盡禮       盡敬       天神    穆臨于上

 

제8조 숙정(肅靜)

  숙[肅]이란 기운을 세우는 것이요, 정[靜]이란 마음을 정하는 것이다. 기운을 세우면 물욕을 짓지 아니하고 마음을 정하면 하늘의 이치가 저절로 밝아 마치 햇빛 아래 거울을 걸어 놓음과 같아서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게 비친다. 숙정으로 하늘님을 공경하면, 능히 하늘의 영(靈)이 있음을 볼 것이니라.

 

숙은 입기야오 정은 정심야라 입기즉물욕을 부작하고 정

肅     立氣也     靜    定心也     立氣則物慾     不作      定

 

심즉천리자명하야 여일하괘경하야 음암영휘하나니 이숙정

心則天理自明         如日下掛鏡        陰暗映輝          以肅靜

 

경지하면 능도재천지영하리라.

敬之        能覩在天之靈

 

제9조 정실(淨室)  

  정실은 하늘님을 높이 숭배하며, 지극한 마음을 다하여 받드는 곳이다. 높고 건조하며, 깨끗한 곳을 택해야 하며, 나쁜 냄새와 더러움을 금하고, 시끄러운 것을 없게 하고, 사용함에 너무 번거롭지 않고, 사용하는 그릇은 보배로운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질이 정결한 것이 중요하니라.

 

정실자는 존봉천신지처야라 복척건하며 금훈예하며 절훤

 淨室者     尊奉天神之處也      卜陟乾        禁 穢      絶喧

 

화하며 물번식하고 기구에 부재중보요 질결이 시요니라.

譁       勿繁式       器具     不在重寶     質潔    是要

 

제10조 택제(擇齊)

 택은 지극히 정밀한 의식이고 제는 조용히 삼가한다는 뜻이다.  비록 빌것이 있더라도, 육감의 여세를 몰아 갑자기 구하면, 이는 하늘님에게 방자함이다. 반드시 날을 가리어 마음을 가다듬고, 한결 같은 정성줄이 가슴속에 서린뒤에 빌어야, 하늘님이 굽어 보시느니라.

 

택은 지정지의야요 제는 정계지의야라 수유소도라도 이육

擇    至精之儀也      齊    靜戒之意也      雖有所禱       以六

 

감여사로 졸연구지면 차는 만천신야니 필택일계심하야 일

感餘使       猝然求之    此     慢天神也     必擇日戒心      一

 

도성선이 반영우흉차연후에 내행즉 천신이 부감하시리라.

道誠線     盤榮于胸次然後      乃行則   天神    俯瞰

 

제11조  회향(懷香)

  회향시(懷香詩)에 이르되, 하늘님께 한 향로를 받들어 올리고자 할진대, 아주 공손히  천리길을 가는 것 같은 마음을 품어라.  향불 연기는 날아 올라 흩어지지 아니하고, 마음 향하는 곳을 정하면, 지성(至誠)이 깊어지리라.

 

회향시에 왈 욕공일로봉인대 공회천리심하라 향연이 비불산

懷香詩    曰  欲供一爐奉         恭懷千里心        香煙    飛不散

 

하나니 정향지성심이라.

         定向至誠深

 

제 2 체  정심 (正心)

 

제12조 정심(正心)

  정심은 올바른 하늘의 마음이라. 마음에는 아홉 개의 구멍이 있으나 육감이 희롱되면, 하늘의 이치를 구하려 하여도 얻지 못할 것이니라. 만약 한 조각 영대(靈臺)가 높이 솟아 홀로 서면, 태양의 광명에 구름과 안개가 사라지고, 큰 바다가 넘실거림에 모든 티끌이 없어짐과 같으니라.

 

정심자는 정천심야라 심유구규하나 육감이 농언이면 구천

 正心者     正天心也     心有九窺        六感    弄焉      求天

 

리이불가득야라 약일편영대가 외연독립하면 태양이 광명에

 理而 不可得也     若一片靈臺      巍然獨立       太陽    光明

 

운무소멸지하고 대해왕양에 진애두절지니라.

 雲霧消滅之        大海汪洋     塵埃杜絶之

 

2체 정심(正心 )

10용 의식(意植)  11용 입신(立身)  12용 불혹(不惑)

13용 일엄(溢嚴)  14용 허영(虛靈)  15용 치지(致知)

16용 폐물(閉物)  17용 척정(斥情)  18용 묵안(默安)

        

 제13조 의식(意植)

  의란 마음에서 명을 받은 것이요, 식이란 그루[株]를 심어 옮기지 않음이다. 하늘의 마음[天心]에서 명을 받지 않고  사람의 욕심[慾心]을 좇아 망령되이 움직이면, 몸 전체가 하늘의 명을 어기어  마침내 그 공을 거두지 못하나니,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로 말미암아 그 뿌리가 흔들리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하늘의 마음을 바르게 할진대, 먼저 뜻의 밭을 갈아[耕] 고르게[衡]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느니라.

 

의는 수명어심자야오 식은 주식이불이야니 의불수명어천심  

 意    受命於 心者也    植     株植而 不移也     意不受命 於天心

 

하고 종인욕이망동즉백체반명하야 종불수 공이풍지에 수요

       從人慾而 妄動則 百體反命        終不收   功而風枝    遂搖

 

근의리라 욕정천심인대 선경의전우형이라야 내운하리라.

 根矣       欲正天心        先耕意田于衡          乃運

 

제14조 입신(立身)

  입이란 곧게 서는 것이요, 신이란 몸이다. 마음에 부끄러운 것이 없는 연후에야, 몸을 곧게 하여 세상에 설수 있나니,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숨기고 몰래하는 사이에 번뇌와 답답함이 번갈아 이르러 정기가 흩어지고, 기운이 쇠약해진다. 그러므로 밝은이는 온전한 윤택함이 있고, 중인(衆人)은 굽실거리느니라

 

입은 직야요 신은 궁야라 무소괴어심연후에 내직궁하야  

 立    直也    身    躬也     無所愧於心然後      乃直躬

 

입어세의요 부정심즉은미지간에 뇌만이 교지하야 정산이

 立於世矣     不正心則 隱微之間    惱 交至      精散而

 

기쇠하나니 시고로 철인은 수윤하고 중인은 구루하나니라.

 氣衰          是故    哲人     粹潤      衆人     傴  

 

제15조  불혹(不惑)

  불혹은 물건에 미혹되지 않음이라. 마음이 바르면 밝아지고 그 밝음에 물건이 비치기 때문에, 자연히 그 추하고 아름답고 정밀하고 엉성함이 나타나, 우리의 분별을 기다리지 않고서도  먼저 그 밝음에 의하여 물건을 알게 되나니, 어찌 미혹될 수 있으랴. 마음이 밝지 못하면 발을 겹겹이 쳐서 막은 것 같아, 발너머로 달아나고  날아가는 것이  짐승인지 새인지를 알지 못하여, 드디어 의혹이 생기느니라.

 

불혹자는 불혹지어물야라 심정즉명하니 물조어명에 자현

 不惑者     不惑之於物也      心正則明        物照於明    自顯

 

기추어정조하야 부대아별지이물선지어명하나니 하혹언이오

 其醜姸精粗         不待我別之而  物先知於明          何惑焉

 

심불명즉여격중렴하야 렴외주적비적이 부지시수시금하야

 心不明則如隔重簾         簾外走的飛的     不知是 獸是禽

 

혹수생언이니라.

 惑遂生焉

 

제16조 일엄(溢嚴)

  일이란 물이 가득하여 넘친다는 것이며, 엄이란 공명 정대한 기색이다. 하늘이 가을의 뜻을 머금으면  엄숙한 기운이 세계에 넘치고, 사람이 바른 마음을 품고 있으면, 엄한 기운이 동작에 한결같다. 그 위엄은 신령스런 용과 같고, 그 모습은 높은 산 봉우리와도 같으니라.

 

일은 수영이과야오 엄은 정대지기색야라 천함추의에 숙기

 溢    水楹而過也     嚴     正大之氣色也     天含秋意     肅氣

 

일우세계하고 인포정심에 엄기일우동작하야 위여신용하고

 溢于世界        人包正心      嚴氣一于動作       威如神龍

 

형사교악이니라.

 形似喬嶽

 

제17조 허령(虛靈)

  허란 물건이 없음이요, 영이란 마음의 영검함이다. 그러므로 허령한 이에게서는 마음에 가리운 것이 없어  굳건한 색이 영롱하게 빛나나니, 빈 가운데에서 이치와 기운이 생겨  크게는 천계(天界)를 두루하고  작게는 티끌에 까지 들어간다. 그 이치[理]와 기운[氣]은 허[虛]하고  또 신령[靈]하니라.

 

허는 무물야오 령은 심령야라 허령자는 심무소폐하야 서색

 虛     無物      靈     心靈也    虛靈者     心無所蔽       犀色

 

이 영롱하고 허중에 생리기하야 대주천계하며 세입미진하

    玲瓏       虛中     生理氣       大周天界        細入微塵

 

나니 기리기야 차허차령이니라.

       其理氣也   且虛且靈

 

제18조  치지(致知)

  치지는 알지 못하는 바를 깨달아 안다는 것이다. 바른 마음을 끊임없이 가지면, 마음의 얼[心神]은 그 앎[知]을 차지하고, 마음의 영[心靈]은 그 깨달음[覺]을 차지한다. 소리가 들어오면 얼이 통하고, 물건이 다가오면 영으로 깨달아, 이미 지나간 일과 장차 올 일을  당시처럼 환하게 알게 되느니라

 

치지자는 지각호소부지야라 정심이무간단언즉 심신은 장

 致知者     知覺乎所 不知也     正心而無間 斷焉則    心神   掌

 

지하고 심령은 장각하야 성입이신통하고 물래이령오하야

知       心靈    掌覺       聲入而神通        物來而靈悟

 

기왕장래를 요약당시하리라.

 旣往將來      若當時

 

제19조  폐물(閉物)

  폐란 열지 않음이요, 물이란 사물이다. 마음은 할 일을 감춰 둔 곳간이며, 몸은 일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틀이다. 일을 감추고 시작하지 않으면 어찌 이룩할 수 있으랴. 나타내고 시작함에는  때와 장소가 있어야 한다. 때에 따라 나타내지 않고  장소에 따라 시작하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가 혼돈되어지고  사람의 도(道)가 엎어진다. 그러므로 밝은이는 닫혀진 사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나타내고 시작하느니라.

 

폐는 불개야오 물은 사물야라 심자는 장사지부고요 신자

 閉    不開也     物    事物也     心者     藏事之府庫    身者

 

는 행사지추기야라 장이불발이면 안득현주호리오 개발에

     行事之樞機也     藏而不發        安得現做乎        開發

 

유시유지라 개불이시하고 발불이지면 천리 혼암하고 인도

 有時有地     開不以時       發不以地     天理   昏暗      人道

 

전복고로 철인은 폐물이신개발하느니라.

 顚覆故    哲人     閉物而 愼開發

 

제20조  척정(斥情)

 척은 버린다는 것이며, 정은 감정과 욕심이다. 기쁨과 노여움이 있으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며, 좋아함과 미워함이 있어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고, 편안함과 즐거움을 구하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며, 가난함과 천함을 싫어하여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나니라. 그러므로 마음을 바르게 가지려고 할진대, 먼저 감정[情]과 욕심[慾]을 물리쳐야 하느니라.

 

척은 각야오 정은 정욕야라 유희노즉부득정심하고 유호오

 斥    却也     情    情慾也     有喜怒則不得正心        有好惡

 

즉부득정심하고 구일락즉부득정심하고 염빈천즉부득정심

 則不得正心         求逸樂則 不得正心        厭貧賤則 不得正心

하나니 욕정심인댄 선척정욕이니라.

         欲正心       先斥情慾

 

제21조 묵안(默安)

  묵은 깊히 가라앉음이고 안은 담백함이다. 깊히 가라앉으니 마음의 어지러움이 다가옴을 경계하고 담백하니 마음의 솟구침을 경계한즉, 흙탕물이 점차 맑아지고 짙은 흐림이 이내 가라앉는다. 이것이 맑은마음의 원천이다. 맑은마음[淸心]은 바른마음[正心]의 바탕이다.

 

묵은 침원야오 안은 담박야라 침원이계심지난근하고 담박

 默    沈遠也     安    淡泊也     沈遠以戒心 之亂近       淡泊

 

이계심지용극즉니수점청하고 중탁이 내정이라 차청심지원

 以戒心之冗  劇則泥水漸淸        重濁     乃定       此淸心之源

 

야니 청심자는 정심지기야니라.

 也    淸心者     正心之基也

  

제 3 체   불 망 (不忘)

 

제22조  불망(不忘)

 불망은 잊지 아니하고자 함이 아니라, 자연히 잊혀지지 않음이다. 정성[誠]이란 도[道]를 이루는 전체요, 일을 짓는 큰 근원이다. 자연히 잊혀지지 않는 그 정성을 품은바가  정성이 되니, 한결같이 어김이 없음은 곧 그 다음이니라.

 

불망자는 불시욕불망이라 시천연으로 불망야니 성자는

不忘者     不是欲不忘        是天然       不忘也    誠者

 

성도지전체요 작사지대원야라 천연불망으로 기소포지성즉

 成道之全體     作事之大源也      天然不忘        其所抱 之誠則

 

성이오 일이무위자는 직기차언이니라.

 誠       一而無違者     直其次焉耳

 

3체 불망(不忘)

19용 자임(自任) 20용 자기(自記) 21용 첩응(貼應)

22용 재목(在目) 23용 뇌허(雷虛) 24용 신취(神聚)

               

제23조  자임(自任)

  자임은 오직 타인(他人)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 자연스러운 정성으로 인함이다. 그리하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나니, 그것은 마치 봄과 가을이 차례로 오고, 해와 달이 서로 교차함과 같으니라.

 

자임자는 불유타이전기자연지성이니 불구이자지하야

自任者      不維他而 專其自然 之誠        不求而自至

 

여춘추지대서하며 일월지상체니라.

 如春秋之代序        日月之相替

 

제24조  자기(自記)

  자기억이란 기억하고자 함이 아니라 스스로 기억함이다. 기억하고자 함이란 곧 마음에서 구하는 것이다. 스스로 기억함이란 마음에서 구치 않고 스스로 있음이다. 수도하는 선비는 정성을 정성의 이치에 두고 몸[己]를 위하여 삼뇌[  腦]로 정기를 흡수하는 고로 비록 만 가지 생각이 교차하며 달려도 한결같은 일념은 정성밖에 없다.

 

자기자는 불욕기이자기야니 욕기자는 시구지어심자야오

 自記者     不欲記而自記也      欲記者      是求之於心者也

 

자기자는 불구지어심이자재자야라 수도지사존성어성지리

 自記者     不求之 於心而 自在者也      修道之士 存誠於 誠之理

 

하야 기위삼뇌흡정고로 수만상이 교질이나 단단일념이 불

       己爲 腦洽精故      雖萬想     交迭       斷斷一念    不

 

외호성이니라.

外乎誠

 

제25조  첩응(貼膺)

  첩응이란 가슴에 붙여 떼지 않는 것이다.  대저 하늘이 주신 자연스런 정성은, 신[神]이 이를 거느리고[御], 영[靈]은 이를 감싸고, 몸은 이를 실어서[載], 가슴에 가두어 두면, 몸은 추워도 가슴은 뜨거워지느니라

 

첩응자는 첩호응이불리야라 부천연지성을 신이 어지하며

 貼應者     貼乎應而不離也      夫天然之誠      神   御之

 

영이 포지하고 신이 재지하야 노전어응이면 체한이응열하나니라.

 靈    包之      身     載之       牢拴於膺        體寒而膺熱

 

제26조  재목(在目)

 재목은 정성이 들어 있는 곳을 생각지 아니해도, 항상 눈에 정성이 있음이다. 눈으로 사물을 보는 데 있어, 안보이는 사물이 없다. 그러나 정성된 뜻이 눈에 있으면, 가까운 사물에 대한 그 이름은 알지 못할지라도, 먼 곳의 사물이 그림과 같이 보이느니라.

 

재목자는 불사성지소재이상재어목야라 목지어시물에 무물

 在目者     不思誠之 所在而  常在於目也     目之於視物     無物

 

불견하나니 단성의재목즉근물엔 부지명이나 원물엔 여화도니라.

不見           但誠意在目 則近物     不知名       遠物    如畵圖

 

제27조  뇌허(雷虛)

  뇌허란 정성스런 마음이 귀 들림을 가리어, 정성이 일어날 때는 우레소리의 큼도 스스로 공허해 들리지 않는다.

 

뇌허자는 성심이 전우이문하야 성발지시에 이뇌성지대로

 雷虛者     誠心    纏于耳聞        誠發之時      以雷聲之大

 

자허이불문야니라.

 自虛而不聞也

 

제28조  신취(神聚)

  신이란 정신이며, 취란 합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모든 경락[經]의 부분은 정신[神]이 제각기 지키는 바가 있어, 간(肝)이 하는 일에 폐(肺)가 참견하지 않으며, 위(胃)가 하는 일에 콩팥(腎)이 참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성을 드림에는 모든 정신이 다 모여 합하나니, 이 중에 하나만 없어도 그 정성을 능히 이루지 못하느니라.

 

신은 정신야오 취는 합야라 인지제경부신이 각수하야 간

 神    精神也     聚    合也     人之諸經部神     各守      肝

 

역에 폐불참하고 위역에 신불참하고 단어성역에 제신이

役    肺不參       胃役     腎不參       但於誠役    諸神

 

취합하나니 무일즉불능성성이니라.

 聚合          無一則不能成誠

 

제 4 체   불식 (不息)

 

제29조  불식(不息)

  불식은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다는 것이다. 쉬지 않는다는 것과 쉴 사이가 없다는 것에는  제각기 다름이 있다. 그 도(道)의 힘이 떨침과 움추림이 있고  사람의 욕심이 줄어들고 늘어남에 있어, 작은 티끌만한 간격도 그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되느니라.

 

불식자는 지성불식야라 불식급무식이 각자유이하니 기재

不息者     至誠不息也      不息及無息     各自有異        其在

 

도력지분준과 인욕지소장하야 섬호지격이 상거천양야라

 道力之奮       人慾之消長        纖毫之隔     相去天壤也

 

4체 불식(不息)

25용 면강(勉强)  26용 원전(圓轉)  27용 휴산(休算)

28용 실시(失始)  29용 진산(塵山)  30용 방운(放運)

31용 만타(慢他)

           

제30조  면강(勉强)

 면강은 자강[自强]에 힘쓰는 것이다. 자강이란 도모하는 데로 나아감에 갈라짐[岐]이나 머뭇거림의 단서[端] 없이 마침내 힘들게 얻는 것이다. 면강한즉 정성의 근본이 깊고 굳어 강함을 다루지 않아도 능히 강하므로 머지 않아서 이룰 수 있다.

 

면강자는 면자강야니 자강자는 극도진향하야 무기우자저

 勉强者     勉自强也     自强者     克圖進向        無岐隅  

 

지단하고 필경곤이득지야라 면강즉성본이 심고하야 불치

之端       畢竟困而 得之也      勉强則誠本     深固       不治

 

강이능강하며 무하이능성야니라.

 强而能强        無何而能成也

 

제31조  원전(圓轉)

  원물자전[圓物自轉]이란 정성의 쉬지않음이 둥근 공이 평탄한 곳에서 스스로 구르는 것과 같음이다. 멈추려해도 안되며 늦추려해도 안되며 빨리 하려해도 역시 안되고 몸체가 구르는 방향을 따라 쉬지 않는다.

 

원전자는 성지불식이니 여원물지자전어평탄야니라 욕지이

 圓轉者     誠之不息        如圓物之自轉於平坦也         欲止而

 

부득하며 욕완이부득하며 욕속이우부득하야 수체전향이

不得        欲緩而不得        欲速而又不得        隨體轉向

 

향이불식하나니라.

而不息

 

제32조  휴산(休算)

  휴는 그침이고 산은 계산이다. 하고자 함이 있어 정성 들이는 이가 문득 시작한 날로부터 계산하여 말하되 "얼마가 지났는데 감응이 있지 않구나" 하는 것은 정성이 아니다. 대저 정성의 쉬지않음이란 정성의 시작하는 해도 계산치 않고 정성의 끝나는 해도 계산치 않는다.

 

휴는 헐야오 산은 계야라 유욕이위성자는 첩계자기일로

 休    歇也    算    計也     有欲而爲誠者      輒計自起日

 

왈홀후기시하야 억미유감여하면 차는 여불성으로 동이라

 曰 于機時        抑未有感歟       此    與不誠       同

 

부성지불식자는 불산성지기년하며 우불산성지종년이니라

 夫誠之不息者     不算誠 之起年        又不算  誠之終年

 

제33조  실시(失始)

실은 잊음이고 시는 처음이다. 처음에 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 정성을 시작하여 점차 깊은 경지에 들면 하고자 하는 바는 점점 작아지고 정성들이고자 하는 바는 점점 커진다. 또 점점 참 경지에 들면 하고자 하는 바는 없고 단지 정성들이고자 하는 바만 있을 뿐이다.

 

실은 망야오 시는 초야라 초유소욕위이시성하야 점입심경

 失    忘也    始     初也     初有所欲爲而始誠        漸入深境

 

즉소욕위는 점미하고 소욕성은 점대하며 우점입진경즉무

 則所欲爲     漸微       所欲誠     漸大       又漸入眞 境則無

 

소욕위이 지유소욕성이이니라.

 所欲爲而    只有所欲誠而已

 

제34조  진산(塵山)

  진은 티끌먼지이다. 티끌먼지가 바람을 따라 산기슭에 쌓여 해가 오래 되면 하나의 산을 이룬다. 지극히 미세한 흙으로 지극히 큰 언덕을 이룸은 바람의 티끌몰음의 쉬지않음이다. 정성도 역시 이와 같아서 쉬지않음에 이른즉 정성의 산이 가히 이루어진다.

 

진은 진애야니 진애수풍하야 적우산양이 년구에 내성일산

 塵    塵埃也     塵埃隨風       積于山陽     年久     乃成一山

 

하나니 이지미지토로 성지대지구자는 시풍지구애불식야라

          以至微之土     成至大之丘者       是風之驅 埃不息也

 

성역여시하야 지불식즉성산을 가성호리라.

 誠亦如是        至不息則誠山     可成乎

 

제35조  방운(放運)

  방은 성의[誠意]를 냄[放]이고 운은 성력[誠力]을 운용함[運]이다. 성의를 냄에 쉬지 않은즉 깜깜한 밤에도 밝은 달이 생기며, 성력을 운용함에 쉬지 않은즉 한손으로도 30만 근을 든다. 비록 정성이 이와 같더라도 혹 성의가 뜨고 가라앉으며 성력이 유하거나 강함이 있으면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방은 방성의야오 운은 운성력야라 방성의이불식즉흑야에

   放    放誠意也    運     運誠力也     放誠意而不息則黑夜

 

생명월하고 운성력이불식즉척수거만균이라 수성유연이나

 生明月       運誠力而不息   則隻手擧萬鈞        雖誠有然

 

기혹성의―부침하며 성력이 유강하여 불능식기과니라

 其或誠意    浮沈       誠力    柔强       不能識其果

 

제36조 만타(慢他)  

  만은 마음에 없음이고 타는 생각 밖의 일이다. 마음의 일념이 정성에 있고 정성의 일념이 쉬지않음에 있으면 생각 밖의 일이 어떻게 싹터 움직이겠는가? 이러므로 빈천이 그 정성을 게으르게 하지 못하고 부귀가 그 정성을 어지럽히지 못한다.

 

만은 부존호심야오 타는 염외사야라 심일념이 재호성하고

慢     不存乎心也     他     念外事也     心一念     在乎誠

 

성일념이 재호불식즉념외사 안능맹동호리오 시이로 빈천이

 誠一念     在乎不息則念外事     安能萌動乎       是以    貧賤

 

불능권기성하고 부귀 불능난기성하느니라.

 不能 其誠        富貴  不能亂其誠

 

제 5 체   지감  (至感)

 

제37조  지감(至感)

  지감은 지극한 정성으로 감응(感應)에 다다름을 말함이라. 감응은 하늘이 사람의 정성에 감동하여 응하는 것이다. 사람이 가히 감동할 만한 정성이 없으면  하늘이 어찌 감동하며, 사람이 가히 응할만한 정성이 없으면  하늘이 어찌 이에 응하랴. 정성에 지극함이 없으면  이는 정성이 없는 것과 같으며, 감동하여도 응함이 없으면  감동하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지감자는 이지성으로 지어감응야라 감응자는 천감인이응

 至感者     以至誠       至於感應也     感應者     天感人而應

 

지야니 인무가감지성이면 천하감지며 인무가응지성이면

之也      人無可感至誠        天何感之      人無可應之誠

 

천하응지재아 성이불극이면 여무성동하고 감이불응이면

 天何應之哉      誠而不克       與無誠同        感而不應

 

여불감무이니라.

 與不感無異

 

5체 지감(至感)

 32용 순천(順天)  33용 응천(應天)  34용 청천(聽天)

35용 락천(樂天)  36용 대천(待天)  37용 대천(戴天)

38용 도천(禱天)  39용 시천(恃天)  40용 강천(講天)

          

제38조  순천(順天)

 순천은 하늘이치에 순응하여 정성을 다함이다. 하늘이치를 알고도 거슬리게 기도하는 자도 있으며, 하늘이치를 모르면서 졸속하게 기도하는 자도 역시 있다, 이는 모두다 하늘에 감동함을 드리지 못하여, 응함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 만약 하늘의 응함을 받고저 하는 사람은, 하늘이치에 순응하여 거스리지 않을 것이며, 하늘이치에 순응하되 졸속하지 않을 것이니라.

 

순천자는 순천리이위성야라 지천리이역도자―혹유지하며

 順天者     順天理而爲誠也      知天理而逆禱者     或有之

 

난천리이속도자―역유지하니 차는 개지감이불수응야라

 難天理而 速禱者    亦有之       此     皆止感而 不受應也

 

약수응자는 순천리이불역하며 순천리이불속하니라

 若受應者      順天理而不逆        順天理而不速

 

제39조  응천(應天)

  응천은 하늘이치에 응하여, 정성을 기르는 것이다. 하늘이 환난을 주심에 달게 받아 정성을 어기지[違] 아니하며, 하늘이 길함과 상서로움을 주심에 도리어 두려워하고  정성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환난을 통하여 정성이 끊어지고[無誠] 상서을 통하여 지극함이 사라진다[非誠].

 

응천자는 응천리이양성이라 천수환난에 감수이성불위하며

 應天者      應天理而養誠而     天授患難      甘受而誠不違

 

천유길상에 반구이성불태하나니 귀환나어무성이나 속길상

 天遺吉祥     反懼而誠不怠            歸患難於無誠       屬吉祥

 

어비성이리오.

 於非誠

 

제40조  청천(聽天)

 청천은 하늘의 명령을 듣되, 정성으로써 그 감응을 기대하지 않음이라. 나의 정성이 반드시 하늘이 감동할수 있는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어찌 하늘이 응할바 있으랴.  그러므로 더욱 오래[久], 더욱 맑게[淡], 더욱 부지런히[勤], 더욱 고요히 하되[寂], 도리어 그 정성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도록 되어야 하느니라.

 

청천자는 청천명이불이성대감응야라 위오지성이 필부지어

 聽天者     聽天命而 不以誠待 感應也      謂吾之誠     必不至於

 

감으라 유하소응재아 유구유담하며 유근유적하야 환부지

 感矣     有何所應哉      愈久愈淡        愈勤愈寂      還不知

 

성재하변이니라.

 誠在何邊

 

제41조  낙천(樂天)

  낙천은 하늘의 뜻을 즐김이라. 사람에 대한 하늘의 뜻은 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으니, 나의 정성이 깊으면 하늘의 감동[感]도 깊고  나의 정성이 얕으면 하늘의 감동도 또한 얕다. 스스로 하늘의 감동이 깊고 얕음을 아는 것은, 나의 정성이 깊고 얕음을 보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점점 정성스러우면 점점 즐겁게 되느니라.

 

낙천자는 낙천지의야라 천의어인에 지공무사하나니 아지

 樂天者     樂天之意也      天意於人     至公無私         我之

 

성이 심즉천지감이 심하시고 아지성이 천즉 천지감이 역

誠     深則天之感     深         我之誠     淺則  天之感     亦

 

천하시나니 자지천감지심천이 지아성지심천이라 고로 점

淺            自知天感之深淺       知我誠之深淺        故   漸

 

성점락야니라.

 誠漸樂也

 

제42조  대천(待天)

 대천은 지극한 정성이 있는 사람에 대하여  하늘은 반드시 그 감응이 있으니 기다려야한다. 하늘의 감응을 기다리는 정성의 깊음이 없으면  하늘을 믿는 정성이 없는 것과 같으니, 기다림도 한정이 없고  정성도 또한 한정이 없다. 비록 감응의 시기가 지나갔다 하더라도, 스스로 하늘을 믿는 정성은 그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대천자는 대천필유감응어지성지인야라 무대천지심즉무신

 待天者     待天必有 感應於 至誠 之人也      無待天之 深則無信

 

천지성이니 대지무한이성역무한하야 수경감응이라도 자불

 天之誠        待之無限而 誠亦無限        雖經感應         自不

 

이신천지성야니라.

已信天之誠也

 

제43조  대천(戴天) - 공부하는 몸의 자세 

대천은 머리에 하늘을 이고 있음이라. 물건이 머리 위에 있으면 털 무게도 깨달을 수 있듯이, 하늘님을 모시는 것을  무거운 물건을 이고 있는 것 같이 하면, 감히 머리를 기울이고 몸을 굽힐 수 없나니, 이와 같이 하늘님을 공경하면, 그 정성된 뜻은 능히 하늘을 감동케하여, 응함에 이르도록 할 것이니라. 

 

대천자는 두대천야라 유물재두면 호중가각이라 대천을 여

 戴天者     頭戴天也     有物在頭      毫重可覺       戴天   如

 

대중물이면 불감사두이종신이니 경대여차면 기성의 능지

 戴重物       不敢斜 頭而從身         敬戴如此    其誠意  能至

 

어감응야니라.

 於感應也

 

제44조  도천(禱天)

도천은 하늘님께 원하는 바를 기도한다는 뜻이다. 기도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여 기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도를 어렵게 하고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기도하나,  기도하는 방법을 아는 이는 그렇지 않다. 기도가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기도하기 때문에 그 정성이 자기를 꿰뚫지 못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렵게 기도하므로  정성이 능히 하늘에 통하느니라.

 

도천자는 도우천야라 부지도자는 위난자는 난도하고 이자

 禱天者     禱于天也     不知禱者     謂難者     難禱      易者

 

는 이도나 지도자는 불연하야 이자는 지이도 고로 성불철

    易禱    知禱者     不然       易者     知易禱  故     誠不徹

 

기하고 난자는 지난도 고로 성능철천이니라.

己       難者     知難禱  故     誠能徹天

 

제45조  시천(恃天)

 시란 믿고 의지함이라. 아랫 정성은 하늘을 의심하며, 중간 정성은 하늘을 믿고, 큰 정성은 하늘을 믿고 의지한다. 지극한 정성으로써 세상에 접하면, 하늘이 반드시 감싸고 도와주시어, 스스로 의지할 바가 있으리니, 무릇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정성을 다함에 있어, 위험한 일을 행하며, 괴이함을 찾으니 어찌 하랴.

 

시는 의시야라 하성은 의천하고 중성은 신천하고 대성은

 恃    依恃也    下誠     疑天       中誠    信天       大誠

 

시천하나니 이지성접세하면 천필비우하야 자유소의니

 恃天          以至誠接世       天必庇佑        自有所依

 

범타행험색괴어지성에 하오.

 凡他行險  索怪於至誠     何

 

제46조  강천(講天)

  강천은 하늘의 도(道)를 강론함이라. 사람의 일이 순하면  하늘의 도가 고르며, 사람의 일이 거슬리면  하늘의 도가 어그러진다. 순함도 알고  거슬림도 알며, 하늘의 도가 어그러진 이치 또한 깊이 생각하여  하늘의 도를 강론하며, 두려워하고  근신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정성된 뜻이  곧 하늘을 감동케 하느니라.

 

강천자는 강천도야라 인사는 순즉천도화하고 인사는 역

 講天者     講天道也    人事     順則天道和        人事    逆

 

즉천도괴하나니 지순지역하야 괴지리자를 념념강천하고

 則天道乖          知順知逆       乖之理者      念念講天

 

공구근신하야 불사어심즉성의는 내지감천이니라.

 恐懼謹愼        不捨於心 則誠意     乃至感天

 

제 6 체   대 효 (大孝)

 

제47조  대효(大孝)

 대효는 지극한 효도이니, 한 사람의 효행이 능히 한 나라의 사람들을 감동케 하고, 또 능히 천하의 사람들을 감동케 한다. 천하에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어찌 능히 이에 이르랴. 사람들이 감동하면 하늘 또한 감동 하느니라. 

 

대효자는 지효야라 일인지효가 능감일국지인하고 우능감

 大孝者     至孝也     一人之孝     能感一國之人        又能感

 

천하지인하나니 비천하지지성이면 언능지차리오 인감즉

 天下之人           非天下之至誠        焉能至此       人感則

 

천역감지니라.

天亦感之

 

6체 대효(大孝)

41용 안층(安衷)  42용 쇄우(鎖憂)  43용 순지(順志)

44용 양체(養體)  45용 양구(養口)  46용 신명(迅命)

47용 망형(忘形)

       

제48조  안충(安衷)

  안이란 화평함[和]이며, 충이란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 속[心曲]을 말함이다. 사람의 자식이 되어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安],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悅], 부모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고[定], 부모의 마음을 먼저 알아드리면, 곧 상서(祥瑞)로운 구름이 방을 에워싸고, 상서로운 기운이 하늘까지 뻗치느니라.

 

안은 화지야오 충은 심곡야라 위인자이 안부모지심하며

 安    和之也     衷    心曲也     爲人子而  安父母之心

 

열부모지심하며 정부모지심하여 선부모지심이면 즉상운이

 悅父母之心        定父母之心        先父母之心        則祥雲

 

옹실하고 서기긍소니라.

 擁室       瑞氣亘 

 

제49조  쇄우(鎖憂)

  쇄란 닫음이며, 우란 즐겁지 않은 일이다. 부모가 근심이 있거든  자식은 마땅히 근심을 덜어 드리고  편안하게 해 드려야 한다. 그 근심이 생긴 뒤에 없애려 하는 것은, 근심될 말이 부모의 귀에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설혹 자기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형세가 따르지 못하더라도, 오직 지극한 정성을 다 할때  부모의 맘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느니라.

 

쇄는 폐야오 우는 불락사야라 부모유우어든 자의소평이니

 鎖    閉也    憂    不樂事也      父母有憂      子宜掃平

 

여기우는 유이후무론 막약부등호부모지령문이며 설유력불

 與其憂     有而後無      莫若不登乎 父母之聆聞        設有力不

 

급세불추라도 유지성으로 득지니라.

 及勢不追        惟至誠      得之

 

제50조  순지(順志)

 순이란 평탄함이요, 지란 뜻과 기분[志氣]이다. 부모의 뜻과 기분은 각기 다르니, 자식이 부모의 뜻과 기분을 알지 못하면, 부모의 뜻하는 바를 알지 못하므로, 비록 집안의 좋은 것을 다해 드려도 항상 불편한 기분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능히 부모의 뜻에 순응해야 하느니라.

 

순은 평야오 지는 지기야라 부모지지기는 각자부동하니

 順    平也     志    志氣也     父母之志氣    各自不同

 

자부지부모지지기즉부모는 부득지하야 수궁신가지호오라

 子不知父母  之志氣則父母      不得志        雖窮身 家之好娛

 

도 상유불평지기하나니 고로 위대효자는 능순부모

     常有不平之氣          故    爲大孝者     能順父母

 

지지하느니라.

之志

 

제51조  양체(養體)

 양체는 부모의 몸을 봉양함이다. 부모가 건강하더라도 봉양을 해야 하는데, 하물며 불구의 병이 있고 중병이 있음에랴. 불구의 병이 있으면 성한 몸과 같이 평안하게 해드리며, 중병도 남은 증세가 없도록 해드린 뒤에라야, 가히 사람의 자식으로서 효도를 다하는 것이 되느니라.

 

양체자는 양부모지체야라 부모지지체는 재건강이라도

養體者      養父母之體也      父母之肢體     在健康

 

유적의봉양이오 황혹유잔질하며 혹유중아호아 사잔질로

 猶適宜奉養        況或有殘疾        或有重 乎     使殘疾

 

안여완체하며 중아로 무유술연후에 가진인자지효의라

 安如完體       重      無遺術然後      可盡人子之孝矣

 

제52조  양구(養口)

양구는 부모의 입에 맞도록 음식을 봉양함이다. 살림이 넉넉하여 좋은 음식을 차려 드리더라도, 이를 남의 손에 맡겨서 하면  봉양하는 것이 아니다. 가난하여 물고기를 잡고, 나물을 캐오는 수고를 다하더라도, 자기 스스로가 봉양해야 한다. 만일 그와 같이 봉양하지 아니하면, 부모의 식성을 알지 못하여 그 즐기는 바를 놓치게 되니, 그 식성을 어기고서야  비록 물과 뭍의 온갖 음식을 다 해 드려도 만족하지 못함이니라.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자는 봉양할 줄을 알아, 다섯가지 맛으로 식성에 맞도록하고, 사계절에 철아닌 음식을 드리는 것은 실로 하늘이 감동하느니라.

 

양구자는 양부모지감취야라 부이공진수지미라도 임인이면

 養口者     養父母之 甘 也      富而供珍羞之味        任人

 

이면 비양야며 빈이진어채지로라도 자집양야니 불양즉부지

       非養也     貧而盡漁採之勞        自執養也      不養則不知

 

부모지식성하야 사기소기하며 위기소조화지변하야 수진수

 父母之食性        捨其所嗜         違其所調和之變       雖進水

 

륙만종이라도 식유불만족야니라 대효자는 지양하야 오미

 陸萬種           食猶不滿足也        大孝者     知養     五味

 

수성하고 사시에 치비시물자는 실천감지니라.

 隨性      四時   致非時物者    實天感之

 

제53조  신명(迅命)

 신이란 빠르다는 것이며, 명은 부모의 명령을 말함이라. 부모의 명령이 있으면 자식은 반드시 받들어 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어버이의 명령은 자애의 명령이다. 그러므로 엄한 분부와 독촉이 자애롭지 않고, 앞뒤가 서로 어굿나게 하고, 완급이 적당함을 잃으면  입은 비록 말이 없어도 뜻과 생각을 새롭게 한다. 그러므로 큰 효도란, 명령을 남김없이 따름이니라.

 

신은 속야오 명은 부모지명야라 부모유명이어든 자필봉행

 迅    速也     命    父母之命也      父母有命         子必奉行

 

이라 연이나 부모지명은 시자애지명고로 엄탁독촉이 미유

       然       父母之命      是慈愛之命故     嚴托督囑    未有

 

어자애지간이니 약선후상좌하야 완급이 실당이면 구수불언

 於慈愛之間        若先後相左        緩急     失當      口雖不言

 

이나 의사즉신이라 시이로 대효는 수명무유니라.

       意思則新        是以    大孝    隨命無遺

 

제54조  망형(忘形)

 망형은 그 자신의 모습[身形]을 잊음이라. 자식이 부모를 섬기되 감히 자기 자신[身]을 돌아보지 않음은, 크게 부모의 은혜에 보답 하는 것이다. 다만 이를 깨달아 감히 그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며, 자기의 모습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도리어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다.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부모가 살아 계실 때에는 자기[身]를 잊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야 비로소 내 자신이 있음을 깨닫느니라.

 

망형자는 망신형야라 자사부모하되 불감유기신자는 중보

 忘形者     忘身形也     子事父母        不敢有其身者     重報

 

부모지은야니 지인지하야 불감유기신하며 무망자기지신형

 父母之恩也      只認之        不敢有其身       無忘自己之身形

 

자는 환유기신야라 대효자는 부모재세에 돈망기신하고

 者     還有其身也     大孝子     父母在世     頓忘其身

 

부모몰후에 시각유기신이니라.

 父母歿後     始覺有其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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